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 세계 각국 도시의 교통 생태계에는 다음과 같은 상당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시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보기 1 참조).
- 교통 체증. 교통 혼잡도가 가장 높은 세계 10대 도시의 운전자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연간 약 130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런던의 운전자는 출퇴근 시간대 10km 이동에 평균 37분 이상을 소요하고 있으며, 이는 운전자 1인당 연 148시간을 도로에서 버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
- 교통사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130만 명 이상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벵갈루루(Bangalore) 등 신흥 도시에서 특히 심각하며, 신흥 도시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선진국 도시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2
- 탄소 배출량. 전 세계 도시 거주 인구의 90% 이상은 WHO 건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예를 들어, 리야드(Riyadh)와 같은 자동차 중심 도시의 경우 탄소 배출량이 WHO가 제시한 상한선 대비 5배 이상 높다.3
[1]Inrix 글로벌 교통 스코어카드(Inrix Global Traffic Scorecard)
[2]벵갈루루 교통경찰 보유 통계
[3]IQ 대기질 지수(IQ Air Index)
이러한 심각한 문제는 두 가지 트렌드에 따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도시화. 2050년까지 도시 거주 인구는 무려 20억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세계 도시화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4
- 자동차 보급 확대. 현재 약 15억 대에 달하는 자동차 수는 2050년까지 약 24억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도로 용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5
그 간 이와 같은 난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전과 프로젝트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도시 및 교통규제 당국은 여전히 문제의 총체적인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히려, 장기적이거나 전략적인 계획이 부족한 개별 솔루션 중심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미국 도시의 경우 도로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해왔는데, 이는 단기적인 교통 체증 완화에는 도움이 됐으나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난 30년간, 미국 도시 지역에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자동차 출·퇴근자의 연간 지체 시간은 270% 이상 증가하였다.)6
BCG는 지난 10년간 수행한 수많은 도시 교통 개선 프로젝트를 토대로, 수백만 건의 개인교통수단 기반 이동을 대중교통 기반 이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단계별 지침(“레시피”)을 제시할 수 있다.
성공적인 도시 교통 혁신을 위한 방법론
지속 가능하고 편리한 교통 체계에 대한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은 달성하기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도시 별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빠르고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6가지 요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보기 2 참조).
- 현 상황에 대한 진단 및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수립
- 비전과 목표 실현을 위한 교통수단, 수요 요인 및 구조적/정치적 인에이블러를 포괄하는 과제 개발
- 신속한 행동으로 향후 여정을 촉진하고 펀딩할 수 있는 단기 성공 과제(quick win) 역할을 할 후회 없는 조치(no-regret move)를 실행해 혁신을 시작
- 단기 성공 과제를 실행하면서 복잡하고 영향력이 강한 프로젝트를 위한 기반 작업 수행(중장기 과제)
- 다양한 과제의 효과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촉진
- 도시의 조직 구조가 효과적으로 교통 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대중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수행
[4]세계 도시 보고서(World Cities Report), UN
[5]ITF 교통 전망(ITF Transport Outlook), International Transport Foundation
[6]2023 도시 모빌리티 보고서(2023 Urban Mobility Report), Texas A&M Transportation Institute
지침 1: 진단, 비전 및 목표
모든 도시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특정 도시의 교통 체계에 대한 심층적이고 종합적이며 맞춤화된 이해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현재 교통 체계 발전을 저해하는 이슈를 진단한 후,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바람직한 미래 지향점을 구상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 도시 교통 체계의 현황을 이해하고 관련 문제를 진단하는 것은 효과적인 도시 교통 전략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계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교통수단의 상대적 비중 즉, 수송 분담률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은 모든 교통 개선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다. 각종 글로벌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수송 분담률은 일반적으로 개인교통수단은 약 39%, 대중교통이 약 32%, 그리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및 도보가 약 29%로 교통수단별로 비교적 균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보기 3 참조).
