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점
친환경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 분야에 진출하는 기존 공급업체는 다음의 세 가지 법칙을 따라야 한다.
- 이미 알고 있는 고객 페르소나부터 시작할 것. 데이터 업체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타깃으로 삼기보다는 현재 고객이 직면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특정 유형의 가치 창출에 맞춰 조정할 것. 지속 가능성 관련 데이터의 가치 제안에는 리스크 관리, 재무적 업사이드, 사회적 영향이라는 세 가지 주요 범주가 있다. 기업은 각 대상 세그먼트에 적합한 가치 제안을 파악해야 한다.
- 새로운 규제의 영향을 예측할 것. 데이터 기업은 신규 및 계류 중인 지속 가능성 관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강력한 모니터링 역량을 구축하고 내부 운영 및 통제를 최적화해야 한다.
기업의 에너지 전환에는 수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기업들은 더 효율적인 공장을 짓고, 제품을 재구성하고, 공급망을 재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 도움을 제공할 법률, 은행, 회계,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지속 가능성 데이터와 콘텐츠를 위해 데이터 서비스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 이 방대한 생태계는 데이터 산업에 엄청난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적절한 틈새 시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BCG는 이와 관련해 세 가지 성공 열쇠를 발견했다. 기존 고객 페르소나에서 시작하는 것, 특정 유형의 가치 창출에 맞춰 조정하는 것, 그리고 새로운 규제의 영향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을 준수함으로써 데이터 업체들은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주요 흐름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 국가가 탄소중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지속 가능성 관련 규제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제회계기준과 같은 일부 규제는 공시 요건과 관련이 있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 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 또는 불소계면활성제(PFAS, 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에 대한 미국 및 유럽의 금지 규제와 같은 경우는 특정 산업에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 또한 뚜렷해지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약 10조 달러의 투자가 일종의 지속 가능성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BCG 분석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 투자는 지난 5년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자산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0%가 회사의 최우선 순위로 지속 가능성 및 지속 가능성 관련 이니셔티브를 꼽았다.
“지속 가능성 데이터 산업 생태계는 데이터 회사, 소프트웨어 업체, 컨설턴트, 회계법인 등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혼잡한 시장이 됐다.”
기업들은 이와 같은 압박을 해결하고자 지속 가능성 등급을 높이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R&D부터 회계, 법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서에서 더 많은 지속 가능성 관련 책임을 맡는 추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케팅, 투자자 관계, 회계 등의 부서들이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했음에도 매우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중복성과 일관성 결여 같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수 기업에서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가 이끄는 별도의 조직을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전반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라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일부에서는 ESG에 대한 부정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넷제로 규제, 글로벌 지속 가능성 투자, 비즈니스 혁신이 만들어낸 주요 흐름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러한 발전들로 인해 지속 가능성 평가부터 공급망 위험 평가, 투자자 지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기회를 포착해 내고 있다. (보기 1 참조)
그 결과, 오늘날 지속 가능성 데이터 생태계는 데이터 회사, 소프트웨어 업체, 컨설턴트, 회계법인 등이 시장의 발전에 맞춰 자신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하는 혼잡한 환경이 됐다.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이 거의 없으므로 활용 가능한 오퍼링이 혼동되고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실천 사항
전통적인 데이터 업체들의 상당수는 지난 수년간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모니터링과 실험을 해왔으며, 그 기회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의 지속 가능성 수익원을 구축한 기업은 거의 없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경로를 찾지 못했거나, 핵심 경쟁 우위와 잘 연결되지 않는 서비스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실천 사항이 중요하다.
[1] 이미 알고 있는 고객 페르소나로부터 시작하라
데이터 업체들은 새로운 고객을 타깃으로 삼기보다는 현재 고객이 직면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속 가능성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모든 워크플로가 “도전적” 또는 “매우 도전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기존 고객과 사용자를 위한 지속 가능성 솔루션을 개발할 기회가 충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기 2 참조)
이 전략에는 두 가지 주요 이점이 있다. 지속 가능성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데이터 업체들의 직원들은 숙련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 경우 기존 주제, 사용자, 워크플로우에 집중하는 회사들은 훨씬 더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지속 가능성 환경에서는 잘못된 인수를 하거나 잘못된 제품을 개발할 위험도 훨씬 적다.
[2] 특정 유형의 가치창출에 맞춰 조정하라
지속 가능성은 매우 광범위하고 복잡한 주제이기 때문에 데이터 업체들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CG는 많은 기업이 제품의 기술적 속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혹은 데이터가 어떻게 가치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ESG와 같은 프레임워크 내에서 제품을 포지셔닝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 결과, 많은 수요에도 제품-시장 적합성이 부족해진다.
