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각국이 노동력 수급을 보장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살펴보는 일련의 보고서 중 첫 번째이다. 본 보고서에서, 우리는 각국 정부의 팬데믹에 대한 대응을 평가하고 각국 정부는 반드시 지금 미래에 대한 대비가 된 인력의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노동시장 충격으로 인해 각국 정부는 앞다투어 일자리 보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조치는 지금으로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파급효과의 규모로 볼 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코로나 19로 인한 타격을 입기 전에도 각국은 스킬의 불일치(skills mismatch)(조직, 산업, 지역, 국가에 상관없이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문제는 더욱 악화되어, BCG 분석에 따르면 2025년까지 생산성 손실은 6%에서 11%로 악화되고 미실현 GDP가 1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국 정부가 반드시 지금 조치를 취해 단기적 도전과제들을 해결할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인적자본도 재구축해야 함을 의미한다.
위기의 영향은 경제논리를 넘어선다. 이는 노동시장의 펀더멘탈을 뒤흔들고 디지털 와해를 가속화한다. 또한, 일의 미래, 직원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은 조직의 설계에 있어 어떤 점을 시사하는 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을 제기한다. 각국 정부는 팬데믹의 곡선을 평탄화시키는 데 집중하는 한편, 반드시 앞을 내다보고 신속하면서도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설계하고 위기를 계기로 자국의 미래를 재구상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데 있어, 스킬의 불일치를 개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팬데믹 전에도 이는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교육, 훈련, 사회안전망에 이르는 모든 것들의 영향에 대해 이해해야 했다. 그러나, 미래의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적 스킬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를 제대로 실시하는 국가에 있어서는, 정보에 근거한 전략적인 접근방식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 개선을 가속화하고 인적 자본의 미래 준비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대응
코로나 19 위기로 인해 글로벌 노동력 구도에 가해진 극적인 변화는 어마어마하다. 관련 수치만 보더라도 놀라울 뿐이다. 2020년, 19억 명이 넘는 사람들(글로벌 인력의 반 이상)이 해고 또는 근무시간 단축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BCG 분석에 따르면, 향후 2-3개월 후에는 여섯 명 중 한 명 꼴로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단기적으로 17%가 넘을 수도 있다. UN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예상 근로소득 손실은 3.4조 달러이다.
그 영향은 산업 부문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며 봉쇄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BCG는 전 세계 해고의 80% 이상이 비식품 소매 부문, 제조, 숙박 및 케이터링, 여행, 건설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득 및 고용을 보장하고 더 이상의 인력 공급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보기 1 참조.) 어떤 조치들은 대출이나 재정적 구제 또는 세금 감면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또 다른 조치들로는 단기적 인력 재배치, 일회성 지원금 지급, 기업의 급여비용 관련 임시 보상체제, 자가격리자, 코로나 19 감염자, 자녀돌봄이 필요한 자를 위한 병가 지원 등이 있다.
인력 재배치 조치에는 주로 민간부문 저활용 인력의 헬스케어 및 사회 서비스 등 주요 공공 서비스 역할로의 일시적 재배치가 포함된다. 또한, 각국 정부는 임시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조적 노동시장 변화를 다루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보조금 지원, 인력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기업이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에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직원 공유 체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팬데믹으로 인해 향후 10 년 내에 최대 15억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가 촉발되었다.
우리는 글로벌 실업률이 2020년 말 무렵에는 다시 균형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미 팬데믹으로 인해 향후 10 년 내에 최대 15억 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 – 예를 들면 유연근무 및 원격근무 체제와 자동화 가속화 – 가 촉발되었다. 또한, 자동화로 인해 2030년까지 현 일자리의 12%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인 반면, 일자리의 30% 정도는 완전히 새로운 스킬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각국 정부는 분명 단기적으로는 공격적인 위기 대응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으나, 인적 자본의 장기적인 강점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 취하는 조치도 그만큼 중요할 것이다.
새로운 일의 구도를 위한 전략적인 접근방식
현재 각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중단기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나 팬데믹이 글로벌노동시장의 펀더멘탈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위기대응 이니셔티브 이상의 전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팬데믹은 업무 방식을 혁신시켰다. 글로벌 노동력의 81%가 재택근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ILO의 추산으로 볼 때, 유연근무 및 원격근무 체제는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트너에 따르면, 위기 후 글로벌 기업의 약 75%는 현장에서 일했던 직원의 적어도 5%는 영구히 원격근무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BCG는 인력의 10% 이상은 영구히 원격근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사무직의 경우 이 비율은 30%까지도 가능하다).
온라인 원격근무에 대한 갑작스러운 필요로 인해 대규모의 디지털 스킬 확보가 촉발됨에 따라, 전문가들에게는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수입을 올릴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디지털 스킬을 요하는 직무에 대한 보상 비율이 그러한 기술을 요하지 않는 직무에 비해 29% 높다.