그러나, 이러한 비중은 도시의 형태와 발전 및 혁신 단계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인다. 예를 들어, 시카고 등 미국 도시에서 개인교통수단의 수송 분담률이 70%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도쿄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의 수송 분담률이 47%에서 53%까지 차지하며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통수단별 수송 분담률뿐만 아니라 교통 체증, 교통사고 및 탄소 배출량 등도 적절한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표다(보기4 참조). 일례로, 암스테르담은 교통 체증 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롤모델이 되는 국가지만(교통 체증으로 인한 지체 시간이 로마의 경우 100시간인 반면 암스테르담은 17시간) 안전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연간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4명).7 도시 교통 체계 관리자들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도시의 특성과 개발 역사를 고려해 주요 교통 관련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7]Inrix 글로벌 교통 스코어카드 (Inrix Global Traffic Scorecard)
비전 및 목표 (‘지향점’). 현재의 도시 교통 시스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시 관계자들은 의사결정과 행동의 지침이 되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비전과 목표가 실행 가능하고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정부 관계자가 충족해야 하는 필수 요건은 다음과 같다:
- 교통 핵심 요소에 대한 포괄적 고려. 비전과 목표는 환경 지속가능성과 시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우려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교통 체증, 교통사고, 탄소 배출량이라는 3가지 도시 교통 핵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장기적 시각. 효과적 도시 계획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5년에서 10년 정도의 장기적 시각이 필요하다. 참고로 교통수단 분담률(modal share)이 5% 변화하는데 보통 5년 이상이 걸린다.
재정적, 실질적 실행 가능성. 비전과 목표는 재정적 제약과 재원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최고 수준의 경량 전철(LRT) 및 중량 전철(HRT) 시스템 개발이 이상적일 수는 있으나, 실행 가능성의 측면에서는 킬로미터당 비용이 40분의 1 수준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시스템과 같은 대안이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8
도시 관계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 변화의 영감이 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선호 도시(city of choice)’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을 도출하는 비전과 목표를 수립할 수 있다.
[8]교통개발정책연구원(Institute for Transportation and Development Policy)
지침 2: 프로그램 정의 및 우선순위 결정
현재의 교통 시스템(‘현재 상태’)과 목표하는 미래의 모습(‘지향점’)을 비교한 결과 여러 차이가 드러났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어떻게 이러한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 교통수단 분담률을 예로 들면, 교통수단 간 균형 잡힌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여러 이니셔티브가 그 방법이 될 것이며, 대중교통 용량 확대 또는 개인차량 사용 축소 등이 이니셔티브에 포함될 수 있다.
솔루션 영역 매핑(mapping). BCG는 100개 이상의 포괄적 잠재 이니셔티브를 3가지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했다(보기 5 참조). 그러나 모든 이니셔티브가 모든 도시에 동일하게 효과적이거나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흥도시의 경우에는 효율적인 버스 네트워크와 같은 기본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선진도시는 ‘15분 도시’와 같은 선진 도시계획 콘셉트를 고려할 수 있다. 이때 주요한 과제는 이 롱 리스트(long list)를 15개에서 20개 정도의 가장 효과적인 잠재 이니셔티브 숏 리스트(short list)로 추리는 것이다. 이 단계는 전체적 성공을 위해 중요한데, 보통 소수의 이니셔티브가 대부분의 효과를 창출한다. (최근 한 사례에서, 개인교통수단 이니셔티브 13개 중 5개가 전체 이동시간 감소의 95% 이상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서 설정. 이니셔티브의 효과적인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는, 각 이니셔티브의 순수한 영향을 평가하는 것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 수급 균형. ‘억제’ 조치(예: 가격 인상을 통한 개인교통수단 이용 축소)와 ‘장려’ 조치(예: 대중교통 용량 확대 및 서비스 품질 개선)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기 6 참조) 예를 들어, 최근 요금 인상을 통해 연간 택시 이용 건수를 2,500만 건 줄이는 한편 주요 택시 이용 경로 내 운행하는 버스 수를 150대 이상 확대하고 단거리 라이드 헤일링이 많이 사용되는 지역 내 전기 스쿠터 1,000대 이상을 배치하여 교통수단 구성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한 사례가 있다.
- 실행까지의 소요 시간. 법적 조정이 필요하거나 대규모 인프라 신설이 필요한 일부 이니셔티브는 리드타임이 길 수 있다.
- 비용. 인프라 프로젝트와 같이 임팩트가 큰 이니셔티브는 상당한 비용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 간섭. 복합 모빌리티 허브와 같은 일부 이니셔티브는 여러 교통수단에 영향을 미쳐 복잡한 시뮬레이션이 요구된다.
이러한 포괄적 평가를 통해 효과적인 이니셔티브를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 단기 성공 과제(quick win). 단기 성공 과제의 특징은 높은 영향력, 저비용, 최소한의 간섭, 신속한 실행이다. 이러한 과제는 ‘후회 없는 조치(no regret move)’로서 즉각적 조치를 위해 우선순위화 돼야 한다. 예를 들면, 특정 교차로에 버스 전용 차로를 설치하는 것과 임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 등이 포함된다.
- 중/장기 우선순위. 영향력이 높은 이니셔티브 중 단기 성공 과제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은 추가적 평가가 필요하다. 디지털 시티 트윈(digital city twin)을 활용한 고도화된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 이니셔티브의 효익 대비 비용과 노력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교량 또는 우회 도로 건설과 같이 높은 설비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여기 해당된다.
