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전세계에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여러 측면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난제들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인가? 코로나 사태는 언제 종식될 것인가? 이 펜데믹의 사회적, 경제적 영향은 무엇인가?

각국 정부는 사람, 사회, 경제 측면의 손실 억제책을 찾기 위해 결속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여행 제한, 휴교령, 영업중지령, 수백만 명의 시민들에 대한 자가대피령을 내림으로써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것만큼 어려운 결정을 요하는 사안들이 많이 생길 것이며, 각국 정부의 리더들은 반드시 이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공통적인 거버넌스 관련 실책 및 모범사례에 대한 간단한 체크리스트로서 리더들의 위기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위기시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거버넌스 관련 실책

에볼라, 메르스, 사스 사태는 대규모의 감염병 유행 관리에 대한 중요한 교훈들을 남겼으나 다수의 정부는 코로나 19 사태의 심각성과 규모에 당황하고 있다. 그 결과, 어떤 정부들은 효과적인 대응에 실패했다. 전 세계에서 위기 관리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공통적인 거버넌스 관련 실책들을 파악했다.

  • 전략적 주안점의 부재. 명확한 규칙과 우선순위가 없을 경우 리더들은 종종 운영상의 세부사항에 매몰된다. 어떤 사업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가? 슈퍼마켓은 영업시간을 줄이고 내점 고객 수를 제한해야 하는가? 이는 어떻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일상적인 운영상의 결정을 요하는 사안들은 지역사회를 결속시키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포괄적, 전향적 전략의 수립에 방해가 되는 요소이다.
  • 파편화된 협업. 정부기관 간의 협업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이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더욱 악화된다. 각 정부의 리더들이 학교와 어린이집을 닫으라면서 부모들이 직장에 나가기를 기대한다면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자녀를 돌볼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고, 이는 감염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 더 나쁜 것은 부모가 연로한 조부모에게 자녀돌봄을 부탁하는 경우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이처럼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 우선순위 상충. 위기가 발생하면 정해진 반응은 단일 부서가 모든 결정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나 이는 우선순위의 위험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어떤 정부들은 보건의료 방면을 우선시하는 반면 다른 정부들은 경제를 우선시한다. 다른 우선순위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우선순위에 과도하게 편중하는 것은 위기 후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 일상적인 행동에 대한 지침 부족. 직접적인 지침이 없다면 사람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강화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이다. 사람들은 명확하고 포괄적이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일 기준(single source of truth)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봉쇄령이 내려질 경우 리더들은 명확한 지침을 발표하여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 사람들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산책, 축구, 반려견 산책, 또는 장보기는 여전히 가능한가?
  • 일방적 소통. 정부관료들의 소통은 일반적으로 일방적이며, 주로 예방과 경제적 조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현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식품의 가용성, 고용 안정 등의 많은 다른 이슈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들은 정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정부 리더들을 위한 모범사례

다음의 몇 가지 간단한 조치들을 통해 정부의 효과적인 코로나 19 대응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 작전실 설치. 효과적인 조율을 보장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보건의료, 교육, 재무, 세관 및 출입국관리소 등 모든 주요 부문의 대표자들로 작전실을 구성해야 한다.
  • 위기 관리자 파악. 작전실은 정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위기 관리자가 지휘해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이런 종류의 긴급 상황을 관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명확한 책임소재가 생길 뿐 아니라 다른 정당 출신의 사람들 간의 의견 조율을 통한 다양한 결정사안들에 대한 합의 도출이 좀더 원활해질 것이다.
  • 위기 관리자에 대한 권한부여. 위기 관리자는 전 부문에 걸쳐 일상적인 운영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 위기 관리자는 언제 여행을 제한하고 휴교령 및 음식점 영업중지령을 내리며 대규모 집회를 금지할지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정부 리더들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방향을 제시할 여유가 생길 것이다.
  • 소통은 넘치도록 한다. 위기시에 정부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이다. 신뢰 유지를 위해 정부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 리적인 영향을 민감하게 고려한다: 정부는 공중 보건이나 경제 등 위기의 한 가지 측면에만 집중한 나머지 사람들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는 근본적인 우려 사항들을 무시한다. 어디에서 진단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가? 내가 사는 지역이 봉쇄될 것인가? 내 일자리는 안전한가? 소통이 잘 안되면 불안, 사재기, 도시 대탈출이 초래되고 이미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스템에 훨씬 더 큰 압박이 가해진다.
  • 치도록 소통하고 진실을 말한다. 정부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진행중인 문제나 두려움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전개사항은 보고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거짓 낙관주의를 꿰뚫어 볼 수 있을 만큼 똑똑하며 잃어버린 정치적 자산은 엄청날 수 있다. 투명성은 불안을 감소시킨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매시간 변화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매일 힘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전개상황을 밀접하게 모니터링하고 사태가 진행됨에 따라 정부 리더들을 위한 추가적 의견을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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