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기업의 차세대 ERP 채택은 천천히 추진돼 왔다. 이는 인포르(Infor),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라클(Oracle), SAP 등 공급 업체의 기존 ERP 솔루션에 대한 지원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예상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 유행에 따라 디지털화와 새로운 작업 방식이 비즈니스에 더욱 중요 해졌다. 따라서 차세대 ERP로의 마이그레이션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기존 ERP를 통해서는 대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전자 상거래에 대응하기 위한 속도와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업이 오늘 ERP 시스템에 대해 내리는 결정은 향후 몇 년간 운영 유연성과 회복 탄력성 측면에서의 궤도를 설정할 것이다. 기업이 디지털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능을 사용해 차세대 ERP로의 전환을 관리할 때는, 우선 가장 긴급한 비즈니스 과제를 먼저 해결하고, 핵심 ERP 기능의 완전한 전환과 원활한 이행을 준비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중요한 비즈니스 과제

전통적인 ERP 환경의 결함은 모두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이들 플랫폼에는 통합/상호 운용이 제한적인 방대한 ERP 애플리케이션이 담겨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도한 사용자 맞춤 설정에 따라 ERP 복잡성이 증가하고 배포 속도는 느려졌다. 또, 데이터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뽑아내기도 어렵고, 신규 인수 기업을 통합하는 것도 복잡하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수반되는 고통과 방대한 작업 규모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제기한 몇 가지 비즈니스 과제라는 무게추가 저울의 한쪽 변에 더해지면서, 저울 바늘은 차세대 ERP 시스템의 신속한 채택을 향해 빠르게 기울어지고 있다. 기업은 특히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둬야 한다.

  • 디지털 공급망 및 스마트 제조.
    기업은 공급망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날씨 패턴, 항구 지연, 공급 업체 이슈 등과 같은 문제를 결정 과정에 통합하고 실시간으로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기업은 더 적은 수의 근로자를 가지고 제조 공정과 공급망을 운영해야 한다.
  • 디지털 재무, 조달, HR 기능.
    기업은 소수의 더 숙련된 작업자, 원격 근무가 가능한 작업자, 그리고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고성능 자동화 기능이 필요하다.
  • 소비자 및 시장 진출 동향.
    기업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소비자 데이터에 대처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소량 상품이 고객 주택 주소로 발송되고 있다. 기업은 이러한 방식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데 필요한 규모를 구축하고 급증하는 반품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 개방형 협업 생태계.
    기업은 기존 공급 업체와도 디지털 방식으로 협력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다음 여름 컬렉션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거나, “디자인 투 오더 (design-to-order)” 비즈니스에서 신제품을 함께 디자인하기 위해 패션 소매 업체와 원격으로 작업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들은 것과 같이 기업은 그리고 운송이 중단된 해외 벤더사를 대체해야 한다.

차세대 ERP 플랫폼은 기업이 이와 같은 비즈니스 과제를 전부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판매, 재고, 생산, 재무와 관련돼 회사에 실시간 투명성을 제공한다. 강력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기업 탄력성 향상을 위한 공급망 조정과 같은 더욱 민첩한 의사 결정이 가능해진다. 강력한 전자 상거래 기능을 통해 기업은 판매 전후로 온라인 고객과 더욱 잘 소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날렵한(lean) ERP 코어와 “클라우드 우선(cloud first)” 접근 방식은 배포 속도를 높여준다.

ERP의 3대 시간축

기업은 ERP 전략을 구상할 때 3종류의 시간축을 염두에 둬야한다. 첫 번째는 “지금(the now)”. 즉, 코로나19 감염증 창궐 상황의 즉시적 우선 순위다. 이 시간축에는 임직원 보호와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이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수익이 감소한 기업 다수가 올해 ERP 마이그레이션을 일시 중지하거나 연기할 것이다. 일시 중지 시에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재검증하고, 다시 시작할 때를 위해 적절한 중지 지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 이제 경쟁사 무리를 제치고 앞서나가기 위해 ERP 전략을 가다듬는 시간을 마련할 시간이다.

기업은 두번째로, 경기 회복에 대비하는 “단기(near-term)” 시간축을 고려한 ERP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단기적 움직임은 대부분 특정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해 회사가 현재 환경에서 더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전술적 개선 사항이다. 필수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비용 절감 기회를 식별한다. 예를 들자면, ERP 앱을 합리화해 총 보유 비용을 줄이고 ERP 라이선스 계약을 재협상할 기회를 찾는다.
  • 더 유연한 공급망을 만든다. 외부 데이터를 사용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공급 및 수요 예측을 개선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해 공급 업체 생태계를 확장한다. 또한, 창고 및 창고 관리 시스템을 개별 포장과 벌크 팔레트 단위 모두 배송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
  • 원격 작업과 디지털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 임직원에게 적절한 원격 작업 및 디지털 협업 도구를 제공하고, 최신 사이버/ IT 보안 표준을 준수하는지 확인한다. 또한, 규칙 기반 업무 흐름 자동화를 활용하고, 시스템 접점을 단순화해 린 아키텍처를 전파하고, 데이터 입력 품질을 높여야 한다. 원격 근무 제도의 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가상 데스크톱 및 모바일 프런트 엔드 앱을 생성한다.
  • 미래 지향적인 플랫폼에 중점을 둔다. 다양한 모듈의 비즈니스상 편의성을 문서화하라. 이를 통해 요구 사항은 명확해지고 향후 설계 작업은 더 쉬워진다. 기술 부채(향후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추가 재 작업 비용)를 평가하기위한 도구를 활용한다.
  • ERP 인재를 확보한다. 대규모 시스템 통합 업체는 시장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내부 ERP 역량을 구축 할 수있는 기회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날 새로운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 “장기적인(long-term)” 시간축을 고려한 ERP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어떤 기업에 맞춤형으로 크게 변형된 전통적 ERP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복잡성과 경직성을 제거할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라. 표준화된 보고서, 표, 프로그램 구성을 사용해 향상된 디지털 협업, 간단해진 비즈니스 프로세스, 실시간 인사이트를 받아들여 기업은 차세대 ERP 시스템의 모듈 방식 아키텍처를 사용해 속도, 품질, 생산성 모두를 높일 수 있다.

