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막론하고 다양한 규모의 여러 기관에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 살펴보면, 기업의 2/3가 다양한 종류의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소비자 대상 애플리케이션의 약 60%, 데이터 웨어하우스 및 분석 워크로드의 40%,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30% 이상이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에서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기반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온프레미스(on-premises) 방식은 이러한 워크로드의 최대 1/3 정도만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은행이나 카드사 및 결제대행사, 보험사는 클라우드 방식을 신속히 도입하기보다 수년에 걸쳐 신중히 옮겨갈 것이며, 채택 방식 역시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 외에도 뱅킹 소프트웨어 업체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디지털 성숙도가 높고 데이터 집약적인 금융 산업과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몇몇 지표만 봐도 타 업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그렇다고 해서 은행의 CIO나 기타 금융 기관이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플랜을 취소하고 데이터 센터를 더 많이 설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는 대부분의 금융 기관에 있어 그들의 미래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은행 및 금융 기관은 적절한 인프라와 기술 및 역량, 파트너십이 한꺼번에 요구되는 복잡하고 유동적인 하이브리드식 기술 환경에 직면해 있다. 각 기업의 규모, 비즈니스 믹스, 데이터 및 기술 전략, 가지고 있는 목표 등에 따라 클라우드 플랜이 달라질 것이다. 본 아티클에서 BCG는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와 발전을 살펴보고, 금융 기관 기술 임원들의 상황 이해를 도와 클라우드 채택 과정에서 방해 요소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 클라우드의 전략적 · 혁신적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4가지 질문을 다루고자 한다.

 

 

클라우드 채택의 현 주소

 

동종 업계 및 새로운 디지털 경쟁사 견제와 더불어 내부 민첩성(agility)과 규모, 속도 향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규모와 유형의 금융 기관에서는 제한적인 파일럿 플랜의 실행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로의 주요 워크로드 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접근 방식을 테스트해왔다. 장기적으로는 탑티어 은행만이 별도의 데이터 센터를 유지해 갈 가능성이 높다. 그 외 금융 기관은 적어도 데이터 일부는 CSP로 옮기고, 제3자가 운영하는 시설을 구내에 배치하여 기존의 워크로드를 관리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클라우드 채택은 더욱더 신중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널리 알려진 여러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인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된 덕분이다. 메인프레임 기술, 규제 프레임워크, 조직적 디지털 성숙도와 같은 업계 고유의 특성 때문에 금융 기관은 타 산업 대비 핵심 인프라 워크로드를 CSP로 이전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금융 기관이 클라우드 채택하는 데 마주하는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주요 CSP 업체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대형 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지 아니면 기존의 센터를 업그레이드할지, 혹은 수요 확대 및 비용 상승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머지않아 대부분 기관에서 하이브리드 형태의 클라우드 모델을 채택하게 될 것이다.

CIO들은 다음 4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 CSP 업체들은 금융 기관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 금융 기관의 기술 환경 요소 중 퍼블릭 클라우드에 가장 적합한 것은 무엇인가?
  • 클라우드 채택에서 주요 방해 요소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 클라우드 아키텍처 및 운영 모델의 향후 트렌드에 맞춰 CIO 및 관계자들이 어떤 최상의 플랜을 세워야 하는가?

 

 

(1) 금융 기관의 니즈와 CSP

 

서비스형 인프라(IaaS) 상품이 늘어남에 따라 여러 CSP에서는 더 높은 가치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반적인 상업 및 공공 분야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워크로드 전환 또한 계속 확대되는 실정이다. 미국의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현재 전체 워크로드의 약 25%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CSP는 주요 금융 기관과 협력 파트너십을 추진하면서 금융업계 고유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온라인 뱅크 ‘마커스(Marcus)’와 같은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고, 금융 기관 준법감시 통제 및 보안을 전체 구성에 통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또한 HSBC, 페이팔(PayPal), 키뱅크(KeyBank)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자사의 앤토스(Anthos) 애플리케이션 관리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이치은행(Deutsche Bank)과 10년 파트너십을 맺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애저(Azure)는 최근 금융을 포함한 새로운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 세트를 출시했고, IBM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손을 잡고 관련 규정 및 보안 통제를 준수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한 금융 기술 임원은 “CSP는 기술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은행이 하는 사업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점차 깨닫고 있다”고 말하면서,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 금융 기관과 기술 환경

 

BCG 연구에 따르면 거의 모든 금융 기관이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한 사설 클라우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핵심 IT 워크로드의 15% 이하 정도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반적으로 특정 사용 사례만을 위해 IaaS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채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vs. 비핵심 시스템

금융 기관에서 완전히 옮기거나 퍼블릭 클라우드에 구축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및 워크로드는 아직은 주로 비핵심 관여 시스템(systems of engagement, SOE)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는 디지털 채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뱅킹과 같이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호 작용하는 프론트엔드 시스템이다. 흔히 다음과 같은 SOE 사례에서 클라우드가 채택된다.

