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패턴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형성되고 또한 인간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의 기온이 상승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물의 양과 가용성 및 수질의 변화는 우리가 기후 변화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경험하는 경로가 될 것이다.

가뭄, 홍수, 폭풍, 산불, 산사태, 해수면 상승 및 기타 기후 변화의 영향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요소이자 권리인 수자원의 분배와 수질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삶과 이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홍수나 가뭄 또는 수질 오염 등의 물 패턴 변화는 농업(식량 안보),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 토지 이용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사회 및 정치 제도에 미치는 영향은 사람들의 거주 지역과 생계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국가 안팎에서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물과 관련된 인구 이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발생 가능한 영향을 정량화하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기후 이동성이란 무엇인가?

기후 이동성이란 주로 기후 변화 또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환경 및 생활 조건의 변화에 대응하여 사람들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기후 이동성은 직접적인 물의 영향 여부와 상관없이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응하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이동하는 것과 그러한 이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광범위하고 우발적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요인을 의미한다. 반대로 기후 부동성은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동할 수 없거나 이동할 의사가 없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동을 설명할 때 이주(migration)라는 용어 대신 이동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정치적 의미(대부분 부정적인)를 피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기후 이동은 물 패턴의 변화 인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원인과 결과는 지역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관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복잡한 물 문제” 참조).

기후 이동성은 비이동성을 제외한 두 종류의 지리적 이동으로 분류될 수 있다. 사람들은 지역 내 장기적인 가뭄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한 국가 내에서 이동할 수 있다. 또는 국경을 넘어 외부로 이동 하는 경우도 있다. 기후 재해는 대부분 지역적으로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후 이동성에서 국외 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복잡한 물 문제

기후 이동성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물 위기는 복잡성과 다양한 상호의존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과거에 선의로 실행했던 노력들이 의도하지 않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관리의 10가지 주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에서 ‘희망의 불씨’을 발견할 수 있다면 물 개혁의 실직적인 진전을 이루고 원활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보기 참조).

 

문제점 #1.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자원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 많은 회의가 개최되고 수많은 공약이 제안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유의미한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67개의 물 관련 공약
• 2023년 UN 물 총회에서 기록된 700개 이상의 물 관련 공약 중 민간 부문은 단지 67개만 이행했다.

희망의 불씨
• 기업들은 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려하며, 더 많은 기업들이 기업 목표 설정 및 물 영향 공개(예: 과학 기반 목표 네트워크 및 자연 관련 재무 정보 공개 태스크포스)의 형태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2. 문제의 규모나 목표에 부합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조치만 취한다.

지속적인 변화로 가져올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단편적인 소규모 솔루션에 투자한다.

1.2% 미만의 식수 접근성
•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프리카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 중 구호 단체에서 배포한 수동펌프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은 비율은 1.2% 미만이다. 이 지역에서 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안전한 식수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희망의 불씨
•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2021년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은 동아프리카의 식량 공급을 기후 관련 위기에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개발하고 식품 생산자가 이러한 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방식을 강화했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1

 

문제점 #3. 우리는 수자원 관리 문제를 주로 엔지니어링 사고방식으로 접근한다.

엔지니어링 솔루션은 실패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을 고려하지 않는다.

15만 개의 노후화 댐
• 2021년 현재 EU에는 경제적으로 노후화된 댐이 15만 개에 달하며, 그 중 240개만이 2021년에 철거되었다.

희망의 불씨
• 각국 정부는 일부 지역에 자연 기반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르완다 정부는 홍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키갈리에서 습지를 복원하는 도시 재생 계획에 착수했다.

 

문제점 #4. 실제 물이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공학적인 물 순환과 자연적인 물 순환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를 마치 서로 독립적인 것처럼 취급한다.

3,300만 헥타르 농지
• 전 세계 관개 농지 중 3300만 헥타르, 즉 전체 관개 농지의 10%에서 재생 불가능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희망의 불씨
• 그레이터 케이프타운 워터펀드 이니셔티브(Greater Cape Town Water Fund Initiative)는 담수 시스템을 복구함으로써 웨스턴 케이프 상수도 시스템의 물 안보를 개선하고 생태 인프라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점 #5. 여전히 구식 솔루션과 인프라로 물을 관리하려고 한다.

물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물 안보 표준의 보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우리는 현재의 솔루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효율성과 효과를 향상시켜야 한다.

18억 명의 인구
• 전 세계적으로 18억 명의 사람들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생계를 위협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희망의 불씨
• 게이츠 재단은 ‘화장실 재개발 챌린지’를 시작하고 2억 달러를 투자해 화장실 재개발 및 기타 획기적인 위생 솔루션 개발을 위한 R&D를 지원하고 있다.

 

문제점 #6. 지역적 관점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우리는 물을 이산화탄소와 다르게 취급하고 하향식 접근 방식이 아닌 상향식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희망의 불씨
• 워터에이드(Water Aid)와 같은 비정부기구(NGO)는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등 물 부족 지역에 태양열 워터 펌핑과 같은 분산형 첨단 물 솔루션을 도입하여 현지 환경에 적합하고 정부 인프라 및 자금으로부터 독립적인 솔루션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문제점 #7. 물 가치사슬에 따른 조정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관되지 않고 단편적인 행동을 추구한다.

