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Davos)에 전 세계의 리더들이 모였다. 이제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 지정학적 고려가 우선순위가 되고,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정치 지도자, 글로벌 기업 리더를 비롯해 전 세계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차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논의된 현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우크라이나 · 중동 전쟁, 기후 변화, 거시경제, 인공지능(AI)의 발전 등이었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한 비즈니스 재편에 앞서 기업 리더들은 2024년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의 9가지 최신 동향에 집중해야 한다.

 

 

[1]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전선은 지난 1년간 정체되어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휴전 협상이 가시화되지 않는 상태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서구 국가들의 재정 지원 또한 약화할 조짐을 보인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이 향후 7년간 1,860억 유로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일부 회원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 재건에는 약 1조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에서 발발한 전쟁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 역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레바논과 홍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지역 분쟁과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2] 금리 상승

 

미국과 유럽연합 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각국 중앙은행에서 언제 금리를 대폭 인하할지는 불확실하다. 최근의 높은 금리는 자본 투자의 장벽을 높이고 M&A, 사모펀드, 벤처 캐피털(VC)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 기업들이 단기간 내 ‘값싼 자본’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금리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또한 이전과는 달리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시장의 부채 위기를 촉발하지는 않았다.

 

 

[3] 중국의 역학관계

 

지정학적 긴장, 정부 정책의 변화, 경기 둔화, 공급망 회복력에 대한 우려로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률이 3% 내외로 둔화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향후 2030년 기준 중국의 GDP는 2022년과 비교해 약 5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한국,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높은 수치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해당 지역만의 독특한 요구사항과 규제가 존재하고, 중국 시장 내 경쟁 또한 치열하다. 기업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4] 선거의 해 2024년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국가의 유권자들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할 예정이며, 그 영향은 광범위할 것이다. 예를 들어, 선거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기후 변화 정책이 바뀌거나 멕시코에 진출한 외국 제조업체의 입지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은 외교, 경제, 기후 정책에 큰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EU)의 의회 선거는 탄소중립 공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아시아 경제 가속화

 

유럽을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통합된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는 성장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BCG의 글로벌 무역 모델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인도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무역은 매년 6.3%, 4.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무역 성장률인 2.8%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러한 추세는 내수 시장의 성장, 비용 구조의 변화, 공급망의 탄력성 향상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두 시장은 중국 외의 지역으로 제조 거점과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6] 인공지능(AI)의 지정학

 

인공지능(AI)의 역량과 활용 분야가 크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동시에 AI와 관련한 다양한 접근 방식의 규제가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EU는 소비자 보호와 제품 안전에 대한 중앙 집중형 접근 방식을 우선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 분산형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효과적인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동시에 혁신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 규제 당국과 협력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AI 규제 패치워크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7] (친환경) 산업 정책의 부상

 

각국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며, 부품 및 주요 광물의 해외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점점 더 과감한 ‘저탄소 산업’ 발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분야에 상당한 자금 또한 투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탈탄소화 산업에 3,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BCG의 기후 및 지속 가능성 센터와 정책 및 규제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그린 딜 산업 계획은 2030년까지 3,570억 유로를 투입해 녹색 전환을 지원하고, 그 외에도 환경 목표 달성을 위한 광범위한 자금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탄소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기업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정책에는 종종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므로 향후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8] 확장하는 브릭스(BRICS)

 

2023년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구성된 고성장 신흥 시장인 브릭스(BRICS)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이란, 에티오피아로 확장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GDP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BRICS+ 국가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3%를 점유하고 있다. BRICS+는 또한 새로운 개발은행과 같은 기관을 설립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러한 기관이 구체화되어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서구에 흥미로운 균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9] 글로벌 인재 확보 전쟁

 

인공지능(AI) 리더십을 확보하고, 과세 기반을 강화하며, 친환경 산업 정책을 추진하려는 각국의 야망에 불을 지피는 새로운 지정학적 자산으로 기업가, 엔지니어, 연구원과 같은 ‘인재’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비정규 이주를 억제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 독일, 중동에서는 대대적인 개혁이 진행 중이다. 2024년 이후에는 국가, 도시, 기업이 새로운 가치 제안을 개발해 인재를 유치하고 이들이 ‘분열된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다보스(Davos)에서의 BCG 활약상

 

다보스(Davos)에서의 BCG

크리스토프 슈바이처(Christoph Schweizer) BCG CEO가 이끄는 BCG 대표단은 2024년 1월 15일 ~ 1월 19일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공공 및 민간 부문 리더들과 함께 글로벌 사회 및 비즈니스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지금 인류와 우리 사회, 그리고 기업들은 전쟁과 기후 변화, 글로벌 거시경제, 인공지능(AI), 다양한 차원의 신뢰 약화 등 여러 시급한 문제로 전례 없는 변혁과 장기적인 도전을 거치며 유동적인 세상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는 ‘신뢰 재구축’을 주제로, 사회와 비즈니스의 이익 창출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대화 플랫폼과 효과적인 기술 배치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BCG – 세계경제포럼(WEF) 파트너십

세계경제포럼(WEF)은 비즈니스, 정치, 학계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지역 및 산업 의제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한다. 다른 파트너사들과 마찬가지로 BCG는 다보스 연차총회, 중국 뉴 챔피언 연차총회 및 기타 여러 지역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BCG와 세계경제포럼의 관계는 이 같은 회의에 참여하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이해 관계자 참여, 정책 결정 개선, 비즈니스 의사 결정 정보 제공, 모범 사례 공유를 위한 협업 프로젝트, 간행물, 글로벌 커뮤니티에 BCG의 인력과 통찰력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100명 이상의 BCG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 80명 이상의 BCG 컨설턴트가 세계경제포럼 ‘프로젝트 펠로우’로 활동하며 프로젝트 협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22명의 BCG 컨설턴트가 중요한 비즈니스 및 사회 주제에 초점을 맞춘 초청자 전용 협의체에 참여했다.
  • 11명의 전·현직 BCG 컨설턴트가 40세 미만의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인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s)로 선정됐다.
  • 45명 이상의 전·현직 BCG 컨설턴트가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행동을 주도하는 젊은이들의 커뮤니티인 글로벌 쉐이퍼(Global Shapers)로 선정됐다.

 

 

 

2024년 글로벌 비즈니스 시장의 9가지 최신 동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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