마이그레이션 고려 사항

현재 환경에서 ERP 마이그레이션을 보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ERP 전환이 꼭 필요한 기업의 경우, 그 보류가 결코 지나치게 길어져서는 안 된다. 기존 ERP에 대한 공급 업체들의 지원 종료가 예고돼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화에 새롭게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앞선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신규 ERP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수요가 잠재돼 있다. 결과적으로 다수 기업이 동시에 디지털 전환, 혹은 ERP 마이그레이션을 시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리소스 경색이 발생해 구현 비용이 증가하며 구현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즉, ERP 마이그레이션은 자원이 소모된다. 경영진은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다음 4가지 주요 고려 사항을 염두에 둬야한다.

전사적 몰입. 많은 전사적 이니셔티브와 마찬가지로 성공은 고위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이해 관계자의 강력한 지지에 달려 있다. ERP 기반 변환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필요하며, 마이그레이션에 대해 지속적이고 가시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경영진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오너는 목표를 조정하고 진행 메트릭에 동의해야 한다. ERP 구현 팀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오너가 설계부터 가동에 이르기까지 이니셔티브 전체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듈식 디자인. 기업은 새로운 ERP 코어를 가능한 한 표준 기능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이상적 목표로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ERP 시스템의 상단 또는 외부에 있는 동급 최고의 모듈식 혁신을 활용해 비즈니스 이점을 더 빨리 얻을 수 있다. 린, 모듈식 ERP 아키텍처는 API 기반이며 클라우드 지원이 가능하며 민첩하다.

계획 및 엄격한 실행. ERP 프로그램의 약 60 %가 지연을 겪고 있으며, 이는 SI 업체가 종종 시점 정보를 사용해 쿠키를 찍어내는 것처럼 프로그램 관리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프로그램 실행에 대한 미래 지향적, 메트릭 중심의 객관적인 접근 방식이다. 계획 단계에는 변경 관리 프로세스 정의 (예 : 변경 요청에 대한 에스컬레이션 / 해결 프로세스)가 포함돼야 한다. 거버넌스 메커니즘 생성(예 : 컴플라이언스 및 진행 상황 추적)은 모든 기능 간 상호 종속성을 식별한다. 가동 전 시스템 테스트 시나리오 개발(예 : 모든 프로세스 변형, 예외 시나리오 및 엣지 사례 고려)은 잠재적 위험을 발견해야 한다. 또한, 강력한 구현 계획을 구축하기 위해 상향식 계획 연습을 수행한다.

올바른 파트너. SI 업체를 선택할 때 강한 실사가 중요하다. 구현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팀에 경고 할 수 있는 목표, 메트릭, 그리고 더 나은 경고 메커니즘에 대해 파트너와 조정해야 한다. 내부 직원을 교육하고 뛰어난 전문가를 고용해 사내 ERP 기술을 구축한다.

차세대 ERP 가동 중

차세대 ERP의 새로운 디지털 기능이 코로나19 문제를 완화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비즈니스 기능을 자세히 살펴 보았다. 첫 번째 경우에는 주문 배송 관리를 살펴 보았다. (보기 1 참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ERP 전략 1

기존 ERP에서 공급 계획은, 주문 관리 시스템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이 주문 이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느리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배송이 지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차세대 ERP는 모든 판매 주문의 이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 특성 목록을 사용해 미결 판매 주문의 우선 순위를 지정할 수 있다. 차세대 ERP의 또 다른 주요 개선 사항은 환불 처리다. 기존 ERP에서 환불 계산은 종종 고객 송장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프로세스다. 차세대 ERP에서는 수동 작업 없이 즉시 환불 처리를 완료할 수 있다.

차세대 ERP는 제품 판매와 프로젝트, 서비스 제공, 구독 및 기타 정보를 하나의 마스터 계약으로 묶어, 복잡한 B2B 계약 및 계약 관계에 대한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또, 국제 무역에 대한 더 나은 지원(재정적 위험 감소)을 포함하고 믿을만한 고객 배송 날짜를 생성 할 수 있다.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 손실을 방지한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차세대 ERP가 공급 계획을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 보았다. (보기 2 참조) 기존 ERP의 계획 기능은 기초적이며, 단기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이에 비해 차세대 ERP는 긴 일괄 처리없이 수요 변화를 식별하는 실시간 옴니 채널 주문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ERP 전략 2

기존 ERP의 다른 문제로는 단편화되고 수동 집약적인 MRP (재료 요구 사항 계획) 프로세스, 공급망 전체 재고 목표 설정의 어려움, 재고 업데이트를 위한 야간 대기 등이 있다. 차세대 ERP는 단일 MRP 프로세스(실시간 대시 보드 포함)와 동시 자재 이동이 가능한 실시간 재고 관리를 제공해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

원문(영어) 보러가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ERP 전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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