변화 구현을 위한 단절된 노력과, 진행 상황에 대한 자금 지원 및 보고에 대한 다양한 지침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행동을 저해한다.

희망의 불씨
•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의 테이블 마운틴 수원 파트너십을 통해 분야별 경계를 넘어 수자원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들을 모았다.

 

문제점 #8. 우리는 수자원 안보가 에너지 안보와 식량 안보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식량 안보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것은 수자원 안보 없이는 불가능 하지만, 우리는 수자원 안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세 가지를 각각 별개로 관리한다.

담수 공급량의 72%
• 전 세계 농업 산업은 전 세계 담수 공급량의 72%를 사용한다.

희망의 불씨
• WEF(Water and Energy for Food)는 농업 부문의 에너지와 수자원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하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재정 및 기술 지원과 투자 촉진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이니셔티브다.

 

문제점 #9. 수자원을 글로벌 공유재의 핵심 요소로 취급하지 않아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지 않았다.

가격 책정 메커니즘은 사회와 기업의 인센티브를 조정하고 수자원의 남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0배의 가격 상승
• 물의 진정한 비용을 반영할 경우 농업에 사용되는 물의 가격은 200배까지 상승할 것이다.

희망의 불씨
• 세계무역기구(WTO)는 기업과 정부가 국제 무역에서 물 사용의 전체 비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국제 물 가격 책정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문제점 #10. 수자원에 대한 접근은 인간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불공정은 대부분 처벌받지 않는다.

수자원에 대한 인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범법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경우가 드물다.

희망의 불씨
• 2017년에 설립된 스톱 에코사이드 인터내셔널(Stop Ecocide International)은 생태계 파괴를 대량 학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및 침략 범죄와 같은 수준으로 범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의 모든 물리적 영향 중에서 물의 가용성과 수질과 관련된 영향이 기후 이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자의에 의해 이동하는지 필요에 의해 이동하는지에 따라, 그리고 이동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기후 이동성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 이동(Movement)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이동을 말하며, 주기적으로(대부분 계절에 따라) 또는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자발적 이동은 일반적으로 기후 변화로 인해 생계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새로운 지역에서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찾을 때 발생한다.
  • 이주(Displacement)는 단기간(일반적으로 1년 미만) 또는 장기간에 걸친 사람들의 비자발적인 이동을 말한다. 비자발적 이동은 폭풍이나 홍수와 같이 갑자기 발생하는 단기적인 사건이나 기후 및 날씨 패턴의 장기적인 변화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기후 이동성은 항상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반응으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복잡하고 상호 의존적인 다양한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기획자, 정책 입안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은 기후 이동성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을 고안할 때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관련성이 높은 세 가지 주요 범주 요인은 다음과 같다.

  • 경제적 요인. 잘 작동하는 경제는 효과적인 무역, 생계를 지탱할 수 있는 충분한 고용, 공정하고 안정적인 물가,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은 기후 이동성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
  • 사회 정치적 요인. 견고하고 포용적인 경제의 시민들은 자국의 제도와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강력한 경제와 좋은 거버넌스는 다시 생태적 안정성에 의존한다. 사회정치적 요인과 생태적 요인 간의 결속력은 기후 변화에 대한 복원력을 강화한다.
  • 생태학적 요인.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생태는 천연 자원과 생물 다양성을 우선시하고 보호한다. 이러한 관계는 식량 안보와 생산적인 농업과 같은 요소를 뒷받침하며, 이는 다시 안정적인 경제와 잘 작동하는 사회정치적 영역을 촉진한다.

사람들과 정부가 지구 온난화를 계속 방치한다면 이 세 가지 요소는 점점 더 균형을 잃게 되어 기후변화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대기 중 온실가스 축적을 늦추지 못하면 지구 기온 상승, 기상 패턴의 교란,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 세계 이재민 증가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두 가지 위기” 참조).

 

물이 중요한 이유

기후 변화로 인한 모든 잠재적인 물리적 영향 중에서 기후 이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의 가용성과 수질의 변화이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여섯 가지 물 관련 자연 재해는 가뭄, 홍수, 폭풍, 산불, 극심한 고온 및 저온, 폭풍과 홍수로 인한 산사태이다. 2022년에는 폭풍, 홍수, 가뭄이 재해 관련 국내 이주의 99%를 차지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홍수로 인한 이주는 123% 증가했다(보기 1 참조).

자연적 물 순환의 교란은 농작물의 흉작, 토양과 주변 토지의 황폐화 및 침식, 기반 시설과 재산의 손상, 생태계의 심각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영향은 사회, 정치, 경제, 인구통계학 전반에 걸쳐 다른 기후 영향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 그 결과 소득원 및 생계 수단의 상실, 생태계 훼손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 식량 불안, 물 확보를 위한 경쟁, 정치적 갈등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기후 이동성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영향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기후 관련 국내 이주의 국가별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보기 2 참조).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에서 총 국내 이주가 가장 많았지만, 인구 대비 이주가 가장 많은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였다(물 위험과 그에 따른 기후 이동성을 분석하는 데 사용한 방법론은 부록 참조).