  • 새로운 디지털 역량 및 애플리케이션
  •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사용 사례
  • 디지털 채널 사용 사례(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 부정 및 리스크 사용 사례(리스크 분석 및 보고,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머신 러닝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 등)
  • 보고 사용 사례(리스크 분석 및 보고 등)

코어 컴퓨팅,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워크로드와 같은 대부분의 기록 시스템(systems of record, SOR)의 경우, 현재는 퍼블릭 클라우드 채택 플랜 없이 전통적인 IT 인프라에 기반한 온프레미스 기술(주로 메인프레임)에만 의존하고 있다. BCG 조사 결과, 일반 지역은행과 세계적 규모의 초대형 지역은행, 카드사, 결제대행사, 국제 금융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 대부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메인프레임 워크로드 규모에 맞는 실용적이면서 실행 가능한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채택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한 전직 은행 사이버 보안 담당 임원은 “핵심 뱅킹 시스템은 은행 업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며, 어떤 실수라도 비즈니스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에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일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라고 말했고, 한 전직 CIO는 “사설 클라우드에 이미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 뱅킹 시스템 점검 및 개선은 기업 차원에서 주도하는 전환이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체 맞춤형 독점 인프라 환경을 구축한 금융 기관에서는 상당수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제공하는 코어 뱅킹 및 미션 크리티컬 서비스 기성 플랫폼(디지털 채널, 상업 및 재무, 카드 및 결제 네트워크, 로열티 및 보상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미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업체에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숙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기관들은 기존 공급업체 파트너십 및 상업적 모범 사례와 일관되면서도,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클라우드 도입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방법으로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한다.

 

내부 고려 사항

CIO들은 다양한 내부 요인과 충돌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특히 핵심 시스템을 위한 클라우드 채택 속도를 늦추는 요인들이다.

  • 주요 비즈니스 추진 부재. 변화를 이끌 만한 명확한 비즈니스 추진점이 없는 상황에서 기술적 이점 그 자체만으로는 리스크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 리스크. 주요 은행의 한 전직 CIO는 “핵심 뱅킹 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마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비용. 한 전직 솔루션 설계자에 따르면 “공급업체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재조정하고 재설계하는 데만 2년이 걸렸다. 핵심 뱅킹 시스템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더 복잡할지 상상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 메인프레임의 탄력성. 한 전직 CIO는 “핵심 뱅킹 시스템을 평가한 결과 메인프레임은 여전히 쓸 만하고 안정적인 솔루션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금융 기관이 퍼블릭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택할 때 그 결정을 이끄는 것은 비용이 아닌 생산성과 유동성이다. 은행 및 기타 금융 기관들은 공급업체와 함께했을 때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중대 리스크에 대비하여, 장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전략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모델 채택의 장점을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 금융 기관들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일관된 역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색하고, 개방형 표준을 채택하며, 아키텍처와 워크로드 레지던시 종속성을 높이는 공급업체 네이티브 서비스에의 노출을 제한함에 따라, 특히 플랫폼 단에서 클라우드에 구애받지 않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 모델이 증가하게 되었다.

저비용으로 전환을 이루어 내려는 열망은 가득하나, BCG 조사에 따르면 단일 워크로드를 여러 클라우드에서 원활하게 구동하는 단일 워크로트 멀티클라우드 솔루션을 대규모로 구축한 금융 기관은 아직 없었다. 안정적인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운영하는 곳도 없었다. 시도를 한 기관들도 복원력과 종속성에 대한 우려로 결국 멀티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눈을 돌려 각 클라우드에 서로 다른 워크로드를 실행했다.

