오늘날의 디지털 세상을 지배하는 두 중심 축은 서구의 미국과 동양의 중국이다. 이 두 골드코스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0대 인터넷 기업 중 9개, 20대 인터넷 기업 중 18개 기업의 본사 소재지인 곳이다.

온라인 검색, 소셜미디어, 전자상거래 부문의 선도기업들은 모두 이 두 지역 중 하나에 본사를 두고 있다. 경쟁업체를 한참이나 앞선 이 기업들은 다음 경제 시대에서도 승자기업이 될 유력한 후보들이기도 하다.

세상은 이제 디지털로 인해 많은 산업에서 광범위한 파괴가 촉발되는, 슘페터 경기순환 (Schumpeterian cycle)의 창조적 파괴를 경험하려고 하고 있다. 신문사와 음반업계가 이미 겪은 이러한 파괴는 곧 산업 전반에 걸쳐 일어날 것이다. 앞으로 5년간, 디지털 기술은 자동차, 금융, 헬스케어, 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의 시가총액의 상당부분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순환의 창조 단계는 그 후에 일어날 것이다. 아직은 누가 그 혜택을 가져갈 지는 알 수 없다. 기존의 두 중심축이 세력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혜택이 다양하게 분산될 것인가?

기정사실은, 이 두 골드 코스트가 이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되는 승자독식경제의 이점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가치, 부, 힘을 축적해왔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은 승자가 독식하지 않는 보상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디지털 대기업들도 다가올 미래에, 디지털 발칸화(Balkanization)와 보호주의의 반격에 직면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와 기업들이 디지털 창조에서 실질적으로 배제된다면 그런 미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전환점에 있다. 기회의 문이 열려 더 평등한 미래가 다가올 것인가, 아니면 모두를 위한 기회의 문은 닫히고 소수에게만 기회가 제공될 것인가?

경영진들과 공무원들은 세 가지 주요한 불확실성과 각각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고민함으로써, 그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정부가 현지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경제 및 디지털 활동을 축소하는 디지털 장벽을 세울 것인가?

•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및 중국의 혁신 회랑 도시들과 경쟁 혹은 보완할 수 있도록 현지 담당자들을 육성하고, 혁신 허브를 구성할 것인가?

• 주로 국내시장에 집중했었던 중국의 디지털 대기업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성공하기 위해 현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향후 수십 년의 국가경쟁력, 부의 배분, 힘, 소비자 선택을 좌우할 것이다.

 

차세대의 전투

승자독식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기업들에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그들은 주변에 스타트업, 공급업체, 고객 같은 요소가 풍부했다는 점에서 유리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골드 코스트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온라인 검색, 소셜 미디어,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성공을 주도해 왔다.

경쟁의 판도가 이제는 좀 더 전통적인 기업들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버 테크놀러지(Uber Technologies)와 에어비앤비(Airbnb)는 디지털 파괴를 설명해 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이고, 그 외에도 많은 사례들이 있다. 구글(Google)의 경우 알파벳(Alphabet)으로 브랜드를 전환한 것은 자율주행차,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및 건강 등 새로운 버티컬 시장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이 회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세계최대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사인 알리바바(Alibaba)는 금융업에서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Amazon)이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을 인수한 것은 아마도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접합하려는 순수한 의도 하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아마존의 제약소매업 진출가능성은 제약업 주가에 타격을 입혔다. 미국과 중국 두 국가의 대다수 디지털 대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다른 산업으로의 진출을 수월하게 해 줄 기술들에 투자하고 있다.
소위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민간기업- 들도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CB 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이 유니콘 기업들은 현재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실제로 루팍스(Lufax)와 스트라이프(Stripe) 등의 금융산업 유니콘들의 기업가치 중간값은 소비자인터넷 유니콘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부, 가치, 힘의 집중

미국과 중국 두 지역에서 몇몇 기업에 의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활동은 부, 가치, 힘에 굉장한 파급효과가 있다. 이 기업 직원들의 대부분은 모국에서 살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Facebook)의 경우 75%, 중국의 3대 온라인기업인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경우 95% 이상이 그렇다. 이 직원들은 급여와 스톡옵션의 형태로 받는 보수가 높은 편이며 이 지역 외부의 회사보다는 다른 디지털 대기업이나 멀지 않은 곳의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보통 내부관계자들과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이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는 그 정해진 지역 내에 머무르게 된다. 한 예로, 페이스북이 2014년 왓츠앱(WhatsApp)을 190억 달러에 인수했을 때, 피인수기업인 왓츠앱의 직원 수는 55명이었다. 이는 곧 직원 한 명당 3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가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약 20% 지분을 소유한 단독 벤처 캐피탈 투자사 – 은 이 거래를 통해 투자금액의 5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소위 AFAMA(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의 시가총액은 2조 3000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반해, 다우존스 산업지수(Dow Jones Industrial)에 속하는, AFAMA 외 28개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평균 1조 7000억 달러 상승했는데, 이는AFAMA기업들에 비해 기업당 7배 덜 성장한 편이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세계 10대 최고가치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바이두를 합산할 경우 총 기업가치가 약 1조달러에 달한다.

