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미국은 변곡점에 서 있다. 코로나19팬데믹의 막대한 사회 경제적 부담은 흑인(Black American) 커뮤니티에 과도하게 편중됐다. 동시에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죽음과 그 이후 이어진 시민폭동은 인식을 고취시키고, 분노를 촉발하고, 인종차별을 해결하고 종식시켜야 한다는 공동의 국가적 의무를 일깨웠다.
오랫동안 행동할 필요가 있었고, 지금이야말로 행동할 시간이다. 우리는 금융기관이 특히 행동하기에-그리고 미국 경제계에 더 많이 나아갈 것을 촉구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흑인 소비자들에 투자하는 새로운 급진적 방식을 혁신적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금융기관들은 흑인 개개인, 그들의 기업 및 커뮤니티의 금융현실뿐 아니라 지역, 주, 미국의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출기관으로서, 금융기관은 자본에 대한 접근을 확대시켜줄 수 있다. 주주로서는, 기업체를 책임질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이해관계자로서, 정책을 개선할 수 있다. 고용주로서, 직장에서의 임금평등은 물론이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흑인 소비자들에 투자하는 새로운 급진적 방식을 혁신적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금융기관들은 흑인 개개인, 그들의 기업 및 커뮤니티의 금융현실뿐 아니라 지역, 주, 미국의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한 부의 격차-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부의 물결
미국 사회에서, 소득 불균형과 금융 불안은 구조적 인종차별주의의 근간이다. 연준위(Federal Reserve)의 2016 소비자금융조사(Survey of Consumer Finances)에 의하면, 가구평균순자산이 미국 백인 가족의 경우 약 17만 1000달러인 데 반해 흑인 가족은 1만 7600달러이다. 이 부의 격차를1000만 이상의 흑인 가구들에 대해 환산하면, 그 금액은 수 조 달러에 달해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대해 투자부족이 막대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흑인 가족들은 보기 1에서 볼 수 있다시피 더 안전한 주거환경, 더 나은 일자리, 더 높은 임금과 생활수준, 더 큰 안정성으로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
이런 격차는 세대를 거치면서 지속되고 강화된다. 보기 2에서는 몇몇 눈에 띄는 불평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하지만, 이런 구조적인 장애물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은 교육수준, 기업가정신, 주주시장 참여도의 비율을 빠르게 증가시켜 왔다. 즉, 흑인들이 보유한 전체 학위 수와 기업체 수는 다른 그룹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그 증가율에서는 흑인들이 백인들을 앞지르며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보기3 참조.)
금융기관은 어떻게 미국 재계가 공감에서 행동으로 움직이도록 이끌 수 있는가
이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궤적이 코로나19 팬데믹의 부담과 최근 폭발한 인종갈등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공공-혹은 사회부문 만의 이슈는 아니다.
우리는 민간부문 역시 장기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금융기관은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기에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리하다.
- 미국의 개인과 조직이 활용하는 자본 및 레버리지의 거의 대부분에 대해 상품개발자, 중개자, 제공자로서 역할
-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로서 조직적 결정과 집중사항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 또한 업계 연구 및 분석에서의 우수성
- 연방 금융규제 뿐 아니라 로컬차원의 정책 등 정책을 형성하고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
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흑인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상대하고, 목표로 삼고, 투자하는 방식에 급격한 파괴가 필요하다. 금융기관들이 흑인 고객과 그들의 사업을 위해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네 가지 주요 방식을 살펴보도록 한다.
혁신을 통해 부와 평등을 향상시키는 투자 및 자문 솔루션 제공
금융기관은 핵심 비즈니스를 이용해 다음을 실행할 수 있다:
- 부를 축적하고 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 및 자문 서비스 개발 및 확장. 고객들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상품 및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재정 회복성의 기반을 만들어준다. 고객관계 관리 프로세스에 금융교육을 포함-디지털 및 대면 자문 채널을 통해-시키면 고객 충성도는 강력하게 향상된다.
- 상품 KPI를 고객들의 대출액 증가에서 고객의 전반적 금융 건전성 평가로 전환. 이 전략은 자산을 축적 및 증가시키고, 신용기록을 만들어내며, 금융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공동의 목적으로 두고, 고객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401(k) 매칭 펀드에 접근가능한 미국 근로자 비율 증가. 퇴직저축상품을 더 많은 미국 근로자들, 특히 흑인 근로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부의 격차 해소에 중요수단이 된다.