한편 금융 기관들은 지난 3~5년간 사설 클라우드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그렇기에 은행 및 기타 기관들은 진정한 시너지가 보장되지 않는 이상, 사설 클라우드의 투자대비수익(ROI)이 완전히 회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큰 행동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양한 산업 하위 분야에 걸쳐 클라우드 채택과 관련해 몇 가지 핵심 주제가 발견되고 있다. 일반 지역은행 및 초대형 지역은행의 사례를 살펴보면, 클라우드 채택은 규모가 뒤처지는 곳(연간 기술 관련 운영비 5억 달러 미만)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이런 곳들은 비용 및 생산성 측면에서 클라우드 채택을 규모 확장을 위한 하나의 선택으로 보고 있다.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GSIB의 경우,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엣지 컴퓨팅이나 스토리지, 비핵심 사용 사례(SOE, 고객 대면) 정도에만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자산운용사와 같은 비은행 기관의 경우 포괄적인 클라우드 전환에 보다 오픈 마인드로 접근한다. 특히 자사의 기술 플랫폼을 현대화하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internet-facing application)* 및 그 외 고객 서비스에 주력하는 카드사 및 결제대행사는 SOE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다. 웹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새로운 디지털 역량 등이 포함된 이러한 디지털 네이티브 솔루션은 워크로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한다. 많은 카드사 및 지급결제회사가 이런 워크로드를 통해 클라우드 채택 경험을 쌓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SOR을 위한 현대화 전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 internet-facing application: 내부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3) 광범위한 클라우드 채택의 어려움 극복

 

수많은 기술적 어려움이 금융 산업에서 광범위한 클라우드 채택의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연 시간, 데이터 레지던시(위치) 및 거래, 개인 식별 정보(PII) 및 규제 리스크, 회복력 문제가 있다.

 

지연 시간

금융 기관의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CSP) 간의 물리적 거리는 지연 시간 및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신용카드 승인 왕복 소요 시간과 같이 미션 크리티컬한 핵심 뱅킹 워크로드의 경우 초저지연 시간이 필요한데, 이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데이터 센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시스템을 옮기는 일은 특히 SOE가 SOR에서 분리될 때 엔드투엔드 과정과 거래에 추가적인 지연 시간을 가져올 수 있다.

금융 산업에서 고성능 및 신뢰도의 중요성을 인지한 CSP에서 여러 창의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지연성 문제는 이미 클라우드 채택에 있어 그리 큰 장벽은 아니다. 한 가지 접근 방법으로 전용 클라우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코로케이션(co-location)이 있다. 일부 CSP는 주요 고객사와의 물리적 근접성 및 시설 코로케이션까지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지역과 가용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서비스 수준 협약(SLA)으로, 이는 데이터 센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연결해 사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 및 성능 문제를 완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모든 주요 CPS는 전용 사설망 연결 방식을 제공하는데, 고객사가 의향이 있는 CSP와 논의하여 물리적 공간과 지역 경계를 조정함으로써 지연 시간 의존성을 없앨 수 있다. (보기 1 참조)

보기 1 | CSP 커버리지는 성능과 복원력 필요를 충족하는 데 필수적이다

 

데이터 레지던시 및 거래

데이터의 위치는 “소유권(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 퍼블릭 클라우드)”과 지역(미국, 유럽, 그 외)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규제 조건은 여기에 추가적인 제약을 가한다. 특정 유형의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기관이 자체적, 외부적 의무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나 멀티클라우드와 같이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과 구성은 데이터 공유를 위한 새로운 네트워크 매체 및 거래를 요구하게 되는데, 이 두 요소 모두 기술적 어려움과 잠재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위한 분산 데이터 모델은 아직 완전히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보다 광범위한 사용 사례(분석을 위한 통합 데이터 레이크 등)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 중에 있다. 대부분의 퍼블릭 CSP는 데이터 수신 요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데이터 전송과 관련해 변동적인 이탈이나 아웃바운드 요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오프나 종속성에 관한 고려 사항이 생겨난다.

 

PII 및 규제 리스크

금융 기관은 여러 보안 문제를 안고 있지만, 특히 개인 식별 정보(PII)에 대한 규제 문제는 광역 클라우드 채택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내 PII를 보호하는 것은 단순히 CSP나 기술적 문제만은 아니다. 내부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이버 보안 통제 및 과정의 미성숙함에서 비롯되는 위반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CSP는 ISO 27000 등의 제3자 인증 및 증명 제도, 미국 통화감독청(OCC)연방 금융 기관 검사 위원회(FFIEC)의 공표 지침과 같은 고객 중심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규제 기관과 금융 기관의 우려를 완화했다. 금융 기관들은 자체적으로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공급업체의 리스크 프로필은 이제 더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의 차이를 부각하는 중대한 요소가 아니다. CSP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시피 하고, PII 저장에 관한 엄격한 제한도 드문 상황에서 규제 당국은 일반적으로 아웃소싱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같은 기준을 CSP에 적용하고 있다.

