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선 지급결제 산업
한때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했던 지급결제 산업은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을 따지며 이제 한층 더 깐깐해진 투자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이는 위축된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과 더불어 업계가 성숙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가치와 경험에 대한 고객 기대치가 높아지고, 지급결제 이행을 재편할 새로운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또한 규제 당국은 새로운 정책과 감독을 통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업계는 변화하는 역학 관계에 적응해야 한다.
그런 다음 차세대 핵심 가치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일련의 주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여기에는 기술 현대화, 생성형 AI, 즉시 결제, 디지털 화폐, 리스크 및 준법감시 등이 포함된다. 또한 본 보고서에서는 은행이 결제 및 거래 뱅킹을 혁신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며 각 장에서는 업계 선두 주자가 변화된 지급결제 환경에서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설명한다.
지급결제 산업은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며, 지금 결단력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업계 선두 주자는 고객, 주주, 사회를 위해 장기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 보고서가 유용한 로드맵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관련 사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BCG 2024 글로벌 지급결제 보고서는 이러한 과제에 대한 BCG의 관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BCG의 시장 전망은 지급결제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을 제공하며, 단기 실적 압박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결단력 있는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수익성 있는 성장은 필수 요인
지급결제 산업, 성장 둔화세 뚜렷…IT 산업 수준의 TSR을 기록하던 시기는 지나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지급결제 업계의 주가 변동률과 배당금 변동률로 측정되는 TSR(Total Shareholder Return) 비율은 성장세가 둔화된 S&P 500 지수와 더 밀접하게 일치하고 있다(보기 1 참조).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그에 따라 조정되었다. 투자자들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투자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와 은행처럼 변동성이 큰 순이자수익을 내는 회사를 구분하기 위해 단위 경제성(unit economics)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BCG의 독자적인 글로벌 결제 모델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수익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 선두 주자들이 지금 주요 투자와 결정을 단행한다면, 새롭고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본 보고서의 분석은 65개 이상의 시장을 대상으로 지급결제 규모와 금액 관련 중앙은행 통계, 거시경제 전망, 전문가 판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향후 5년 간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저물어가는 쉬운 성장의 시대
2023년 말 전 세계 지급결제 매출은 1조 8천억 달러를 기록했으며,1 2028년까지 연평균 5%씩 증가하여 2조 3천억 달러 규모의 매출 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2023년 연평균 업계 성장률이 9%에 근접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출 성장률 둔화세는 뚜렷하다. 성장세 위축 추세는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져, 유럽과 북미 지역 매출은 3%의 미미한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만 예외적으로 지급결제 매출 성장률이 지난 5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남미와 중동 및 아프리카의 두 지역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9%와 7%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보기 2 참조).
글로벌 트렌드
광범위한 성장 둔화세는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구조적으로 현금에서 디지털 결제로의 전환이 정점에 도달했다. 미국, 영국, 북유럽과 같은 대규모 시장의 경우, 현금 거래 비중이 전체 소비자 거래의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현금을 많이 사용하는 독일에서조차 현금 결제 비중은 2010년대에 50% 이상 감소하며 2023년 약 25%까지 떨어졌다.2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업계가 누렸던 초기 수혜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예금 순이자 매출에 당사의 방법론 활용하기” 참조). 예상되는 성장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예금 마진을 감소시킬 것이며, 유럽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지역의 경우, 마진 노출이 높으며 당좌 예금에서 정기예금이나 채권과 같은 고수익 상품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년 유럽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고, 이는 예금 수익 증가와 고성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예정된 금리 인하 및 소비자 선호도 변화로 인해 유럽의 예금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증가하는 채무 불이행과 어려운 자금 조달 조건에 대응하여 대출 기관들의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신용카드 매출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수료는 지속적인 글로벌 규제 조치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감소될 전망이다.
운영 측면에서도 지급결제 업계의 비용 압박은 심화되고 있다. 예전에 비해 규제 비용이 증가했으며, 빠른 결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오픈 뱅킹 프레임워크와 같은 대부분의 인프라 이니셔티브에는 상당한 투자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한 인프라 이니셔티브 중 일부는 지급결제 승인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매출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1]BCG의 글로벌 지급결제 모델의 매출 예측치에는 거래 관련 수수료(예: 처리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 비거래 관련 수수료(예: 당좌계좌 또는 직불/신용 카드의 월별 또는 연간 수수료), 당좌계좌 예금에 따른 순이자 수익이 포함된다.
[2]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실시한 독일 소비자 결제 행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매장 내 거래의 약 50%가 현금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전체 POS 거래 금액의 약 25%를 차지했다.
