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가상일지 몰라도 의료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현실적이다.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 블록체인 및 가상 자산과 메타버스의 기본 기술인 메타버스 세계(m-worlds)는 의료 산업 전반에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으며 사용사례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BCG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의료계 경영진의 70% 이상이 해당 조직이 메타버스 기술을 어느 정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의료서비스 제공자(provider), 보험사(payer), 의료기술업체, 바이오제약업체 등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서 다양한 사용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메타버스 의료부문 스타트업은 2017년 이후 23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2020년 이후에는 자금 규모가 세 배로 증가했으며, 투자는 연간 30% 증가하고 있다. 기존의 사용사례가 확대되고 새로운 사용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의료부문은 전체 메타버스 시장에서 10%에서 15%를 차지하는 가장 활발한 5개 메타버스 부문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의료기업과 기관들은 최소한 한 두 가지의 사용사례를 실험하고 있지만 활동의 지침이 되는 전략을 수립하거나 메타버스를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통합한 경우는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이제 선두 기업과 선두 가치 창출 기업은 메타버스 활동을 전략적으로 구성하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의료산업 메타버스

 

BCG는 최근 메타버스가 접근성을 높이고, 결과물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환자와 의료제공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설명한 바 있다. 환자 입장의 장점으로는 접근성 개선, 보다 저렴한 의료 옵션, 의료의 질 향상, 편의성 개선 등이 있다. 또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더 많은 기업이 새로운 사용 사례를 실험하면서 의료계 전반에 걸쳐 기업 역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재무적인 혜택으로는 매출 성장, 수입원 다각화, 관리 비용 절감 등이 있다. 메타버스는 또한 환자 및 의료 보험 가입자들과의 참여도 증진을 통해 더욱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기업은 블록체인 활용법을 배우는 등 기술 지식 곡선을 상승시키고, 새로운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혁신 가치를 기업문화에 내재화하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입증해 보일 수 있다.

BCG 연구조사에 따르면 의료부문 메타버스는 3단계로 발전 중이며 현재 초기 실험기간인 1단계의 막바지에 있다. 이전 보고서에서, 새로운 치료 기술을 개발 중인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스타트업들이 만들고 있는 다양한 사용사례들을 자세히 살펴봤다. 이외에도 의료부문 전반에서 다음과 같은 사용사례들이 개발 중이다.

  • 메드트로닉(Medtronic)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AR(증강현실)을 이용해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 CSMC(Cedars-Sinai Medical Center)는 종합 가상 의약품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교육 및 훈련 뿐 아니라 만성통증(요통 및 위장암으로 인한 통증 등)치료에 MR(혼합현실) 기술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 노바티스(Novartis)는 VR(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신약 설계 시 치료 대상과 분자 구조를 3D로 시각화하고 있다.
  •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메디레저(mediLedger)를 통해 24개 의료기업이 모여 스마트 계약, 재고관리, 위조의약품 제거 등 앞으로의 사용사례를 위한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의료서비스의 메타버스 활동에 대해 BCG가 실시한 가장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의 71%는 어느 정도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활동은 아직 전략적이거나 구체적으로 조직화되지는 못했다.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거나 확장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호주와 북미 지역 기업이 각각 29%와 28%로 가장 활발했고, 아시아(20%)와 유럽(17%) 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메타버스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치료의 질, 고객 참여도의 개선이다. VR, AR, MR(통칭 XR(확장 현실))과 관련된 사용사례들은 특히 회의, 교육, 의료서비스 실행, 관리,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보기 1 참조)

의료산업 메타버스의 확장 1

 

 

향후 발전 방향

 

앞으로 약 5년 동안 2단계 의료서비스 메타버스에서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현재 사용사례가 더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새로운 사용사례가 등장할 것이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3단계에서는 다양한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보다 발전된 사용사례들이 개발되고 메타버스 기술이 확립될 것이다. (보기 2 참조)

의료산업 메타버스의 확장 2

XR 기술은 특히 의료서비스 제공(장애인 및 노인 케어 등)과 임상 시험 지원에 있어서 계속해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 세계(m-world)(수백만의 활성 사용자가 모이는 가상 장소), 블록체인, 혁신적 웹3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등 다른 기술들 역시 더욱 폭넓게 사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은 의료기록의 가용성과 투명성을 개선하고 관리를 간소화할 수 있다. 환자, 의료서비스 제공자, 보험사들은 여러 의료시스템에서 (환자가 소유한) 단일 데이터 공급원에 접근함으로써 환자 치료에 대한 종합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블록체인은 보험금 청구 처리의 효율성과 가시성을 개선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결제와 견적을 가속화할 수 있다. R&D에 있어서는 기업 연구개발팀과 교육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FT와 블록체인은 의료진이 자신의 자격증명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게 해 준다.

