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번째 설문조사를 통해 이제 IT 바이어들이 원격근무 투자에서 벗어나 리스크 관리, 디지털 변혁 등 다른 핵심 이니셔티브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세상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이에 IT 바이어들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2021년 10월과 11월에 실시된 BCG의 세 번째 IT 임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어들은 원격근무의 주요 장애물들을 점검하였다. 이제 새로운 시스템과 공급업체를 추가하거나 리스크 관리 혹은 디지털 변혁에 다시 한번 주력하는 등 다른 영역의 투자를 증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예산 권한을 조직 하부로 이임하고 있으며 원격 판매도 이제는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 (‘방법론’ 참조)
방법론
BCG는 IT 바이어들의 우선순위, IT 예산, 가격 기대치, 워크로드 클라우드 공유, 그 외 여러 주제에 대한 의견을 살펴보기 위해 2021년 10월과 11월 북미(41%), 유럽(45%), 아태(14%) 지역의 800여 개 IT 바이어들을 설문 및 조사했다. 응답자들은 이사급 이상으로, 자사의 IT 우선순위와 예산에 대해 확실한 의견이 있었다. 이들이 대표하는 기업들의 약 40%는 매출이 1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60%는 중간 규모였다. 이 기업들은 헬스케어, 산업재, 금융기관, 기술, 소매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2020년 5월과 11월에 실시했던 이전 설문조사에서는 IT 바이어들이 예산을 삭감하면서 원격근무와 협업을 우선시하고, 디지털 변혁,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 영업 및 마케팅의 디지털화,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강화 등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2022년에는 많은 바이어들이 지출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술, 금융, 교육 산업의 기업들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의한 것으로, IT 바이어들은 전반적인 IT 가격이 약 5.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함) 그뿐만 아니라, 절반 이상이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분석 기술, 보안과 같은 분야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공급업체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어들이 지난 2년 동안 원격근무에 초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마침내 전략 어젠다의 방향을 조정하고 확대해 다른 중요 이니셔티브를 다룰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상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데, 사이버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IAM(identity-and-access-management)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의 필요에 의해 주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예산 지출은 지속적인 디지털 변혁 노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차원의 프로그램은 AI, 머신러닝, 분석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프라 차원의 이니셔티브는 아웃소싱 워크로드의 플랫폼 변경과 통합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는 여전한 우선순위로, 향후 2년 내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이동시킬 계획인 바이어들은 전체의 20% 미만이다. 이를 계획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데이터 보안 문제로 인해 ERP 영역을 축소하고 있다. 또한 많은 바이어들이 공급업체와 시스템을 통합해 중복성을 감소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위 경영진이 IT 의사결정과 예산 권한을 하부로 이임하면서 권한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이동은 어느 정도는 분권화와 시장에서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 필요성에 의한 것으로, 현장 직원들이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또한, 기업들은 과거에 비해 원격 구매를 훨씬 더 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디지털 판매 프로세스에서 기존 협력사를 선호하기는 하지만, 대면 미팅 없이 새로운 협력업체와 일하는 것에 대해 전보다 더욱 거리낌이 없으며, 직접 만나지 않고도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어졌다. 물론 협력업체들은 현재의 혼합 환경에서도 상호 신뢰와 개인적 연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야 한다.
아래 슬라이드에서 보다 상세한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