예금 순이자 매출에 BCG의 방법론 활용하기
비거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좌예금 순이자 매출에는 거래량과 마진 둘 다 영향을 미친다. 과거 거래량은 중앙은행 보고서 자료에서, 향후 예측치는 GDP, 금리,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통합한 정교한 회귀 모델에 기반해 도출된다. 지역별 시장 전문가는 이러한 예측을 검증하며, 업계 및 은행 보고서를 통해 최근 소비자 및 비즈니스 트렌드를 분석함으로써 당사 모델에 대한 개선 작업도 지속한다. 일례로 이번 조사에는 유럽 지역 내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고객들이 고수익 상품으로 자산을 옮기는 경향이 고려 사항에 담겼다.
마진은 각 국가의 재융자 금리와 고객 금리를 평가하여 산정하였다. 이 프로세스는 각 통화에 대한 선도 이율 곡선을 사용 하며, 리스크 프리미엄, 금리 민감도 등을 고려한다. 분석 결과 매출은 마진 변동에 매우 민감하게 연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10~30bp의 금리 변동이 2~5%p의 매출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별 트렌드
북미 지역 매출은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비현금 전환 상한선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서유럽 지역은 계좌 간 결제(A2A) 증가, 금리 인하, 수수료 부담 증가, 현금 대 카드 대체율(cash-to-card displacement) 감소로 인한 여파를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동유럽은 여전히 카드 보급률 및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잠재력이 있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디지털 결제 도입과 그에 따른 직불 및 신용카드 사용이 단기적으로는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즉석 결제 솔루션(예: 브라질의 PIX 및 SPI)이 카드 결제를 대체할 수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카드 도입과 지급결제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이 지역의 예상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중산층 성장을 고려할 때 카드 부문은 여전히 성장의 여지가 있으며, 즉시 결제와 UPI(통합 결제 인터페이스)와 같은 카드 이외 솔루션 역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성장 중심 투자자의 지급결제 부문 투자, 2021년 대비 감소… 시장 평균에 못 미쳐
투자자 동향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 성장이 TSR의 5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밸류에이션 배수 상승에서 비롯되었다.3 그러나 2021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 이 비중이 변화하여 매출 성장, 이익 성장, 다중 확장은 TSR에서 거의 동등한 수준이 되었다. 이 기간 동안 환매, 배당 및 기타 자본 수익률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며, 현재는 TSR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 프로필에도 큰 변화가 있다. 올해 성장 중심 투자자의 지급결제 부문 투자는 2021년 대비 7%p 감소했으며, 이는 시장 전반과 비교해도 부진한 수준이다(보기 3 참조).
[3]TSR에 대한 분석은 매출 성장, 매출 총 이익 성장, 주가배수 성장,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돌아가는 현금 흐름에 근거해 과거 TSR 증가세를 이끈 동인을 세분화해 이뤄졌다. 주가배수는 투자자가 회사의 총 매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순익 또는 장부 가치와 비교하여 해당 주식에 대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격을 말한다. 일례로 주가 대 EBITDA 비율이 15배라면, 투자자가 해당 주식 한 주에 대해 현재 또는 예상 EBITDA의 15배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이다.
엇갈린 전망을 제시하는 부문별 동향
지급결제 산업은 광범위하며, 부문별로 단기적 문제와 기회 역시 매우 다양하다. TSR 지표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보기 4 참조).
네트워크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TSR이 15%를 기록할 정도로 네트워크 부문은 지급결제 산업에서 가장 강력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경제가 갖는 이점에 더해 대다수 네트워크 업체는 성공적으로 다각화를 진행해 왔고, 현재 비자와 마스터카드 매출에서 부가가치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 이러한 다각화 행보에는 기업 인수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Visa는 오픈 뱅킹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Tink를 인수하고 은행업 진출을 위해 Pismo를 인수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오픈 뱅킹 공략을 위해 Finicity를, A2A 및 FPS(faster payment system)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Nets와 VocaLink를 인수했다. 향후 지리적 확장은 성장률과 마진은 낮아지더라도 계속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네트워크 거래액 성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현금에서 카드로의 전환세가 정점에 달한 것을 반영한다. BCG는 최신 핀테크 보고서를 통해 UPI, Pix, PromptPay와 같은 디지털 결제 인프라 솔루션이 주목을 받으면서 네트워크가 소비자-기업 간 흐름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매입사
매입사들은 지리적 확장, 가치 사슬 성장, 기업들의 이커머스 채택 증가에 힘입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29%의 TSR 증가율을 기록하며 한때 주주들의 효자 상품 역할을 했다. 판매자에게 대한 직접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점 덕분에 이미 준비된 시장이 확보된 셈이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판매자와 더 긴밀한 관계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중개 서비스를 잠식하면서 매입사의 TSR은 연평균 16%씩 감소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6%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 및 결제 대행업체(PayFac)와 같은 수직적 솔루션 공급업체는 양적 성장을 주도하고 가격 영향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존 매입사들은 이제 유연한 백엔드로 거래량을 극대화할지, 아니면 산업별 수직적 차별화를 통해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할지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매입사 TSR, 2021년 이후 연평균 16%씩 감소…주주 ‘효자 노릇’은 옛말
발급사
지난 10년간 발급사의 연간 TSR 성장률은 5%에 그쳤는데, 이는 동기간 전체 지급결제 시장의 연간 TSR 성장률 12%와 비교할 때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저조한 실적은 주로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민감성과 규제 압력에서 비롯된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8~9%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던 발급사는 2028년까지 이자율 상승, 규제 당국의 수수료 상한 도입, 로열티 프로그램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인해 성장률이 6%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에이션 성장을 위해 여러 선도 기업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제휴 마케팅 또는 추천 수수료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커넥티드커머스(connected commerce) 솔루션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형 발급사들은 지속적으로 가맹점 및 카드 고객 기반을 활용하여 보다 세밀하게 맞춤화된 고객 혜택과 경험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발급사는 타사의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경쟁할 수 있다.