이러한 절차를 따라 도시는 보다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치를 체계적으로 우선순위화하고 실행할 수 있다.
지침 3: 단기 성공 과제(quick win)
도시 혁신 프로젝트는 오래 걸리고 복잡하며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교통 당국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자원 배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상적으로는 첫 6개월에서 9개월 내로 현장에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미해결 교통 문제들은 빠르게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급한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성공 과제는 초기 모멘텀과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단기 성공 과제로는 주요 교차로에 버스 전용차선 설치, 지하철역 승객 동선 스마트화, 유료 주차장 도입, 임시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운행 시간 조정, 교통 흐름 조정 등의 이니셔티브가 포함될 수 있다. (보기 7 참조) 이러한 조치를 통해 대중교통 및 활동적 교통(active transport) 수단의 효율성과 매력을 높이며 당국이 실질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한 도시는 1년 이내에 5,000만 건 이상의 개인교통수단 이용 건수를 대중교통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교통수단 분담률을 3%에서 4% 증가시킨 것과 같은 수치다. 이 같은 빠른 변화는 해당 도시의 전체 교통 혁신 목표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했다. 단기 성공 과제의 실현을 통해 교통규제 당국은 이해관계자와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고 향후 이어질 보다 복잡한 과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선례를 구축할 수 있다.
지침 4: 중장기 과제
단기 성공 과제는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를 제공하며 모멘텀 구축에 도움이 되지만, 전체 변혁의 대부분(약 75%~80%)은 중장기 과제를 통해 이뤄진다. 중장기 과제는 도시의 교통 시스템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도시 관계자는 초기에 단기 성공 과제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동시에 보다 복잡하고 장기적인 과제를 계획하고 설계해야 한다. 중장기 과제에는 새로운 인프라 구축과 같은 중요한 자본 투자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도시화율 등 미래 발전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서 가장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위해 여러 장기 시나리오를 평가하고 그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시나리오에는 모빌리티 허브 개발, 도로 용량 추가 또는 지하철과 철도 네트워크 확장 등의 과제가 포함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 버스 네트워크 최적화 등 분석 중심의 이니셔티브나 대중교통의 새로운 운영모델(예: 버스 총비용 계약)을 도입하는 등 법적 또는 운영상의 큰 변화를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중장기 과제 선정과 우선순위화는 도시의 상황과 리더가 수립한 장기적인 목표에 크게 좌우된다. 맥락은 다를 수 있지만 유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다른 도시를 조사함으로써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 싱가포르는 혼잡 통행료, 개인 차량취득권리증 제도, 대중교통 품질 향상 등의 조치를 통해 시민들이 교통 체증으로 입는 시간 손실을 연간 26시간으로 줄인 ‘교통 체증을 정복한 도시’다.
- 도쿄는 광범위한 대중교통 투자와 보행자 안전 개선 과제를 통해, 시민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명 미만으로 줄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이다.
- 코펜하겐은 평방 킬로미터당 6km가 넘는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보행의 교통수단 분담률을 40% 이상으로 높였고 2025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예비 ‘지속가능성 스타 도시’이다.
상기 사례들을 통해 도시 관계자는 어떤 과제가 효과적일지, 그 과제들을 포괄적인 교통 계획에 어떤 순서로 통합할 수 있을지를 이해할 수 있다.
지침 5: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과거에는 도시의 장기 교통 과제를 개념화하고 우선순위화 할 때 내부 전문가에게 의존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험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는 복잡성이 높은 교통 생태계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개인의 판단에 의해 편향될 가능성도 있다.
그 이후 BCG의 시티 플로우(City Flow)와 같은 디지털 트윈이 등장했다.
높은 효율성과 효과를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은 데이터 기반 모델링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최근 BCG는 시티 플로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인프라 파이프라인을 재평가하여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절감하고 해당 지역의 이동 시간을 35%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시티 플로우와 같은 디지털 트윈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여 도시계획을 지원할 수 있다.
- 진단 수행. 디지털 트윈은 실제 이동 패턴을 가시화하여 긴급하게 해결이 필요한 핵심 문제를 밝히고 도시 관계자들이 가장 영향력 높은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BCG는 버스 네트워크 최적화 프로젝트 수행 중에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중점 영역을 정확히 파악하여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20% 영역에 초기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 의사 결정. 디지털 트윈과 같은 툴은 도시 관계자가 사전에 정의된 KPI에 다양한 대안을 대입해보고 잠재적 영향을 측정하는 등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도출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지하철역 분포를 파악하여 해당 지하철 노선 내 이동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 지속적 모니터링. 디지털 트윈은 과제 실행 중에 또 실행 후에 KPI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인구 증가, 교통수단 변화 또는 기타 요인으로 인해 상황이 변화했을 때 전략을 실시간으로 재평가하고 필요 시 조정할 수 있다. 최근 BCG 프로젝트에서는 인프라 지표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15가지 KPI가 포함된 대시보드를 구현했다.