이 유니콘 기업들은 이런 식의 집중화를 반복하고 있다. 전체 유니콘 기업의 절반은 미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148개의 미국 유니콘 중 3분의 2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은 유니콘 기업의 수가 69개로 유럽의 33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으며, 평균 가치도 중국기업들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실리콘 밸리는 종종 유럽에서 시작된 전도유망한 디지털 스타트업을 가로채곤 했다. 스카이프(Skype)와 AI 선두업체인 딥마인드(DeepMind)가 그 예이다. 실제로, 2011년부터 2016까지, AFAMA 기업들은 53개의 가능성 있는 유럽 기술기업들을 인수했다. 대부분의 경우, 스카이프의 경우처럼 유럽에서의 운영 규모는 인수 이후 감소했다.

 

새로운 식민 시대

현재 상황은 1차 세계 대전 이전의 유럽 식민시대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주인공들의 역할은 예전과 다르다. 이제는 과거 유럽 열강들의 역할을 대신해, 미국이 세계적인 세력을 발휘하고, 내수시장에 집중한 신흥강자인 디지털 중국이 과거 미국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금은 프랑스나 대영제국이 아니라, 인도가 미국과 중국의 관심의 대상이다.

과거의 식민시대와 현재 디지털 식민시대의 비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는 오늘날 디지털 식민지에서 추출하는 원자재의 역할을 하며 가치와 부로 전환된다. 전환된 부는 세금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의 원천인 국가로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 나아가, 다른 제국주의 열강들이 과거에 그랬듯이, 미국은 이들 국가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그 예로, 실리콘 밸리의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해외출신 직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고 만들어가기

식민지의 역사를 볼 때 국가들이 결국 정치적 경제적 자립을 원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방식이, 꼭 디지털 기술이 전통 산업을 침략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기업들과 국가들은 아직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인과 능력을 갖고 있다.

많은 개별 기업들이 이미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 예로,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활동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에 대해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장의 실존적 위협이 없는 산업의 경우에는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그저 최고 디지털 책임자를 지정한 뒤, 애매모호하고 때로는 지엽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기업들은, 생태계를 구성하고 앞으로 꼭 필요하게 될 파트너십을 맺는 등의 디지털 전략과 활동에 대한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AI 및 첨단 기술이 자리잡아감에 따라, 거의 확실하게 많은 국가들이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슘페터의 경기순환 중 창조 단계에 대한 준비를 했다면, 그 국가들은 결국 재건에 성공하고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파괴에서 창조로 가는 전환기에서, 정부는 기업가들 및 기존 전통적인 기업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속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실직자들의 고충을 줄이고, 지역의 디지털 생태계 발전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여전히 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앞서 제기한 세 가지 질문은 앞으로 펼쳐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주제 별로 후속 보고서에서 다룰 예정이다.)

 

정부가 디지털 장벽을 세울 것인가?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대기업의 현지 활동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이 정당한 권리라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EU 의장국인 에스토니아는 디지털 대기업에 대한 새로운 과세방안을 추진 중이고, EU는 2017년 6월 구글의 검색결과에 기반한 쇼핑 비교 툴의 편향성에 대해 27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자칫 보호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정보기술 협회(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Council)는 13개 유럽국가에서 최소 22개의 법이 데이터의 현지화를 규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광범위한 또 다른 연구조사에 따르면 95개 국가에서 300개의 규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동통신 제공업체들이 메타데이터를 일정기간 동안 독일 내에서만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이 사생활 보호와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법제화되는 상황에서,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디지털 장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유럽 국제정치경제센터(European Center for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의 2014년 연구조사에 따르면 최근 법제화되거나 법안으로 상정된 장벽으로 인해 GDP의 감소가 예상되며, 인도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적으며(0.1%), EU(0.4%)와 베트남(1.7%) 등 다른 시장에서는 더 많이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국가들이 현지 담당자와 혁신 허브를 개발할 것인가? 많은 국가들이 시도 했지만, 실제로 제대로 기능하는 혁신 허브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국가는 거의 없다. 예외적으로 성공을 한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1억 달러 규모의 벤처 캐피탈 펀드인 이스라엘의 요즈마(Yozma) 펀드로, 초기에는 국영기업이었으나 현재는 민간이 운영하고 있다.