도매 지급결제
도매 지급결제 부문은 상업적 관계와 수수료 수입을 주도하는 은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투자자들은 종종 이 부문의 사업가치를 과소평가하곤 한다. 전체 지급결제 산업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도매 부문은 2018년 이후 약 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매년 약 4%의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도매 결제 및 거래 뱅킹은 일반적으로 대규모 은행 조직 내에 사업 단위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TSR를 별도로 분리하여 분석하기는 어렵다. 대형 은행권이 다국적 결제 네트워크와 복잡한 자금 관리 상품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비은행권 역시 유스케이스를 디지털화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합하고, 중소기업에 높은 수준의 고객 맞춤형(white-glove)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예를 들어 Wise, Convera, Corpay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대형 전사적 자원 관리 공급업체는 재무 관리 솔루션을 애드온 (add-on) 모듈로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또한 Kyriba와 Serrala는 멀티뱅크 통합, 결제 실행,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Bill.com, Coupa, Blackline과 같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도 경쟁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상품은 미지급금 및 미수금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디지털화하며, CFO와 기업 재무 담당자를 위한 통합 결제 솔루션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가 기존 은행권의 가치 제안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특히 은행이 디지털화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성공으로 이끄는 대범함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 부문의 시장 선두 주자는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는 기업이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의 기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자본 배분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대범하게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선두 주자들은 핵심 기술을 현대화하여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
또한 성숙해져 가는 지급결제 규제 환경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및 준법감시 기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빠른 결제 및 디지털 화폐와 같은 많은 인프라 발전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미래 지향적인 기업들은 이러한 발전 현황을 적극적으로 구체화하고 새로운 사용 사례를 테스트하는 것이 강력한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급결제 선도 기업들은 미래의 강력한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적응하느냐, 아니면 뒤처지느냐 하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스마트한 기술 현대화 방법
지급결제 업계, 기존 기업과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모두 당장 기술 현대화에 나서야
기술 현대화가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합리적이고 확장 가능한 모듈식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는 더 나은 단위 경제성, 더 빠른 제품 혁신, 더 높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상 유지에서 탈피해야
지급결제 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예를 들어, ISV에서 결제 기능을 내장한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하고, PayFac에서 주요 기능을 관리하며 강력한 서비스형 모델을 통해 더 높은 마진을 달성함에 따라 매입사는 지속적인 범용화의 덫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Gr4vy와 같은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 기술 기업은 가맹점 매입사의 전통적인 역할을 탈중개화하고 있다.
거래 은행들은 저마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A2A 결제를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수명이 거의 다한 레거시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에 숙련된 IT 인력은 이제 은퇴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구식 시스템은 즉시 결제, ISO 20022 데이터 형식, 디지털 화폐와 같은 새로운 대규모 결제 인프라와의 통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최적화되지 않은 아키텍처는 불필요한 비용, 기술 부채, 리스크로 기업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수년간의 인수합병(M&A)으로 인해 많은 매입사들은 중복 게이트웨이, 채널, 앱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있다. 신생 기업들은 간소화된 기술로 시작했지만 이제 역량을 확장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모든 비즈니스가 기술을 현대화해야 한다.