우리는 인력의 10% 이상은 영구히 원격근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의 조직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의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인 트렌드의 가속화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2018년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36%는 임시 노동 경제의 일원이었다. 또한, 업워크 앤드 프리랜서 유니언의 2017년 보고서는 2027년 무렵에는 프리랜서가 미국 노동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디지털 혁신의 주안점은 절차에서 결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간소화된 노동 계약과 계약 자동화로 인해 행정 업무 등의 많은 직무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스킬의 구도와 일의 미래의 관련성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각국 정부가 반드시 취해야 하는 조치들은 세 개의 기간에 걸친 전개상황을 반영할 필요가 있겠지만, 단기적, 장기적 조치들은 모두 시급하게 지금 당장 개발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보기 2 참조.) 다른 나라보다 먼저 코로나를 극복하는 국가들은 당연히 특정 노동시장 이니셔티브들에 대해 더 빨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노동력 공급의 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첫 3-6개월은 인력 유지에 주력해야 할 것이며, 여기에는 급여 보조금, 사회적 보호 제도의 확대, 재정적 구제 및 세금 감면, 일시적 노동력 재배치 등 각국 정부가 현재 실행하고 있는 조치 중 일부를 활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중기의 주안점(지금 시작하지만 장기적인 실행 기간을 상정)은 노동시장의 균형 찾기 또는 가용 노동력의 재배치를 통한 실업률 최소화를 필요로 할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에는 임시 노동자를 위한 안전망, 스킬 업그레이드, 유연한 노동력 재배치 등이 포함된다.
지금은, 리스킬링(reskilling)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는 광범위한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기간은 24개월이나 계획은 즉각 시작)에 대한 대비를 시작할 때이기도 하다. 이는 전 인구에게 평생 학습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근로자들이 자신의 지속적인 직업적 개발을 유지하도록 동기부여하고 이를 가능케 만들며, 근로 기회에 대한 접근성이 보편적이고 공정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 큰 스킬 불일치 문제의 해결
이 중 어떤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스킬 불일치는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도 각국 정부의 골칫거리였다. 이로 인해 OECD 국가의 다섯 명 중 한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았으며,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각한 노동 생산성 손실이 발생되었다. BCG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불일치는 실제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연 6%의 “세금”을 부과한 셈으로, 현재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2025년까지 생산성 측면에서 11%의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이는 미실현 GDP 18조원에 해당한다.(보기 3 참조.)
그러나, 이러한 심각한 경제적 비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스킬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일곱 가지의 주요 도전과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견실하고 생산적인 인력의 근간이 되는 세 개의 핵심 요소, 즉 역량(기본 스킬 셋트와 평생 고용성), 동기부여(자아실현과, 사회와 경제의 형성에 있어 사람들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하는 사람중심의 접근방식), 접근성(가용 기회, 스킬 유동성, 노동시장 포용성) 전반에 걸쳐 있다.
정부가 도전과제들을 헤쳐나가고 적절한 해결방안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해, BCG는 스킬 불일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고 솔루션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3단계의 FSA(Future Skills Architect) 방법론을 제안한다. FSA는 일곱 개의 도전과제 모두에 대해 문제의 정량화, 솔루션 벤치마킹,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보기 4 참조.)
아는 것이 힘이다
스킬 불일치의 특징과 그것이 일곱 개의 주요 도전과제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로 무장한다면, 각국 정부는 자국의 경제 및 인력 관련 어젠다에 적합한 맞춤 조치를 설계하고 적용할 수 있으며 자국의 특정한 스킬 불일치를 감소시키는 노동, 교육, 스킬링(skilling)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단계가 포함된다:
- 건전도 점검은 국가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스킬 불일치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적절한 조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벤치마킹을 통해 비교 대상 국가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들은 일곱 가지 주요 도전과제 각각에 대해 어떤 실질적인 솔루션들을 활용하고 있는지, 이러한 조치들이 스킬 불일치의 해결에 성공적임이 입증된 이유는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 솔루션의 채택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서 성공적인 것으로 입증된 솔루션을 어떻게 자국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어떻게 하면 자국만의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지가 모두 고려된다.
FSA(Future Skills Architect)는 생산성, 노동력 참여, 국제연합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달성에 이르는 광범위한 다양한 국가 어젠다를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 19가 일의 세계에 초래한 구조적 변화들을 다루는 것은 모든 정부에 있어 시급한 문제이다. 국가들이 자국의 경제를 재구축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현재의 가용 스킬과 기업 및 더 넓은 범위의 경제가 필요로 하는 스킬 간의 간극을 해소해야 한다.
위기 이후의 세상에서, 스킬의 구도를 조정하고 인적 자본의 미래 준비도를 강화할 수 있는 정부는 노동 시장의 기회를 열고 자국이 추종자가 아닌 선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정부는 다른 정부가 자국의 모범사례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상당한 생산성과 경제적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할 수 있다.
본 시리즈의 두 번째 보고서에서는 선진국에서 신흥경제국에 이르는 국가별 사례를 가지고 FSA 방법론이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에 대해 더욱 상세하게 다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