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막극

백신이 도착하고 있다. 백신이 우리의 최상의 희망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백신이 오기를 기다리기만 한다면 우리는 파멸의 길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입원률이 지난 봄 정점을 찍었던 수준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으며 평균 사망자는 2,000여 명으로 지난 봄 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높은 수준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속도로라면 현재 기준 29만명의 사망자 외에도 2021년 봄까지 최소 2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코로나로 사망할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62만명의 미군이 사망한, 미국 역사상 가장 사망자가 많았던 전쟁인 남북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수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꼭 그렇게 되라는 법은 없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의 스토리가 3막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시퀀스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 3막을 모두 동시에 진행해야 할지라도 말이다.

지난 봄, 우리는 감염 곡선을 겨우 평탄화시켰으며 지금은 당시보다 코로나 19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야외에서 만날 수 없는 한겨울에 감염곡선을 평탄화시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독감에 걸릴 위험과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수백만 명의 젊고 건강한 미국인들에게 무한정 집에만 있으라고 말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코로나19라는 3막극은 민감하게 대응하는 전체적 관점의 전략을 필요로 하며, 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몇 개월 뒤 있을 광범위한 백신 보급까지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제 1막: “에피노믹스(epinomics)”에 대한 통달

제 1막은 감염병학(epidemiology)과 사회경제학(socioeconomics) 간의 균형을 찾는 것(우리는 이를 “에피노믹스(epinomics)”로 칭함)에 관한 것이다. 에피노믹스적 접근방식에는 리스크 – 그리고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는 인식- 을 관리하는 것이 포함된다. 우리는 리스크를 감소시키면서도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타겟화된 공중보건 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는 학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전하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학교는 대부분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외식과 여행은 훨씬 더 높은 리스크가 따르며 단기적으로 볼 때 학교만큼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활동은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대부분 제한되어야 한다.

제 1막이 성공하려면 미의회는 반드시 긴급 재정부양책을 통과시켜 시민들에게 이러한 조치를 견디고 준수하는 데 필요한 식품, 소득, 고용 안정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여기에는 감염 최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조치도 포함될 수 있다.

제 2막: 바이러스 모니터링

제 2막은 확률이 높은 케이스에 대한 소극적인 테스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좀더 선제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견실한 검사 및 추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일단 바이러스 감염 곡선이 여러 보건 조치들을 통해 평탄화되고 나면 백신 투여의 확대에 따라 정부는 사회경제적 측면의 광범위한 활동 재개에 대한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며 시민들은 제한 조치의 완화를 갈망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많은 지역들은 2,3,4월에도 여전히 추울 뿐 아니라 아직 다수의 인구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준비가 안되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단계를 관리하려면 강력한 검사 역량이 필요할 것이나, 이는 현재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부족한 실정이다.

증상이 있거나 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는 케이스의 경우에는 진단검사상의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요양원, 학교, 교정시설 등 수용인원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임의 검사를 통해 무증상 케이스를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서는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검사의 양적인 측면에만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다수의 신속 진단검사가 정확성이 떨어지는 상황이고 어린이의 경우에는 훨씬 더 그러하며 FDA의 추가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요양시설, 학교, 기업, 사회 전반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검사 역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침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의 모델링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3%에 대한 정규 검사를 통해 인구의 약 40%에 대해 백신을 접종했을 때 둘 수 있는 수준의 제한조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백신 접종 완료시점까지는 광범위한 검사가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된다.

제 3막: 완벽한 실행

제 3막은 백신접종의 완료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효과 95%의 백신 발표라는 가능한 최고의 이른 명절 선물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 시대 최대의 물류 관리라는 어려운 과제를 시작해야 한다. 완벽한 실행을 해내야 할 뿐 아니라, 접종을 촉진하기 위해서 명확하고 투명한 소통을 해야만 한다. 이와 동시에, 백신 공급이 증가하고 봄 여름에 집단 면역을 이루어 종국에는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때까지 사람들이 계속해서 안전 조치를 준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3막극을 관통하는 도전과제는 어떻게 경계심을 유지하느냐이다. 어떤 이들은 언제 백신을 맞고 정상생활 –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고 두려움 없이 여행하며 동료와 친구들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생활 – 로 복귀할 수 있는지를 주로 걱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는 1억 명의 건강취약계층과 방역 최전선에서 감염노출 위험에 처한 채 일하고 있는 5천만여 명의 사람들이 있다. 팬데믹은 지금까지 극도로 퇴행적인 영향을 미쳐왔으며 특히 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코로나19라는 드라마의 3막에 걸쳐 퇴행적 영향을 억제하고 이들 1억5천만 명을 보호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면 그 잘못은 우리에게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코로나 3막극을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잘 조율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백신으로 관심이 전환됨에 따라 모든 이해당사자들은 각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다음과 같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연방정부는 반드시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공공 보건조치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소득, 식품, 고용 안정을 제공하는 견실한 재정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 그러한 조치가 없다면 또 한번의 불황을 겪게 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수십만 명의 생명을 더 잃을 수도 있다. 정부는 반드시 진단 검사 및 학교 등교재개 지원을 위한 실행 지침뿐 아니라 건강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책 및 추가적인 기술과 진단검사 역량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신속하게 백신 검토 및 배치를 완료해야 한다.

주 및 지방 정부는 반드시 주민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들이 에피노믹스를 가장잘 최적화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점진적으로 줄이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안전한 등교재개를 지원하는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진단 검사 및 추적 역량을 증폭시키는 데 주력해야 하며, 특히 지금까지 엄청난 어려움을 겪어온 유색인종 커뮤니티들에 주목하여 이들이 1막이 끝날 때 쯤이면 커뮤니티 감염률이 낮은 시점에서 코로나를 억제할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건강 및 감염노출에 가장 취약한 계층의 백신 접종을 우선하는 동시에 백신 접종, 데이터 수집, 소통을 위한 견실한 전략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 연방 정부는 향후의 부양책 일부를 주 및 지방자치 당국의 백신접종 노력에 할애할 것을 명시해야 한다.

기업 리더들은 반드시 의회에 재정부양안을 통과시키도록 요구해야 하며 합리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지지해야 한다. 자체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등, 직원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또한, 자격요건이 되는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휴가를 제공하거나 접종 후 부작용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병가를 제공하는 등의 계획도 세워야 한다. 세계적으로는, 백신 접근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지역의 직원들을 위해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백신 공급 확보에 한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

시민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속해서 모임의 규모, 빈도, 지속시간을 억제해야 한다. 자신의 “대면시간 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바이러스와 공중보건 조치가 완화될 때에만 이를 늘려야 한다. 진단 검사에 참여하고 추적 및 자가격리 노력을 지지해야 하며 백신접종 자격이 되는 즉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파멸을 향한 길을 따라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지금은 진출로로 빠져나와 결승선까지 나아갈 마지막 기회이다. 우리는 결코 이를 헛되이 보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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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노믹스(Epinomics)’ 시대, 먼저 결승선에 도달하려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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