애너리 색스니언(AnnaLee Saxenian),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등은 기업가들을 끌어들이고 리스크를 감수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우수한 학교, 벤처 캐피탈기업, 강력한 인재 풀, 직업 이동성, 동기와 같은 것이라고 알아냈다 . 정부들은 이런 기업가정신과 현지의 주인의식을 고취하는 접근법을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부는 기업들이 인수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런 정책은 유니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결국 디지털 선도기업들을 돕는 셈이 된다. 만약 예를 들어 유럽이 스포티파이(Spotify)처럼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기업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면, 다른 기업의 경영진들도 조기매각을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정부는 또한 민간부문과 협력해 ‘이프릭션(e-friction)’-국가의 강력한 디지털 경제 발전을 방해하는 요소들로 인한 저항-을 줄일 수 있다. 이프릭션 점수가 낮은 국가들은 이프릭션 점수가 높은 국가들에 비해, 전체 GDP 대비 인터넷 경제가 많게는 2배 더 크게 나타났다. 이프릭션 요소로는 인터넷 접속이나 속도 등 인프라와, 숙련노동력, 온라인 결제 시스템, 데이터 보안, 정부정책 등이 있다. 물론 다른 정책의 변화 없이 이프릭션을 줄이려는 노력만 한다면, 그 국가 내에서 미국 디지털 대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줄 수도 있다.

유럽과 기타 등지에서 통합된 디지털 시장을 형성하려는 노력 역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프랑스의 데이팅 웹사이트인 미틱(Meetic)은 디지털 장벽을 넘나들며 경영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한 사례연구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동종업체인 매치닷컴(Match.com) 보다 3년 먼저 설립되었다. 하지만, 매치닷컴과는 달리, 미틱은 15개 유럽국가의 다양한 규제와 소비자행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결국 매치닷컴에 의해 인수됐다.

 

중국의 디지털 대기업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것인가?

중국의 디지털 대기업들은 해외로 확장할 만한 규모와 전문성을 모두 갖추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공격적으로 진출 시도를 하지 않았다. 온라인 보급률이 52%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자체로도 아직 성장의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론 해외진출을 통해서 성장을 달성할 수도 있다. 다른 시장에서 소규모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중국 대기업들은 미국 대기업들이 휩쓸고 있는 현재의 글로벌 경쟁 판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일부 중국 디지털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 기업들은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파트너사가 파악한 현지시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그들의 강력한 기술력과 결합했다. 인도에서 이런 접근법을 실현한 두 건의 협업사례가 있다. 텐센트의 하이크메신저(Hike Messenger)에 대한 투자와 알리바바의 페이티엠(Paytm)과의 파트너십 및 투자가 그 예시이다. 알리바바의 파트너십은 페이티엠이 2년도 채 안돼 세계 3대 모바일결제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모델은 다른 곳에도 적용될 수 있다. 중국의 디지털 대기업들은 이미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와 행동을 모든 사회경제학적인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또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개발, B2C및B2B 의 니즈 충족, 파트너사와의 협업 등의 방법 역시 파악한 상태이다.

중국기업들이 해외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려는 모습은, 미국의 천편일률적인 접근법에 대한 반가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형태의 연합은 특히 유럽 및 다른 지역경제의 조직이 중국 정부와 협력함으로써,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과 그 시장의 디지털 혁신 생태계로의 접근을 허가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중국은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알리바바의 총 매출대비 해외매출의 비중은 바이두나 텐센트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11%에 불과하다. 하지만, 알리바바는2025년까지 거래총액의 절반을 해외매출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생활방식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시간은 많은 시장에서 점점 그 가치를 잃어가는 자산이 됐다. 예를 들어, 광대역망 보급망이 잘 되어있는 대한민국의 경우, 구글(Google)이 현지 기업인 네이버(Naver)를 제치고 지난 6년간 선두기업자리를 차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오랫동안 굳건한 자리를 유지해 온 현지 소셜미디어 업체를 상대로 공세를 펼치고 있다. 다른 시장-인도,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중동 등-은 대부분의 전통적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이 개방적인 편이다.
이 새로운 시대에서, 미국의 역할과 전략이 특히 중요하다. 미국은 현재상황에서 얻는 혜택이 크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이 스스로의 디지털 경제를 육성할 능력을 키우는 것에 큰 이득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관점은 근시안적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트 모스버그(Walt Mossberg)(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의 이전 컬럼니스트)와 한 선도기술기업의 CEO간의 대화가 교훈을 준다. “욕심을 5% 정도만 줄이면 사람들이 당신을 100% 더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 디지털 장벽을 높이는 것이 국가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도 미국기업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이다.

기업들과 국가들 모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가치, 부, 혁신을 보다 폭넓게 배분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 미래는 디지털 창조의 보상이 온라인 검색, 소셜 미디어, 전자상거래와 같은 영역을 넘어 널리 퍼져야 한다는 공공의 인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유럽 식민시대의 종식 이후 전세계적인 평등이 이루어지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그리고 물리적인 상품의 교역은 험난한 길을 거쳐야 했다. 새로운 시대의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여정도 가속화되고 있다. 정책입안자들과 기업경영진들이 알렉시스 드 토크빌(Allexis de Tocqueville) 을 유념하여, “과거가 미래를 비춰주지 못한다면, 그 정신은 어둠 속을 걷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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