머지않아, 메타버스 세계의 병원과 클리닉은 가상의 1차 환자 분류뿐 아니라 완전한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의 디지털 트윈은 시나리오와 근본 원인 분석을 사용해 운영의 의사결정을 개선할 것이며, 환자의 유전적 트윈 아바타는 약물 반응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발전의 속도는 기반 기술의 광범위한 도입에 따라 달라진다. 기술(특히 곧 가용해질 것으로 보이는 더 좋은 성능의 더 저렴한 XR 헤드셋), 콘텐츠, 기업 사용 등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들이 있다. B2B와 B2C 업계에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사용자들과 메타버스 환경에서 상호작용함에 따라, 기존 기업 및 스타트업의 새로운 콘텐츠 및 솔루션이 생태계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고 광범위한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을 반영하는 기업 전략의 수가 앞으로 몇 년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BCG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계 경영진의 91%는 메타버스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며, 87%는 메타버스 관련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기 3 참조) 3분의 2는 지금이나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료산업 메타버스의 확장 3

 

 

비대칭적 발전

 

지금까지의 메타버스 발전은 의료서비스의 4개 세그먼트 전반에서 고르지 않게 나타났는데, 이는 각 부문 경영진의 기대 수준이 비슷함에도 계속되는 패턴이다. 의료기술 기업이 단연 가장 활발히 메타버스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94%), 의료제공자(74%), 바이오제약 기업(67%), 보험사(37%)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의료기술 기업은 또한 파일럿을 시작하고 확대하는 데도 가장 적극적인 모습(47%)을 보인다. 바이오제약 기업(36%), 의료제공자(17%), 보험사(6%)는 상대적으로 덜 적극적이었다.

모든 세그먼트의 모든 기업이 3가지 장점(교육 개선, 의료의 질 향상, 환자와 고객 참여도 개선)은 동일하게 예상하지만 다른 기대치는 다양하게 나타나 기업이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 의료기술: 의료진 참여, 수술, 진단
  • 의료서비스 제공자: 수술, 의료진 참여, 치료법
  • 바이오제약: 신약 설계 및 발견, 임상 시험
  • 보험사: 의료진 참여, 치료법, 환자 건강기록

경영진은 부문별 메타버스 발전의 장애물을 고려해 기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 기술 분야에서는 불확실한 규제, 높은 비용, 데이터 소유권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경영진의 최우선 사안이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은 높은 기술 및 투자 비용, 환자의 기술 접근성, 사이버 보안을 가장 큰 잠재적 장애물로 생각한다. 바이오제약 기업의 가장 큰 우려는 높은 비용, 환자의 기술 접근성, 사이버 보안이다. 마지막으로, 보험사는 불확실한 규제, 사이버 보안, 환자 데이터의 소유권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메타버스 전략 시작하기

 

메타버스가 입증한 효과와 잠재적 효과를 고려할 때, 대부분의 기업이 적어도 발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많은 기업이 전체 비즈니스 전략(의료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환자 치료전략)과 일치하는 분야의 역량 구축을 위해 사용사례를 적극적으로 시범 운영할 것이다. 의료 부문에서 메타버스 전략을 시작하고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관점을 분명히 하기

첫 번째 단계는 해당 세그먼트나 틈새 부문의 성장 동인, 장애물, 사용사례 범위를 이해하는 것이다. 목표한 성장 시나리오가 실현되면 참여가 빠를수록 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점을 조기에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빠른 참여를 해야 적절한 시기가 됐을 때 경쟁력 있는 역량을 추가하고 경쟁사보다 먼저 파트너십을 수립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데이터와 인재를 쌓아가면서 앞서나갈 수 있다.

 

[2] 전략적 입장 정의하기

정확한 관점을 기반으로, 최적의 참여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오직 소수의 기업만이 메타버스 전략을 수립했고 잠재적 파트너나 투자자들에게 그 목표를 정확히 설명한 기업은 거의 없다. 보험사와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은 이 측면에서 바이오제약과 의료기술업체에 뒤처져 있다. 인재, 파트너십, 생태계가 성공에 핵심이기 때문에, 기업은 달성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이를 잠재적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3] 활동 분야 결정하기

전략적 입장이 확립되면, 바람직성, 실행 가능성, 실현 가능성, 기업 전략과의 연계성에 따라 사용 사례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잠재적 사용 사례를 평가하기 위해 물어야 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고객들이 원하는가?
  • 경쟁업체에 비해 차별점이 있는가?
  • 재무적 가치를 창출하는가?
  • 효과 창출의 예상 시간과 진입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 기업의 전략 및 우선순위와 일치하는가?

 

[4] 성공을 위해 투자하기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인재, 기술, 파트너십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대부분의 의료 조직이 갖추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기업은 주요 분야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적절한 투자를 추진하고,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필요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역할을 설정하고, AR 및 VR 스킬을 갖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상품 매니저, 공간 경험 디자이너, 블록체인 개발자, 메타버스 마케팅 전문가 등 익숙하지 않은 스킬을 갖춘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메타버스 기술 스택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다. 클라우드 역량(규제 이슈가 야기될 수 있는)과 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와 외부 기술 제공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메타버스가 생소한 기업에게는, 인프라, 사용자 하드웨어,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우선순위가 된다. 기업은 자체 메타버스 역량 개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제공자가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보여줬듯이 파트너십은 혁신을 추진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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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과열 양상, 작년 암호화폐의 혼란, 전반적인 기술시장 재편으로 인해 현재 메타버스에 대해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메타버스 사용사례는 계속해서 도입되고 있으며 그 효과 역시 입증되고 있다. 의료계 기업이 야심 찬 목표와 전략을 설정하고 실행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결코 시기상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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