 

회복력

운영 중단은 특히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 있어 주요한 우려 사항이다. 리스크는 크게 인프라의 가용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인프라 서비스 가용성,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대부분 인프라 운영의 중단은 인적 오류나 정전과 같이 전통적인 IT 환경에서 발생하는 것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운영 중단은 하나의 가용 영역으로 제한되었고 보통 특정 서비스에 한정되었지만, 일부 운영 중단은 여러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 이상의 지역에 영향을 미친 운영 중단 사례는 손에 꼽힌다.

한편, 가용성의 문제로 인해 많은 금융 기관이 멀티클라우드 채택을 포기하고 사설 혹은 단일 클라우드 모델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다. CSP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대부분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제 컴퓨팅에 관해 자사 SLA 월별 목표를 가용성 99.99%로 잡고 있다. 실제 가동 시간은 가용 영역에 따라 달라지는데, 만일 CSP가 자사 SLA에 미치지 못하면 향후 지불에 서비스 크레딧을 적용할 수 있다. 해당 크레딧은 가동 중지 시간에 따라서 월 총액의 10%부터 100%까지 책정될 수 있다. 잘 설계된 클라우드 셋업은 전통적인 IT 셋업보다 더 큰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4) 멀티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미래 설계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융 기관 CIO들은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운영 모델을 찾고 있다. 기술 스택의 모든 단계에서 툴링(tooling)부터 서비스 선택, 소싱 모델까지 최적인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CIO들은 몇몇 단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먼저, 하이브리드나 멀티클라우드와 관련해 어떤 전략을 세울지 결정해야 한다. 두 번째, 해당 전략을 툴링(개방형 표준 vs. 상업적 기성 솔루션), 운영 모델(CSP 독립성 및 워크로드 이동성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혹은 완전 멀티클라우드 vs.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멀티클라우드), 소싱 모델(CSP 독립성 vs. CSP 네이티브 채택)과 관련해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파악해야 한다.

전략적인 수준에서, 금융 업계에는 아직 하이브리드나 멀티 클라우드 사용에 관해 합의된 견해가 없고, 기관별 경험과 결과 역시 다양하다. 일부 기관들은 향후 3~5년간의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지만, 멀티클라우드 환경에 걸쳐 단일 워크로드를 분산시킨 기업은 아직 없다. 기관에서 CSP로, 코로케이션에서 CSP로, CSP에서 코로케이션으로 이동하는 3가지 모델은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그림 2 참조) 각 모델에는 고유의 장단점이 있는데, 기관들은 자사의 전략과 우선순위를 고려해 알맞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보기 2 | 하이브리드 혹은 멀티클라우드 채택 시 고려 사항

 

 

클라우드 전환 경로를 결정할 4가지 팩트

 

금융 기관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다음 4가지 진실이 클라우드 전환 경로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클라우드 채택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적어도 향후 3~5년 동안에는 클라우드가 데이터 센터를 대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기관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를 계속 운영하면서 핵심 뱅킹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미래는 하이브리드에 있다. 기관들은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솔루션을 어떻게 성공시킬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금융 업계에는 고유의 클라우드 방해 요소가 있다. 기관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설계 및 기술 사항은 산업 자체의 고유한 어려움을 반영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연 시간, 운영 회복성, 보안 및 준법감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기관들은 엔드투엔드 자동화, 조정 및 통합의 구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모든 기관은 자체 클라우드 역량을 구축해 두어야 한다.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채택해도 클라우드 파트너와 협업하기 위해서는 자체 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 채택에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고 싶은 기관이 있다면 특정한 결과나 이점을 얻는 것만큼 직원을 교육하고 관련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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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관은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그러나 특히 SOR에 관해서는 빠른 전환을 앞세우기보다 올바른 통합을 이루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고수해왔던 기술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는 문화적 전환 역시 금융 기관에 상당한 어려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각 기관은 저마다의 속도로 움직이겠지만,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4가지 진실은 클라우드 전환을 구상하는 비즈니스 및 기술 리더에게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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