물로 인한 기후 이동성의 부정적 영향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각국은 이러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 개선에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 결과, 모두를 위한 적절한 깨끗한 물 공급을 촉구하는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 6번과 관련하여 2030년까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전망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WASH 목표를 향한 더딘 진전” 참조).

기후 변화가 물 패턴을 방해하고 사람들이 이주하도록 촉발하는 방식은 물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거나, 사용 가능한 물이 너무 더러운지에 따라 달라진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2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3

두 가지 위기

소말리아와 전 세계 대양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작은 섬나라, 두 곳의 기후 변화의 영향은 기후 이동의 유형이 어떻게 다른지 잘 보여준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는 소말리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장기간의 가뭄으로 인해 기본 식품 가격이 55% 상승하고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의 식량 불안정 ‘위기’ 수준이 61% 증가했다. 약한 정부 운영 및 민족, 지역, 종교 집단 간의 긴장을 포함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은 물을 무기 삼아 수자원 인프라를 파괴하고 강과 기타 수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며 우물을 오염시키는 테러 단체에 의해 악화되어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 결과 1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강제 이주를 겪고 있다.

작은 섬나라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매우 다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자발적인 단기 이동의 한 형태인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매우 취약하여 관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몰디브와 세이셸의 경우 관광업이 국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낮은 지대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섬 주민들의 거주 적합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잠재적인 피해로는 홍수 빈도 증가, 관광지로서의 매력 감소, 소득 감소 등이 있다.

 

WASH 목표를 향한 더딘 진전

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여섯 번째 항목에 따르면, “물과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관리 지속성을 모든 사람에게 보장하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안전하게 관리된 식수와 위생 시설, 비누와 물을 이용하여 손을 씻을 수 있는 가정 환경을 전 세계 모든 인구에게 제공하는 일, 즉, 위생 관리를 통칭하는 ‘워시(WASH)’ 분야의 발전은 여전히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엔은 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부터 2030년까지 매 년 1,14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으며, 그 중 가장 큰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질 관리와, 개인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그러나, 2021년 기준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발 지원금은 80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이는 그 해 필요했던 투자액과 1,060억 달러나 차이가 났다.

 

물 부족

사람들은 가뭄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물 부족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작물 수확량, 식량 가격과 같은 직접적인 지표 및, 그 밖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결과로도 나타난다. 1979년부터 2019년까지 가뭄으로 인한 위협은 유럽, 중동,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 걸쳐 대규모로 벌어졌다(보기 3 참조). 그러나, 가뭄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특정 지역에서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멕시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장기적인 가뭄은 작물 수확량을 감소시켰다. 이로 인해 특히 가뭄에 민감한 1차 작물인 콩과 옥수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물의 과도한 사용과 수질 악화라는 환경적인 이유로 이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후 멕시코에서 작물 수확량이 10% 감소할 때 마다, 인구 이주율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남서부 지역은 1950년부터 1960년까지 특히 길고 광범위한 가뭄을 겪은 후, 농업, 인구 분포도, 그리고 경제에 있어 큰 변화를 겪었다. 남서부 지역의 7개 주 중 5개 주에서 도시화가 평균보다 더 빨리 진행되었으며, 개인이 소유하던 소규모 농장과 목장은 통합되어 대규모 농장의 형태로 변화하였다.

가뭄과 거주지 이동 현상의 관계성은 에티오피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속된 가뭄은 농업 생산량을 저하시키고, 이로 인한 식료품 가격의 폭등으로 이어져 에티오피아 내 대규모 거주지 이동 현상과 기근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매년 약 5백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하고 있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4

 

물 과다

모든 대륙은 이미 과거에 엄청난 규모의 홍수를 경험한 바 있으며, 지구 온난화는 이러한 대규모 홍수의 발생 위험도를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홍수는 갑작스러운 폭우나 폭설, 그로 인해 발생한 담수를 수용하지 못해 수위가 높아진 강가, 큰 폭풍이 몰아친 해안가 위주에 주로 발생하는데, 가뭄과 같이 홍수 또한 농업에 주로 영향을 미치나, 규모가 큰 홍수는 경제나 사회 전반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의 모든 지역이 홍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보기 4 참조). 그러나, 홍수는 보통 가뭄보다 더 지역적이기 때문에, 각 국가가 관할 지역을 나누고 관리해야 한다.