- 이전에 소외됐던 이들을 포함하는 혁신 모델 도입. 한 예로, 현재 ‘신용기록을 찾을 수 없어(credit invisible)’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기존의 신용기록이나 신용등급 대신, 고용 증명서- 고용주가 제공한 기관 공개자료를 통해-를 고려할 수 있다. 신용에 대한 접근은 부의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
- 퇴직저축 기회 확대. 기존 고용주기반 모델에서는 잘 서비스 받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찾아내고 개발한다.
다음 세대 흑인 투자자들을 더 잘 유치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 개발
소비자 인사이트 및 업계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조직은 다음을 실행할 수 있다.
- 고급 분석기술을 활용해 성장중인 여러 흑인 투자자 세그먼트에 대해 개인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다음 세대 미국 흑인들의 부가 움직이고 있다. 자산관리사들이 고급 분석기술 조합해 활용하고 자문 상품을 이용해 더욱 정교한 개인맞춤형 경험을 선사한다면 이 성장하는 시장 세그먼트를 더 많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재산 및 자산관리의 전체 가치 사슬 다각화. 재무 어드바이저, 투자관리자, 브로커 및 딜러 및 기타 관련 전문가들은 다양성 및 포용성을 증대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잠재력을 최대로 실현하는데 제한이 될 수 있는 재무 어드바이저의 무의식적인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투자하도록 한다.
흑인소유 기업, 흑인 거주지역 및 인종 포용성을 선도하는 기업들에 투자를 증대하라
금융기관은 투자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주도하면서, 다음을 실행할 수 있다:
- 중소기업(SME)와 성장형 기업에 대한 대출의 인종적 격차를 해소하는 이니셔티브 실시 및 확장. 은행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자문서비스와 자본접근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잠재력인 높은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흑인 기업가들을 지원하는 로컬 조직과의 파트너십은 역동적인 신규 고객기반의 채널이 될 수 있다.
- 흑인 커뮤니티의 촉매역할을 하는 자본활용의 영향을 극대화. 커뮤니티 리더, 로컬 상공인들, 자선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커뮤니티 중심 개념을 찾아내고, 투자여정 전체의 발전을 지원하며, 탄력적인 자본구조를 만들어 낸다.
- 투자자들이 인종포용성 선도 기업들 위주로 자본을 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상품 개발. 평가등급업체 및 사회부문조직들과의 제휴를 통해, 투자자들이 자본금을 가치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펀드나 플랫폼 등-을 개발한다.
주주, 대출기관, 이해관계자로서의 영향력을 행사
업계의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금융기관들은 다음을 실행할 수 있다.
- 투자관리기능을 통해 인종포용이라는 주제를 강조. 주주지위를 이용해 인종포용을 지지. 금융기관들을 포함한 기업들의 다양성 및 포용성을 표준 공시요건으로 도입하는 것을 추진.
- 인종불평등의 구조적 근원을 해결하려는 광범위한 노력 지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업리더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금융기관들은 영향력을 이용해 인종차별주의 철폐를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자선사업 부문 등의 채널을 이용해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 커뮤니티에서의 위치를 이용해 로컬 행동 및 정책을 형성하고 변화시키며 커뮤니티 리더와 조직이 즉각 행동할 수 있도록 투자. 지점 네트워크는 커뮤니티 내에서 자금융통의 강력한 원천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금융기관 임원들은 커뮤니티의 노력 및 지방자치단체 어젠다 추진, 로컬 비영리단체 이사진 주도, 로컬 자선활동의 자금조달 등에서 막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당장 행동이 필요한 중요 기회
인종 차별은 약 250년 전 그 시초부터 국가를 괴롭혀 온 까다로운 문제이다.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해결되고 다음 선거결과가 결정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한 행동을 지체한다면 거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행히, 본 보고서에서 다룬 접근방식 중 몇몇은 이미 여러 기관에서 구체화되고 있으며-우리는 앞으로 몇 달간 이 대책이 진행되는 방식에 대해 더 많은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인종갈등에 대한 현재 대중의 초점은 이 문제에 대한 참여와 혁신을 증진하는 것으로 모아져야 한다. 그리고 지금 지체함으로써 잃어버린 기반은 결코 쉽게 다시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흑인 교육 및 흑인기업가 측면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지금까지의 상승세가 추진력을 잃거나 심지어 퇴보할 위기에 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체계의 변화와 문화적 변혁은 길고 비선형적인 프로세스이다. 이는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투자와 강력한 압박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이제 우리가 움직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