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Podcast
Me, Myself, and AI : 비즈니스 세계 속 AI에 관하여
Ep. 4 | 포르쉐 디지털 CEO Mattias Ulbrich과의 대담
❝ AI는 혁신 문화나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보다는 비즈니스에 관한 것이며,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핵심이다. ❞ ― Mattias Ulbrich
포르쉐(Porsche) 그룹의 CIO이자 자회사 포르쉐 디지털(Porsche Digital)의 CEO인 Mattias Ulbrich은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와 미국, 중국, 중동 등의 해외 디지털 프로젝트 지원, 새로운 시장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HP에서 근무할 당시 혁신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중 특히 신기술과 자동차 기술의 접목을 통한 난관 해결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이후 자동차 업계에 몸담게 됐다.
다양한 AI 활용 사례
현재 포르쉐에서 가장 집중하는 신기술은 AI이다. 내부 프로세스 개선, 고객 관계 및 이해도 증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디지털 제품 개발, 지속 가능성 강화 등과 관련해 AI의 역할이 크다.
구체적인 AI 적용 성공 사례 중 하나로 자동차 주문 관리 예측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3개월 뒤 중국의 차종별 판매량을 예측해 대리점에 적절한 자동차를 배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AI 기술을 이용하면 시장 피드백을 분석하고 동인을 파악해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또한, 디자인 측면에서도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 모델 적용 전에 다양한 디지털 모델을 변형시켜 신차에 적용해 볼 수 있다.
AI 툴 실행에 필수적인 인간과 기계의 협업
협업은 매우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 AI의 역할이 다름을 이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생산에서는 AI가 작업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지만, 엔지니어링에서는 같은 이슈를 고민하는 동료일 수 있다. 이 두 경우 모두에게 해당하는 중요한 점은 AI가 비즈니스를 통해 더욱 발전한다는 것이다. AI는 더 이상 IT 영역이 아니라 기술 전문가와 비즈니스 전문가의 협업 분야이다.
한 예로 차량 도어의 이상 소음 문제를 들 수 있다. 노이즈의 원인을 파악하고 학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와 기계의 효과적인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이 프로그램의 개발은 무척 흥미롭게 시작됐다. Mattias는 베를린의 한 연구소에서 커피 머신 소리를 듣고 커피 종류가 카푸치노인지 에스프레소인지 구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그는 이 음향 식별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 소음을 듣고 분석하는 것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R&D 팀과 함께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현재 이 프로그램은 많은 R&D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 프로그램 교육
포르쉐에서는 모든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AI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동시에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소규모 핵심 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비즈니스 전문가와 IT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인재들이 적절히 조화되어 함께 일할 때 최고의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다. 포르쉐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 신규 인재 40%, 재교육을 받은 기존 직원들 60% 정도의 비율로 구성된다.
포르쉐의 직원들은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변화를 통해 AI를 추상적인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체로 대할 수 있다.
인간의 역할
커피 머신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의 아이디어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분야를 연결해 활용하는 ‘창의력’이야말로 인간의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다. 최첨단 신기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이 신기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갖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나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