  • 2021년 7월, 유럽 일부 지역에 나흘간 2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의 홍수는 약 460억 유로의 경제적 피해와 손실을 초래했다. 이 중 대부분의 피해는 독일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무려 400억 유로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벨기에 또한 약 30억 유로 가량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러한 경제적인 피해 외에도 독일에서는 1만 6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거주지를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1년 동안, 2013년에 발생한 태풍 하이옌과 2016년에 발생한 태풍 하이마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이주민을 발생시켰다. 그 중 태풍 하이옌은 9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지를 떠나게 만들었으며, 필리핀에서만 18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 특히 필리핀은 홍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로, 2021년 동남아시아에서 거주지를 이탈한 780만 명 중 570만 명이 필리핀인이었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5

 

심각한 수질 오염

기후 변화로 인한 폭풍, 홍수, 가뭄 또한 수질 악화에 더욱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열악한 수질 관리 시스템과 환경오염 등의 비기후성 요인들 또한 사태를 심화시키고 있다. 낮은 수질의 물을 사용하거나 섭취하는 것은 장단기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생계와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기후로 인한 이주를 촉발한다. 또한 수질 오염은 작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고, 가축의 질병 발병률을 증가시키며, 작물을 오염시킨다.

홍수는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화학 물질이나 하수로 인한 수원 오염의 원인이 되며, 수중 생물에게 유해한 침전물을 퇴적시켜 수질을 악화시키고 수상 생태계를 해친다. 가뭄도 홍수와 같이 수질 오염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령 물에 과도한 양분과 염분이 유입되거나, 담수의 유량을 줄여 수질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가뭄은 토양이 가지고 있는 오염물질 정화 능력을 저하시켜 결국 수원을 더욱 오염시키는 결과를 야기한다.

최근 지역적으로 수질 오염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두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2022년, 두 차례의 대형 사이클론이 말라위를 강타했다. 이는 말라위의 물과 위생 시설, 기타 인프라를 붕괴시키고 콜레라 창궐을 초래하였다. 또한, 여러 가지 사회, 경제, 정치적 이유로 말라위와의 교역 및 이주 경로가 열려 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사이클론의 직접적인 영향권 밖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콜레라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방글라데시 해안 지역의 담수 공급원 또한 피해가 크다. 담수 유입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풍과,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염류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염류화에 노출되어 거주지 이탈의 확률이 높은 방글라데시인은 무려 3,500만 명에 달한다.

가뭄, 홍수 및 수질 오염의 영향과 관련된 위의 다양한 사례들은 기후 이동과 사회 정치 및 경제적 요인 사이에 존재, 작용하는 복잡한 상호 의존성을 보여준다. 수자원 정책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글로벌 적응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Adaptation)는 지구 온난화에 직면한 현재, 여전히 관련 정책을 내고 있지 않은 국가는 2050년까지 GDP 성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북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경우, 위원회는 지속되는 수질 위험에도 대비하지 않을 시, 각각 10%와 6%의 GDP 성장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반면, 보다 효율적인 수원 사용과 수자원 정책 제시를 이끌어 낼 경우 경제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였는데, 정책 조정을 통해 수원의 25%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북아프리카의 예상 GDP 감소율은 6%로 줄어들고, 남아시아의 GDP 성장률은 2%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BCG의 수질 영향 매트릭스(Water Impact Matrix)는 가뭄과 홍수, 수질 오염을 비롯해 물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환경, 경제,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보기 5 참조).

 

위험

기후 변화로 인한 이동성은 홍수와 가뭄, 수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가뭄, 홍수, 및 폭풍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향후 기후 변화로 인한 이주 패턴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30년, 2020년부터 2050년까지의 두 기간을 대상으로 정부간 기후 변화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이하 IPCC)이 개발한 기후 시나리오인 공유 사회경제적 경로(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이하 SSP) 다섯 가지 중, 세 가지에 대해 기후로 인한 수자원의 패턴 변화 모델과, 그에 따른 사람들의 국내 및 국외 이동 모델을 개발했다(“세 가지 진행 경로” 참조).

세 가지 SSP 시나리오 모두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홍수, 가뭄, 그리고 폭풍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그 위험의 정도는 지역에 따라 큰 차별성을 보인다(보기 6 참조).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6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7

세 가지 방법

IPCC의 공유 사회경제적 경로(SSP)는 다양한 사회경제적 발전 단계에 따라, 미래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예측하는데 쓰이는 시나리오 모델이다. 이는 앞으로의 한 세기 동안, 전 세계의 사회, 인구통계,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또한 이러한 변화가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기후 이동성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다.

  • SSP1-2.6: 바람직한 경로 – 지속 가능성

이 시나리오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높은 수준의 기술 혁신을 토대로 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또한, 환경적 경계를 존중하고, 글로벌 공공재의 관리와 개선에 집중하며, 현재 집약적으로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원의 다각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 및 교육, 보건의 개선 등 또한 포함된다.

  • SSP2-4.5: 중간 경로 —현상 유지

이 시나리오에서는 2040년을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으로 보고, 이후 여러 가지 글로벌 기후 정책이 복합적으로 시행되고, 중간 수준으로 발전된 기술이 뒷받침을 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개발과 소득 성장은 불균형하게 이루어지고, 환경은 계속해서 악화되지만, 자원과 에너지 사용의 집약성과 효율성은 어느 정도의 개선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SSP5-8.5: 위험 경로 —화석 연료를 사용한 발전

이 시나리오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으며, 제한적인 수준의 녹색 기술의 발전성과 채택률이 가정된다. 기술 발전은 빠르게 이루어지며, 인적 자본의 개발 또한 크게 이루어진다. 인구 성장률은 심화될 것이고, 지형학, 지리학과 같은 새로운 기후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는 증가할 것이다.