2022년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 관련 데이터의 가치 제안에는 리스크 관리, 재무적 업사이드, 사회적 영향이라는 세 가지 주요 범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각 기업들은 이 중 한가지에 중점을 두는 비율이 달랐다. (보기 3 참조) 자산 운용사는 리스크 관리에, 개인 투자자는 사회적 영향에, 기타 기업 경영진은 두 가지 모두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데이터 업체들은 각 대상 세그먼트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 제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소 배출 모델링”과 같은 특정 주제와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은 세 가지 유형의 가치 창출 중 하나의 관점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친환경 제품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량 모델링”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유형의 포지셔닝은 탄소 배출이라는 주제를 가치 창출(이 경우 고객이 친환경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재정적 측면)과 연결한다.
[3] 새로운 규제의 영향을 예측하라
최근에 제정된 많은 수많은 규제와 함께 도입 단계에 있는 다양한 규제들은 데이터 업체들에 더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고 지속 가능성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EU 지속 가능한 금융 공개 규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투자 관리 회사가 투자 상품을 ‘연녹색’ 또는 ‘진녹색’으로 분류하고 자세한 공시를 통해 이러한 분류를 뒷받침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 사항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펀드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정보 서비스 제공업체의 지원 필요성도 높아졌다.
또 다른 중요한 예로는 EU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을 들 수 있는데, 탄소 집약적 공정으로 제조된 제품을 수입하는 유럽 기업에 내장된 배출량을 계산하고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급망, 세무, 회계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규정을 준수하도록 도울 수 있다.
규제의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 업체들은 두 가지 모범 사례를 구현할 것을 권장한다.
- 강력한 모니터링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기회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데이터 업체들은 새로운 규제, 지침 및 업데이트에 대한 전방위적인 스캔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솔루션에 통합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규제 파이프라인을 모니터링하고 잠재적 영향을 해석하며 제품 및 영업팀과 직접 협력하여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로드맵과 요점을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규제 전문가를 직원으로 두고 있는 상위 업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 내부 운영 및 통제를 최적화해야 한다.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공급자는 고객의 지속 가능성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론(계산, 데이터 입력, 프로세스)을 공개해야 한다. 올바른 통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상위 업체들은 이해 상충과 그린워싱 의혹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평가 부문 및 기타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 검증된 프로토콜과 통제 장치를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방법론을 만드는 분석팀과 데이터를 판매하는 상업팀을 분리하고 있으며, 방법론을 공개하고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와 유엔 글로벌 콤팩트와 같은 국제 독립 표준 기구에서 개발한 자발적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더 많은 규제 공개, 특히 지속 가능성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방법론과 관련된 공개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데이터 업체들은 또한 기업의 공시 요건 강화에 따른 지속 가능성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에 발맞춰 데이터 수집 역량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데이터 업체의 리더들은 데이터 스크래핑 및 집계 프로세스를 간소화해서 기업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자연어 처리를 사용해 웹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AI를 사용해 비영어 공시를 번역해 데이터 마이닝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전에는 다루기 매우 어려웠던 영역의 데이터 세트를 확장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
향후 전망
최근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직 지속 가능성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업체들은 단기적으로는 간단한 사용 사례를 충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가 가치 창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1] 단기 전망(2024~2025년)
단기적으로 많은 데이터 업체는 투자자와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본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지속 가능성 발자국 및 성과를 측정하며, 지속 가능성 목표를 설정, 구체화 및 전달하고, 내부 지속 가능성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경험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콘텐츠에 대한 대부분의 수요는 이러한 기본 측정 사용 사례와 관련이 있다.
[2] 중기 전망(2025~2028년)
데이터 업체들이 점점 더 기본기를 정복함에 따라 더욱 정교한 사용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새로운 보고 및 규정 준수 체계 수립, 설정된 목표를 향한 진전을 위한 수단 파악, 고객, 투자자 및 규제 요구에 따라 초점 영역 확대, 지속 가능성 영향에 기반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개선 및 시범 운영 등이 포함된다.
[3] 장기 전망(2028~2030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 중요성이 대세가 될 것이며, 데이터 업체들은 초기 역량을 강력한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탄소중립을 향한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며 거의 모든 지역의 규제 조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추가하는 데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지속 가능성 관련 오퍼링을 개발하지 않은 데이터 업체들도 분명 시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금 행동하는 업체들은 고객을 돕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축하며 향후 몇 년 안에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