추가적인 기술이 아닌 적절한 기술 도입이 관건
향후 몇 년간 최고의 성과를 내는 기업은 클라우드 기반의 개방형 모듈식 최신 결제 아키텍처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보기 5 참조).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핵심 기반이 있으면 지급결제 기업은 빠르게 혁신하고 상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며 다양한 기능과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솔루션을 더 넓은 에코시스템에 간편하게 통합하여 시장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중복되고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하여 비용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Adyen은 결제 승인 및 판매자 확보를 위한 최신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해외 판매자가 선호하는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었다. Adyen은 최신 코어를 통해 오프라인 POS 결제 승인 및 판매자를 위한 명함 제공과 같은 서비스를 추가하여 제공되는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최신 핵심 기반으로 전환하는 기업은 분기별 출시 방식을 지속적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카드 체계, 결제 인프라 제공업체 등의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JP모건은 결제 거래 엔진 업그레이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전반에서 실시간 결제 및 기타 요구 사항을 보다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현대화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으며, 이는 지급결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종합적인 비즈니스 사례 분석을 통해 최대 3~4년의 투자 회수 기간 내에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할 기술 스택 레이어를 파악할 수 있다.
낭비할 시간이 없어
선도기업이 필요한 최신 기술 스택으로 신속하고 현명하게, 그리고 최대한 고충 없이 진척시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명확한 목표 상태를 설계하라. 기업들은 여러 지급결제 처리 플랫폼을 하나의 기존 솔루션으로 통합할지, 처음부터 새 솔루션을 구축할지, 아니면 맞춤형 외부 공급업체 플랫폼으로 이전할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판단을 위해 핵심 역량을 매핑하고 이를 획득하기 위한 최적의 경로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합적인 비즈니스 사례 분석을 통해 최대 3~4년의 투자 회수 기간 내에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할 기술 스택 레이어를 파악할 수 있다.
• 철저한 분석에 기반하여 장기 계획을 세워라. 현대화를 위해서는 다수의 기업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6~12개월 단위의 계획이 아닌 세분화된 다년간의 로드맵이 필요하다. 명확한 이정표가 세워진 잘 정의된 모듈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리더는 내부 및 외부 의존성을 파악하고 예상되는 규제, M&A 및 내부 조달 결정을 고려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반복적이고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변화하는 시장, 회사, 고객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 신속한 적응이 가능하게 하라. 성공적인 지급결제 기업들은 역동적인 상업과 규제 환경 요구 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빠르고 유연한 출시 주기, 고급 코드 관리 기능, 테스트 자동화를 우선시한다. 결제 생태계 전반의 외부 공급자, 청산 파트너, 인프라 업체와 협력하는 것은 엔드투엔드 솔루션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다. 애자일 방식의 팀워크와 데브옵스(DevOps) 방식은 이러한 실무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의사결정의 중심에 ROI를 활용하라. 기술 스택의 일부 계층은 다른 계층보다 투자 수익률(ROI) 잠재력이 더 높다. 종합적인 비즈니스 사례 분석을 통해 선도 업체는 최대 3~4년의 투자 회수 기간 이내 의 수익률을 파악하여 그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기술 현대화 프로그램을 내부적으로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ROI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제 허브와 아웃소싱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 미래 인재를 지금 육성하라. 기존의 기술만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중요한 전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교육과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인적 병목 현상을 파악하여 숙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인적 자원이 부족하거나 여러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분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고객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라. 현대화는 부가가치가 없는 기능을 제거하고 제품 카탈로그를 간소화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선도 업체는 관련 절충안을 결정하고, 고객의 기대치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며, 변화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이 갖는(비금전적) 이점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보여줘야 한다.
생성형 AI, 주저할수록 잃을 것 많아
눈 앞에서 금광을 발견하고 ‘그냥 기다리겠다’는 태도
많은 지급결제 기업들은 생성형 AI 채택에 있어 ‘눈앞의 금광을 보고도 그냥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수백만 달러(심지어 수십억 달러)의 매출과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수의 스케일업 기업을 제외하고 상당수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 도입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인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생성형 AI의 순익 및 매출 창출 잠재력은 수백만 혹은 수십억 달러에 달해…일부 기업만이 적극적인 기술 확장에 나서
불확실성이 기존 업체들의 발목을 잡아
기업이 생성형 AI 도입을 주저하는 세 가지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비즈니스 사례가 더 확실해지기를 기다리는 중. 전 세계 68개 금융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CG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는 생성형 AI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74%는 투자수익률(ROI)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 투자 노출에 대한 우려. 현재 금융 서비스 기업의 26%만이 혁신 예산의 상당 부분을 생성형 AI에 투입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장기적 효과에 대해 투자자를 설득하기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여기며, 단기적 성과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한다.
• 현재 도구와 리소스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 대부분의 레거시 기업은 데이터 및 IT 준비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시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명확한 생성형 AI 전략을 마련한 기업은 18%에 불과하며, 명확한 운영 구조와 핵심 성과 지표를 갖춘 생성형 AI 구현팀을 구축한 기업은 7%에 불과하다 (보기 6 참조).
지급결제 기업들의 생성형 AI 기술 준비도, 업체별로 격차 커… AI 기술이 혁신적이라는 응답은 85%에 달했지만, 명확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구현 중이라는 답변은 18%에 그쳐
주저하지 않는 선도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