 


모든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국내 및 국외 강제 이주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

홍수 2050년의 예상 강수량이 20mm를 초과하는 예상 일수는 홍수 발생 가능성의 지표로 사용된다. 아프리카, 호주, 중동 및 중부 유럽은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홍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할 최악의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거의 없는 위험 경로’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대륙에서 홍수 위험이 50% 이상 증가한다. 이렇게 가파른 홍수 위험 증가는 기후 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나타내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변화에 대한 적응 및 적절한 수자원 관리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가뭄

2050년의 가뭄 위염은 연간 예상 건조일 수로 측정하였다. 중부 유럽,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가 비가 오지 않는 날의 증가로 인해 가뭄과 물 부족 현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서부, 중부, 남부 아프리카 역시 상당한 위험에 처해 있다. 홍수와 달리 가뭄은 점진적으로 발생하며, 보다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외로의 이주를 야기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수질

홍수와 가뭄 모두 지역의 수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질의 미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다. 홍수는 지역의 수원 공급 및 위생과 관련된 인프라를 손상시켜 수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가뭄은 물의 흐름을 저해하고, 물속의 오염 물질, 미네랄 및 염분 농도를 증가시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나이로비, 뭄바이와 같이 인구 증가율과 도시화율이 함께 높은 지역의 경우 수처리 시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수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으며, 급증하는 인구로 인해 식량 수요와 농업 활동이 동시에 증가하는 경우에도 수질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온 상승, 기후 변화가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녹조 현상과 같은 생물학적 변화는 수질을 저하시켜 생태계의 수원 자정 작용 및 생명의 유지 순환 고리를 저해할 수 있다. 북유럽과 중앙아시아는 특히 위험 경로 시나리오에서 극단적인 기온 변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후로 야기되는 각종 재난 발생률을 높이고, 자연적인 물 순환을 방해하여 수질 저하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이주하게 될 것인가?

가장 긍정적인 기후 변화 시나리오인 바람직한 경로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내외부로의 비자발적 이주 위험은 향후 몇십 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완화 및 변화에 대한 적응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두는지에 따라, 비자발적 이주 비율과 지역은 크게 변화할 것이다.

국내 이주

이미 기후 변화는 지정학적 변화 및 기타 원인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국내 거주지 이동을 심화시켰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비자발적 국내 이주자의 수는 매년 14%씩 증가해 거의 2,400만 명에 달했다. 최악의 상황인 위험 경로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까지 이 수치가 최대 3%, 2050년까지는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매년 약 3,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강제로 거주지를 이동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보기 7 참조).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에서 물로 인한 국내 이주의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할 지역으로는, 아시아, 북아프리카, 남아메리카로 예측된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놀랍게도,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오히려 국내 이주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안정적인 수자원인 강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국내 이주도 상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비교 기준 년도인 2020년의 국내 이주율이 이미 높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남반구의 저개발 국가들이 북반구에 위치한 선진국들에 비해 기후 변화로 인한 이주 위험에 있어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로 보았을 때,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들이 자국 내 거주지 이주 현상을 가장 많이 겪게 될 것이다. 미국, 중국, 인도가 이 사례에 포함되며, 중간 경로와 위험 경로 모두에서 2050년까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이들이 비자발적으로 이주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인구가 매우 많은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는 적은 비율이더라도 절대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데, 이는 미국처럼 강력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8

 

국외 이주

2020년에는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국을 떠나야 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국외 이주가 전체적으로 2%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기후와 관련된 물 패턴의 변화로 인한 국외 이주는 2050년까지 2.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심각한 기후 시나리오에서는 1,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국을 떠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보기 8 참조). 이러한 엄청난 수치에도 불구하고, 예상되는 국내 이주 수치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물 문제의 발생과 영향이 미치는 지역적인 한계로 인해, 대부분의 물 관련 이주는 국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인도, 중국,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국외 이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국가의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에 가중치를 부여하면 유럽, 서아시아, 그린란드가 가장 높은 국외 이주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중앙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뉴질랜드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많은 지역에서 국외 이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물로 인한 국외 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물로 인한 이동이 주로 남반구 저개발 국가들의 문제라는 통념이 흔들리고 있다.

물로 인한 국외 이주는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거나 많은 소국이 존재하는 지역, 즉 유럽 연합과 같은 지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9

상호 의존적인 세 가지 솔루션

기후 변화로 인해 악화된 물 위험을 완화하는 것은 이주의 필요성을 줄여주는 회복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물과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요인 간의 상호의존성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후 이동성 문제를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없다. 따라서 효과적인 해결책은 사회가 사람들을 이동하게 만드는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조건의 조합인 사회적 회복력을 개선하는 방법도 다루어야 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 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충족시켜야 하며, 각 우선순위는 이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 정의 접근 방식의 일부로서 체계적인 실행이 필요하다(표 9 참조). 