지침 6: 조직 및 커뮤니케이션
도시의 교통 시스템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조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두 가지 요소도 매우 중요하다.
조직 구조. 견고한 조직 구조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는 이전 성공 사례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기술 혁신 조직을 신설하는 것도 포함된다. 기술 혁신 조직은 디지털 트윈의 관리뿐만 아니라 과제의 성과를 추적하고 수요 패턴 변화와 같은 최신 데이터에 따라 과제를 조정하는 등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런던은 승객 행동 변화에 맞춰 매년 버스 네트워크의 약 20%를 조정하는 역동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교통 서비스의 대응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조직 구조를 재조정할 때 자산의 소유와 관리의 중앙 집중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책임, 예산, 과제의 분산은 교통 혁신 프로그램의 지연 및 비효율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모든 자산을 한 조직에 통합하거나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사를 조정하기 위한 강력한 의사 결정 위원회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요소이다.
커뮤니케이션. 변화 과정에서 시민을 중심에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계획된 교통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대중의 신뢰와 수용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싱가포르 교통 당국은 새로운 조치 시행 시 지속적인 안내와 설명을 통해 모든 시민들이 변화의 목적을 이해하도록 하여 지역사회의 지지를 강화한 점을 참고할 수 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관계자의 다음 발언은 이러한 철학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수년간 왜 우리가 하는 일을 하는지 시민들에게 계속 설명해 왔습니다. 모두가 이해합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피드백 채널을 구축하면 시민들에게 스스로 변화에 참여하고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런던 교통 공사(TfL)는 버스 노선 및 자전거 도로와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과 제안을 온라인으로 접수 받아 게시한다. 이러한 시민 직접 참여 채널은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TfL은 지하철 엘리자베스 노선(Elizabeth Line)이 개통한 첫해에 수백 건의 고객 불만을 접수 받았고 그 결과 시간표를 조정하고 서비스 품질 담당자를 고용하여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예시는 조직 관리 및 지역사회 참여에 있어 모범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최근 파리에서 발생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금지 조치와 같은 갈등을 방지하고, 교통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투명하고, 대응성이 높고, 시민 중심적인 접근방법을 적용함으로써 도시는 보다 원활하고 지속 가능하게 교통 혁신을 달성할 수 있다.
도시 교통 혁신에 대한 결론
도시 교통 혁신은 복잡한 “요리”지만 잘 실행했을 때는 “미쉐린 스타”를 받을 수도 있다. 주방 일이 바쁘더라도 꼭 지켜야 할 규칙들이 존재한다.
- 균형 유지. 도시의 교통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은 모든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이니셔티브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을 필요로 한다. 도시 당국은 개인 교통 수단의 축소가 더욱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이니셔티브의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순서에 맞게 잘 계획된 실행이 필요하다. 이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은 매끄러운 전환과 교통 네트워크상에서의 그 어떠한 악영향을 방지하는 데에 필수적이다.
- 장기적 관점 적용. 도시의 교통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은 장기 과제이다. 일반적으로 교통수단 분담률의 약 5%를 바꾸기 위해서는 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빠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으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장기간에 걸쳐 이해관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며 이는 지침 3에서 다뤘듯이 단기 성공 과제를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보임으로써 효과적으로 실행 가능하다. 또한, 인구 증가와 같은 교통수단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변화 요소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례로, 리야드의 인구는 향후 7-10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도시의 교통 수용력에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 데이터 기반 접근법 도입. 백만명의 시민이 한해 수십억 번에 달하는 여행을 갈 수 있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과거 경험에 따른 전통적 계획 방법에만 의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침 5에서 보았듯이, 데이터 기반 접근법의 도입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디지털 트윈은 교통 시스템의 효율성과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해낸다. 데이터 분석(advanced data analytics)은 진화하는 도시 교통수요에 대해 더욱 정밀한 분석과 민첩한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도시 교통 체계를 혁신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목표가 아니라 더욱 활기차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건설하여 수백만명의 이동을 통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그 여정은 험난하지만 비전과 실행이 옳은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면 도시는 효율적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밝고 연결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 산업재 부문 전문가 소개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및 BCG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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