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준 BCG코리아 대표
(조선일보 / 2024. 11. 24)
한국 금융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라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산업에 절실히 필요한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글로벌 금융사들과 비교할 때, 한국 금융사들은 망분리 규제로 인해 디지털 인프라와 최신 기술 도입이 제한되었으며, 이를 이유로 디지털 혁신이 지연되어왔다. 이는 금융사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을 잃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해외 금융사들은 규제 완화와 기술 도입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협력하여 쇼핑 경험을 개선했으며, JP모간은 헬스케어 결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망분리 규제에 묶여 있었다면 실현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 금융사들도 망분리 규제 완화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하고 핀테크 기업과 협력하여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 이는 오픈뱅킹, 자동화된 투자 자문, 디지털 뱅킹 플랫폼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망분리 규제 완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열쇠는 아니다. 보안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글로벌 금융사들은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도 강력한 보안 시스템과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금융사들 역시 보안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과 디지털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금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기회의 순간, 즉 ‘카이로스’를 붙잡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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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준 BCG코리아 대표 기고문 전문 (202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