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험에서는 유동성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은행과 달리, 대부분의 보험사는 고정 수익 펀딩의 경향을 보이며 대부분의 자산을 고금리의 유동성 고정 수익 상품에 투자한다. 이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의 현금 유출 가능성은 작다. 그러한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지급준비금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에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유동성 자산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2개월간 상황은 급격하게 변했다. 많은 보험사가 유동성 이슈를 겪게 된 것이다.

작년에 있었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고정 수익 자산의 가치가 상당히 감소하였고, 지난 몇 년간 많은 보험사가 현지 GAAP 대차대조표에 쌓아온 대규모의 미실현(자산가치) 수익은 미실현 손실이 되었다.

좀 더 안정적인 경제 환경이라면 이는 관리 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보험사는 이러한 자산의 대부분을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미실현 손실은 실현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보험사들은 투자를 롤오버할 것이며 금리 상승은 차차 현지 GAAP의 투자 수익률 개선으로 귀결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의 세계에 살고 있다. 보상 청구액 및 재보험료는 이미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고객들이 더 이상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생명보험사가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저축과 연금 상품에 대해 다른 금융 및 투자 상품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정상보다 높은 해지율과 신규 비즈니스 금액의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 수준에 비해 훨씬 낮거나 심지어는 마이너스의 순현금흐름이 초래될 것이다. 많은 보험사는 낮거나 마이너스인 순현금흐름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유동성을 창출하기 위해 결국에는 자산을 매각하여 숨겨진 손실을 실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자산 매각의 시기 및 심각성은 불명확하며, 이는 보험사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고객이 새로운 경제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기타 다수의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다행히, 유럽권 보험사들은 솔벤시 2(Solvency 2)에 따른 규제를 받고 있어 이미 오랫동안 의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왔으며 그러한 시나리오들에 대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리스크 기반 자본 체제를 갖춘 다른 시장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나리오들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모델들은 과거의 스트레스와 상관관계를 기반하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 환경과 위험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보험사가 그러한 시나리오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저평가할 수도 있으므로 해당 문제 상황이 발생한 후 지급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의 양도 저평가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보험사는 그러한 시나리오를 주로 지급 여력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종종 경제적 재무 상태와 현금 포지션 및 배당금을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차대조표에 충분한 자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시나리오들의 현금 흐름 및 배당금에 대한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한 재정적 영향을 제한하기 위한 충분한 완화 메커니즘이 부재한 실정이다.

 

 

보험사들은 새로운 환경에 더욱 잘 대비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존 유동성 포지션에 대한 투명성 개선

  • 척도, 세부도, 한계가 정의된 현금수지 보고 체계 수립
  • Driver Tree를 통해 포트폴리오 전반의 현금 유출 원인을 신속히 파악
  • Heatmap을 이용해 주의점을 강조하고 관리 조치를 지시

 

인텔리전트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역량

  • 덜 기계적이고 과거 데이터만을 근거로 삼지 않는 스트레스 시나리오 개선
  • 그러한 시나리오들에 대해 모든 관련 척도(특히 배당금뿐 아니라 현금 유출입)를 세부적으로 예측하는 능력
  • 비상조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는 명확한 현금 기준선 파악

 

향상된 현금 준비 계획

  • 현금 완충 관련 위반의 경우 명확한 거버넌스 및 상부 이관 프로세스를 통해 신속한 신뢰 회복 조치 가능
  • 캐시풀링(Cash pooling) 같은 메커니즘, 그룹 내부 거래를 신속하게 수립하는 능력 등을 포함해 조직 전반에서 현금을 감지하고 이동시키는 능력
  • 보험 가입자 해약 등 원치 않는 현금 유출 동인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
  • 기준 이하의 자산을 매각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현금을 창출하는 메커니즘, 예를 들면 자산 대출 역량, 비상 유동성 제도, 보험 가입자에게 유동성을 조달하여 해약을 방지하는 은행과의 협약 등

 

BCG는 많은 보험사 및 은행을 도와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및 관리 프레임워크를 수립해왔습니다.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BCG로 연락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자 소개

보험사가 유동성 리스크를 과소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 1

Anastasios Panagiotou
Managing Director & Partner / BCG Colo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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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B. Gräwert
Managing Director & Partner / BCG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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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e Millosevich
Principal / BCG Mi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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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권영 Kwonyoung Jang
Managing Director & Partner / BCG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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