  • 수자원 회복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 수자원 위험 완화에 초점을 맞춘 솔루션
  • 사회-생태적 연계. 수자원 회복력과 사회 회복력을 모두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
  • 사회 회복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 사회 회복력을 구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10

수자원 회복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

물 패턴의 변화가 기후 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것은 단순히 홍수의 규모를 줄이거나 폭풍과 가뭄의 즉각적인 물리적 영향에 대응하는 것만이 아니다. 제방을 쌓고 대규모 관개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것은 진정한 수자원 회복력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임시방편적인 조치이다.

보다 장기적인 해결책을 통해 자연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물 패턴의 영향에 대응하며, 다양한 유망 신기술을 활용하여 사용 가능한 물을 다른 방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자연 기반 솔루션(Nature-based Solutions, 이하 NbS)의 수용. 자연 기반 솔루션은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하며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복지와 생물 다양성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포괄한다. 자연 기반 솔루션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복지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대게 포괄적인 성격을 갖는다(보기 10 참조).

공학적인 수자원 프로젝트와 달리, NbS 프로젝트는 자연의 힘을 통해 물 관련 이슈에 접근한다. 예를 들어 맹그로브 늪과 습지의 자연 완충 능력을 복원하면 폭풍 해일과 홍수의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강변 범람원을 재건하면 홍수 저장 및 전달을 강화하여 홍수 위험 관리를 개선할 수 있다. 또한 NbS는 지구 온난화 과정 자체를 완화하여 기후 변화로 인한 유해한 물 패턴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재조림 프로젝트와 기존 숲의 보존은 탄소 흡수와 저장을 늘리면서 과도한 물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bS는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을 줄이는 것 외에도 생계를 유지하고 다양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회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림과 같은 천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는 나무를 심고 서식지를 복원 및 유지하기 위해 현지 노동력을 사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수입원을 제공한다. 유역의 재조림을 통해 자연적인 물 순환을 개선하면 농업에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증가하여 식량 안보가 강화된다. 또한 자연 시스템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지역 사회가 주변 생태계와 맺고 있는 문화적, 정신적 유대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며, 계획 수립 시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현지 지식을 통합하면 사회적 회복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공유재의 일부인 물. 과거의 공동 목초지처럼, 공유재는 야생동물, 생물 다양성, 심지어 공기 등과 같이 공동체나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접근할 수 수 있는 제한된 자원을 뜻한다. 물은 그 완벽한 예이다. 안전하고 사용 가능한 물은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따라 UN은 물에 대한 접근 권리를 인권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물은 한정된 자원이며, 일부 사용자의 수자원 남용이나 오염은 다른 사용자의 물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 해결책은 물을 사적으로 이익을 취할 상품으로 취급하지 않고, 공동 소유의 자원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 관리 책임자들은 지역적 또는 사회적 관점을 활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하거나 지역적 협력을 촉진할 수도 있다.

물을 공유 자원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용량과 사용량에 따라 어느 정도 가격 차별을 두더라도 사회적으로 공정한 물 가격을 책정하여 모든 구성원이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수자원 남용을 방지해야 한다.

물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공정하게 배분하면 산업이나 농업에 의한 물의 과도한 남용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지역 상황에 맞게 혁신적이고 사회적으로 공평한 가격 책정 구조가 존재하고 있지만, 이 구조가 실제로 실행되어야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목적에 맞는 기술에 집중.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은 물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회복력 및 적응 솔루션의 효율성, 생산성, 혁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는 물 저장 및 하천 흐름 예측,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비용 효율적인 담수화, 디지털 누수 감지 및 모니터링, 정밀 관개 및 농업 기술, 사용량 모니터링을 위한 연결된 수도 계량기, 비용 효율적인 폐수 처리 및 매립과 같은 소싱 및 분배 기술 등이 포함된다.

 

기후 이동성의 실마리, 물에서 찾다 11

사회 회복력을 위한 전략적 우선순위

회복력 개선만으로는 물 관련 기후 이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사회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 회복력을 통한 혜택이 오래 지속되고 지역사회 전체에 공유되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혜택을 얻으려면 유연한 제도를 만들고, 기후 변화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며, 지역 차원에서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

유연한 제도 확립. 물 패턴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고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에 대응하여 공공기관은 변화하는 기후와 기후 이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물 관련 사건에 보다 역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과 규정을 정기적으로 검토하여 장단기적으로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을 방해하거나 새로운 사회적 또는 기술적 솔루션의 구현을 늦출 수 있는 불필요한 관료주의와 지나치게 엄격한 규제를 감지하고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관료적 장애물을 줄이면 시장 기반 솔루션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수자원 관리를 전통적인 공학적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기술적으로 혁신적인 해결책을 고려하면 민간 부문 R&D에 더 많은 투자를 장려할 수 있다.

