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확산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심각해지면서, 소비재기업들의 최우선 순위는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대로 돌보는 것이었다. 미국이 3월 13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훨씬 전부터, 수십 여 개의 소비재기업들이 이미 회의와 출장을 취소하고,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직원들에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및 유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제는 소비재 기업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다. 이 어려움들은 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손소독제, 표백제, 화장실 휴지 및 기타 생필품 제조 브랜드들은 폭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와중에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다른 소비재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비 필수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면서 매출둔화를 겪는 중이다.

기업들은 앞으로 몇 달이 넘는 기간 유용할 과감한 조치들을 단행함으로써 이 단기적인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 소비자 브랜드 기업 임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 중국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사태가 가장 심각했을 때 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했던 대책, 과거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는 기업들이 취해야 하는 조치를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공급사슬 안정화

무엇보다도, 기업들은 중요 부품 및 재료의 안정적인 흐름, 지속적인 제조역량, 신뢰할 만한 유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급사슬을 검토 및 평가해야 한다. 공급업체를 분류해 중요하고 위기에 놓인 업체를 찾아내야 한다. 그 후 가능한 빨리 새로운 공급업체를 찾고, 재고를 비축하고, 연속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요리법 혹은 포장에 변화를 주는 등 제2의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제한된다면 제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기업들은 공장인력을 서로 상호작용하지 않는 독립된 팀들로 분리함으로써 공장을 보호할 수 있다. 이런 식으면 한 지역의 포드(pod)가 격리조치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다른 포드들은 계속 운영될 수 있다. 일을 하는 직원들은 반드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위생수칙을 엄수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대중들의 대응으로 급증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물량이 적은 SKU를 없애고 ‘충분히 비슷한’ 물품으로 배송할 수 있으며, 이는 신속히 실행 가능하다. 지금 이런 대책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성에 대해 공급사슬을 보호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및 다른 영업 채널로의 전환

바이러스 억제 노력이 특정지역 내에서 심화되면서, 사람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장소가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예를 들어, 맥주 매출은 식당과 술집에서 상점으로 이동했다. 다른 상품 카테고리에서도 매출이 온라인이나 코스트코(Costco)같은 창고형 할인매장(club store)로 움직였으며, 생필품을 비축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우리는 평상시에 직접 식료품점에 가던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난생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식료품 구매를 해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는 온라인 쇼핑에 만족해 지금의 위기가 종식된 후에도 식료품의 온라인 쇼핑을 계속할 수도 있다.

브랜드들은 이런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다른 종류의 유통채널에의 공급과 투자를 조절함으로써 재빠르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기업들은 공급을 재배정하면서, 마케팅과 홍보 지출 역시 적절히 재배정해야 한다.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홍보에 대한 지출을 조정해야 한다. 이런 지출에는 자사 상품이 카테고리 검색결과 상단에 등장할 가능성을 높이는 온라인 광고 게시에 대한 투자가 포함되어야 한다.

가격정책 조정

브랜드가 준비했던 2020년 홍보 일정은 현재 거의 의미가 없다. 기업들은 마진을 보호하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즉시 소매 협력업체들과 논의해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유지하기 어려운 고수요 상품에 대한 할인은 중단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들은 소매업체들과 온라인 판매자들을 모니터해 관련 브랜드 가치에 해가 될 수 있는 바가지가격 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현명한 가격 조정이 신속히 행해진다면 향후 몇 주 동안 기업들, 소매업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금의 위기는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지만, 대처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소비재기업들은 당장 결정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했을 때 살아남을 뿐 아니라 번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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