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더딘 진전에 ‘디지털 기술’이 상황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BCG 초기 분석에 따르면, SDGs 총 17개 목표 169개 항목 가운데 70%가 디지털 솔루션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디지털 기술의 영향력은 이미 개별 사례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동일한 소득그룹 내에서 비교했을 때, 디지털 인프라가 발전한 국가는 SDGs를 최대 40% 더 많이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각국은 최소 하나 이상의 SDGs 관련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별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종합적 디지털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과 SDGs 간 연관성 평가

 

디지털 기술의 SDG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은 복잡하다. 데이터 가용성이 제한된 데다, 디지털 및 SDGs 실행의 다면적인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경험적 평가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SDGs 달성에 있어 놀라운 잠재력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CG는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UN-SDSN)가 설정한 ‘SDG 지수’에 반영된 SDG 진척도와 디지털 성숙도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디지털 성숙도는 통신 인프라(디지털 인프라) 지수와 데이터 전용 모바일 광대역 바스켓(디지털 경제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디지털 인프라나 경제성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룬 디지털 선도 국가들은 동일 소득 그룹의 타 국가에 비해 SDGs를 최대 40% 더 많이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성숙도의 두 가지 구성 요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디지털 인프라: 인프라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중저소득 국가(상위 20%)는 2010~2020년 SDGs 전체 목표에서 40%가량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 고소득 국가는 이보다 더 높은 44%의 성과를 거두었다.
  • 디지털 경계성: 고소득 국가 중 디지털 경제성 상위 40%에 속하는 국가들은 2014~2020년 SDGs 전체 목표에서 58%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

BCG는 SDG 진척도와 디지털 성숙도 간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각국의 300개 이상 디지털 솔루션을 검토했다. 그 결과, 기존의 디지털 기술이 소외계층의 역량 강화, 환경 모니터링 및 효율성 향상이라는 2가지 주요 기능을 수행하며 국가 전반의 SDGs 진전을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솔루션은 금융 포용, 교육 접근성 향상, 시장 진입 보조 등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해왔다. 또한 SDGs 17개 목표 중 1번(빈곤 종식), 2번(기아 종식), 4번(양질의 교육), 5번(성평등)을 포함한 다수의 목표 실행에 기여했다. 그 외 알고리즘 기반의 수질 관리, 멸종 위기종 및 생태계 건강 모니터링 센서 등과 같은 의사결정 개선 기술은 13번(기후 변화 대응), 14번(해양 생태계), 15번(육상 생태계) 목표 실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 디지털 전략의 필요성

 

각국 정부가 디지털 성숙 및 근본적인 디지털 혁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포용적인 디지털 혁신과 SDGs 달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국제 개발 커뮤니티의 전 구성원이 다음 4단계 변화를 직접 시행하며 이를 주도할 수 있다.

 

[1] 검증된 디지털 솔루션을 확장한다

국경 간에 파일럿 단계를 넘어 검증된 디지털 솔루션을 확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상호 운용성과 데이터 수집을 촉진해, 디지털 솔루션의 SDG 영향력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

 

[2] 이해 관계자 간 협업을 촉진하고 야망을 높인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 금융 기관, 시민 사회, 유엔 기구, 정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다 함께 노력한다면, 국가 및 글로벌 수준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수 있다.

 

[3] 자금 조달 및 금융 접근성을 확장한다

3조 7,000억 달러가 넘는 SDGs 재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협업을 통한 자원 공동 활용, 혼합 금융 도입 등 공동의 조치가 필요하다.

 

[4] 더 큰 사회적 영향력을 위해 민간 부문을 활용한다

민간 부문의 SDG 핵심 영향력은 ESG 서약 구체화, 개방형 혁신, 글로벌 협업, 공급망 탈탄소화 등에 달려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는 가드레일을 도입한다면, 이러한 노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30년까지 SDGs를 달성하는 것은 모든 UN 회원국이 약속한 사항이다. 디지털 솔루션은 오늘날 인류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했으며, 앞으로 SDGs 달성을 앞당기는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모든 국가가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실천 ―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SDG 가속화 1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