목적에 맞는 정책 개발. 변화하는 기후의 불확실하지만 극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일관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목적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즉, 환경 및 사회적 필요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조금과 같이 여러 솔루션의 목표가 상충되는 상황을 피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또한 관련된 정책이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하고 모든 이해관계자 그룹과의 협력적인 개발을 통해 수립되며 연구개발과 혁신을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 정의의 관점에서 출발하면 목적에 맞는 정책을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갈등을 피하고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 기후 이동성, 개발, 천연자원 관리, 수자원 서비스 전반에 걸쳐 정책과 조직의 분열을 피하고 모든 기관의 의무를 고려하여 일관된 정책 이행을 보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후 이동성 문제를 모든 관련 정책 프레임워크에 명시적으로 통합해야 한다.

지역 차원의 활동 장려. 물 관련 재해의 악영향은 일반적으로 매우 국지적이기 때문에 기후 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지역 차원의 이해와 지침, 조치가 필요하다. 정책 입안자들은 지역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계획, 정책 및 인프라 실행 전반에 걸쳐 토착민과 지역사회 지식을 통합하는 지역 거버넌스 형태를 채택할 수 있다. 또한 지역적이고 비공식적인 커뮤니티 거버넌스를 공식적인 거버넌스 구조에 통합하고 혁신과 회복력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통해 토착민의 이주 솔루션을 고려하고 이를 현대적 관행과 기술에 통합하여 신뢰를 강화하고 이니셔티브와 솔루션을 현지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해야한다.

 

사회-생태학적 연계

수자원 회복력 증가와 사회적 회복력을 증진하는 해결 방안을 포함하는 이 솔루션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계와 실무자 간의 간극 해소. 연구와 새로운 지식은 결과를 제공해야 하는 현장의 사람들에 의해 완성된다. 그러나 물 관련 행동과 정책에 직접 관여하는 연구자와 실무자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방법과 목표가 다른 경우가 많다. 두 그룹 간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협업과 실무자 중심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계는 연구 결과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 결과를 재구성하고, 실무자는 현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 우선순위에 대한 지침을 학계에 제공할 수 있다. 학계와 커뮤니티의 실무자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명시적인 커뮤니티 중심 접근 방식은 커뮤니티의 특정 요구를 파악하고 충족하는 데 필수적이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 고취. 복잡한 문제에는 여러 부문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가 정신의 개념은 단순히 다양한 활동을 조율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는 ‘행동하는 사람들의 연합’으로서 기업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협업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자금 조달 및 기부 프레임워크 재구성. 기존의 자금 조달 방식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물과 관련된 문제들이 기후 이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자연 기반 해법(NbS)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자금 조달 매커니즘이 필요하다. 이를 시행하기 위한 노력에는 대출, 보조금, 금융 상품, 정부 보증 기금, 그리고 생물 다양성과 그에 대한 탄소 크레딧과 같은 대안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수단의 조합이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규모의 협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집합적인 자금 조달 매커니즘은 필수적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 공동체 기반 기관에서도 자금 조달을 긍정적으로 고려하여 대리성을 개선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보다 지역적인 영향과 협동을 발휘해야 한다. 이때 발생하게 되는 소액 금융 프로그램들이 지역 사회를 공동체를 부채 상태에 빠뜨리는 등의 의도치 않은 결과를 피해야 함은 자명하다. 이러한 측면들을 모두 올바르게 계획하려면 필요한 자금이 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권한의 유연성을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기후 자금 조달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인내심을 갖고 진행해야 하며, 프로젝트의 재정적 성과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사람들의 필요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조치 이행

이러한 해결책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 금융 기관, 비정부기구, 학계, 시민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조치들을 고려할 수 있다.

공공 부문 역할

정부는 NbS를 국가 정책에 통합하고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는 법적 및 정책적 프레임워크를 강화하는 데에 보다 노력해야 한다. 지역 차원에서는 공정한 물 가격 책정 및 이행과 추가 해결책들을 마련하는 등의 체계적이고 지역 사회 중심적인 정책 프레임워크와 자금 지원책들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는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며 기초적인 조치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거시적인 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민간 부문 역할

기업은 NbS에 대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물과 관련된 문제들의 중요성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물을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하고, 물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목표 달성 상황을 보고하는 기업 프로그램을 마련하여야 한다. 사업 방향성이 물과 크게 연관되어 있는 기업의 경우, 물 관련 연구 개발(R&D)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물 사용 목표를 설정하고, 물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을 알리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

금융 기관 역할

은행과 국제 금융 기관은 정부, 민간 부문,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NbS 수자원 재생 관련 기술과 같은 특수하고 목적성을 지닌 새로운 금융 상품들을 개발하는 데에 힘써야 한다.

비정부기구 역할

NGO는 학문적 연구에 있어서 주요 영역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데에 현장에서의 학습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학계 및 지역 사회의 실무자들과 협력하여 개발된 체계적 해결책을 시행하도록 한다. 또한, 기존 지역 사회 및 전통적인 지배 구조를 통해 지역 사회 공동체의 참여를 꾸준히 유도하고, 기부자 네트워크를 조율하여 가장 효과적인 물 관련 해결책을 통합하고, 구체화된 해결책에 맞게 자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학계 역할

학계는 정부가 어떤 것이 특정 지역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한 형태의 가격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함께 지휘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협력을 해야 한다. 지역 및 전통 지식에 대한 계승 또한 중요한 자원으로 강조함으로써 지역 사회 중심의 물 문제 해결 방안 또한 접근이 용이하도록 할 수 있다.

시민 사회 및 지역 사회 역할

지역 공동체는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과 잠재적 해결책이 공동으로 개발될 수 있게끔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지역 사회 및 전통 지식은 매우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이며, 지역 사회는 이를 모아 다른 사회적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다.

 

공통의 문제에 필요한 공통의 해결책

기후 변화로 인한 물 패턴의 변화는 전 세계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

홍수, 가뭄, 폭풍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건들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위험도 더욱 커질 것이다. 물론 물 문제가 발생하는 즉각적인 원인은 국지적일 수 있으나, 원인과는 별개로 그 영향은 오염, 식량난, 해수면 상승 등의 광범위한 형태로 번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더 많은 비자발적 거주지 이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 기후 이동이라고 불리는 이 비자발적 현상은 공동의 문제이며 공동의 책임이다. 그 원인과 결과를 완화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해결책을 개발하고, 자금을 조달하며 실행하는 전반적인 부분에 걸친 모든 공동체들의 협력과 노력뿐이다.

 


기후 이동성의 원인과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자금을 조달하며 실행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부문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부록: 방법론

이 보고서의 핵심 목표는 수자원 위험(홍수, 가뭄,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국내외 이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 국가를 식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에는 두 가지 단계가 포함되었다. 첫째, 과거 데이터를 사용해 이동성과 수자원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가 높은 지역을 찾았다. 둘째, 머신러닝 도구를 사용해 미래의 물 위험 지역을 예측하여 이동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파악했다.

1단계: 역사적 상관관계 매핑

먼저 BCG 물 매트릭스에서 도출한 종합 점수를 기반으로 국가별 홍수, 가뭄, 수질 위험도를 매핑하였다. 이 종합 점수를 사용하여 전반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국가를 파악했다. 홍수 위험은 강과 연안의 홍수 위험을 모두 합친 것이다. 가뭄 위험은 세계자원연구소의 수로 가뭄 위험 노출 지수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수질은 폐수 수질 지표와 연안 부영양화 잠재력 측정치를 종합하여 측정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과거 내부 및 외부 이동 데이터와 이번 연구 결과를 상호 연관시켰다. 또한 국내 이주는 내부 이동성 모니터링 센터의 재해 정의(폭풍, 홍수, 가뭄, 산불, 극한 기온)에 따라 기후 위험에 따른 실제 및 상대적 국내 이주를 계산하여 국가 수준에서 측정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실제 및 상대적 국가 수준의 인구 유출을 토대로 국외 이주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였다.

2단계: 예측 매핑

물 패턴의 변화와 관련된 미래 기후 이동성을 예측하기 위해 세 가지 IPCC 시나리오를 사용하여 랜덤 포레스트 머신러닝 접근법을 적용했다(“세 가지 방법” 참조). 국내 및 국외 이주를 분석할 때 기후와 사회경제적 요인을 모두 고려했다. 이 분석에서 우리는 데이터 세트의 한계를 보정하기 위해 관련 가정을 세우고 국내 및 국외 이주 결과를 카운트리 수준에서 종합했다. 이 보고서에는 변동률 모델링이 포함되어 있지만, 미래 기후 이동성에 대한 결정론적 설명을 촉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및 BCG 코리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여러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업 및 사회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BCG는 1963년 설립 이래 비즈니스 전략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이롭게 한다는 목표로 고객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BCG가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조직의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하며,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도모합니다.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BCG 글로벌 팀은 전문성과 폭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현 상태를 바라보며 변화를 추진합니다. BCG는 혁신적인 경영 컨설팅과 기술 및 디자인, 그리고 사내 디지털 벤처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성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BCG의 목표를 기반으로 고객 조직의 전 레벨에서 유니크한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BCG 코리아는 1994년 한국에 진출, 서울 오피스를 오픈하며 컨설팅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2024년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은 BCG 코리아는 약 350명의 뛰어난 컨설팅 인력을 기반으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해오고 있으며, 국내 주요 대기업, 다국적 기업, 다양한 정부 및 공공기관 등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기업 및 조직의 성장뿐 아니라 고객의 성장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BCG 코리아는 IT 및 디지털 전문 조직을 바탕으로 IT, 디지털, 생성형 AI 관련 전략 수립과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기업의 디지털 혁신, 비용 효율성 개선, IT 아키텍처 고도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글로벌 자원과 서울 오피스의 각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무장한 BCG 코리아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매니지먼트 컨설팅 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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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그룹은 전세계 비즈니스와 사회 리더들과 파트너쉽을 맺고 가장 중요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최고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CG는 경영전략의 개척자 역할을 하며 1963년 설립되었습니다. 오늘날, BCG는 클라이언트가 복잡한 변화를 추진하거나, 조직이 성장하거나, 경쟁력을 갖추거나, 최종결과의 임팩트를 주는 등 완전한 변신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