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보험업 가치창출기업 보고서
“상황이 어려워지면, 강인한 사람들은 더 강해진다.”
현재 상황이 어려운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2019년, 보험사들은 평균 총주주수익률 28%를 달성했다. 회복세를 보이는 더 광범위한 시장 평균 27%에 걸맞게, 2019년 12월 31일까지 5년동안, 보험사들은 평균 8.2%의 TSR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체실적을 1.4% 포인트 정도로 약간 밑도는 것이었다.
선도 보험사들은 실적이 훨씬 더 좋았다-업계 최상위 사분위 보험사들은 2019년 36%의 TSR을 기록했고 2014년 이후 연간 20%의 TSR을 달성했는데, 주로 순자산 성장(BCG 연구 전체 표본의 5.5%대비 13.4%)과 주가 배수 증가(multiple expansion) (표본의 -1.9% 대비 4.6%) 덕분이었다. 최고실적기업들은 주주들에게 현금을 덜 가져다 주는 대신 수익성있는 성장에 자본을 더 많이 투자한다. 순자산성장과 유형자기자본수익률(RoTE: return on tangible equity) 개선의 조합은 TSR의 가장 강력한 성장동인이었다. 자기자본비용(CoE: cost of equity)보다 RoTE가 높다는 것은 성장이 수익성 있다는 것이며 RoTE의 확대는 주가 순유형자산 비율 (P/TB: price-to-tangible book value) 배수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많은 국가들이 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으로 인하했으며, 이는 투자의존형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금융업에서는, 은행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보험사가 그 뒤를 이었다. 6월 11일 기준, 보험사는 시장보다 12% 저조한 실적을 보였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업의 자산 레버리지는 3대 주요 자산관련 익스포져-금리, 신용스프레드, 주식시장-들이 모두 동시에 하락하면서 어마어마한 부채가 됐다. 뿐만 아니라, 기업보험과 재보험에서 수백억 달러의 손실이 언더라이팅(underwriting) 실적을 저해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영업 중단 및 기업 책임보험의 최종적인 영향의 규모는 매우 불확실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동차보험사는 봉쇄의 결과로 보험금 청구건수가 낮아진 것이, 보험사기율 증가로 부분적으로 상쇄되기는 했지만, 유리하게 작용했다.
상황은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 선진국 보험시장의 금리 전망은 ‘장기간 저금리기조’에서 ‘영구적 저금리기조’ 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훨씬 낮은 증권들이 만기 채권을 대체하게 되면서 투자수익은 계속해서 축소될 것이다. 빠르게 회복중인 주식시장 덕분에, 보험사들은 큰 손해를 피할 수 있었지만, 신용위기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많은 보험사들이 점점 하락하는 투자수익을 더 높은 언더라이팅 및 수수료 마진으로 대체하면서, 지속가능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영업 및 유통비용을 대폭 감소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중기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영진들이 이전에 결코 경험할 필요가 없었던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포스트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중기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영진들이 이전에 결코 경험할 필요가 없었던 불확실성이 가중된다. 예를 들어, 수요 회복에는 얼마나 걸릴 것인가? 손해보험 청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물가 상승의 여파로 얼마나 많은 기회자본이 업계에 유입될 것인가? 보험사들은 채권수익이 제로인 세계에서 어떻게 매력적인 생명 및 연금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인가?
여기가 강인한 자들이 더욱 강해지는 대목이다. 위험분산(risk pooling)을 통해 보험은 계속해서 중요한 경제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고도로 경쟁적인 시장에서 개별 보험사들은 고객을 위해 새로운 가치제안을 혁신하고 개발해야 한다. 최상위 사분위 기업들은 이것이 여전히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언더라이팅, 마케팅, 유통, 보험금 청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난다. 똑똑한 M&A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조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거나 간소화할 수도 있다.
재무 관점에서, RoTE를 개선하는 것은 여전히 P/TB 배수의 핵심동인이며 BCG의 고유 RoTE 벤치마킹 툴에 의하면 지난 5년간 RoTE 실적은 최상위 사분위 37.8%에서 최하 사분위 8.7%에 이르기까지 그 격차가 어마어마하다. 높은 RoTE는 일반적으로 매력적인 언더라이팅 리스크 풀에 대해 철저히 계획된 자본 분배를 함으로써, 즉 보상이 없는 자산 리스크에 대한 배분을 최소화하면서 (일반적으로 규모나 스킬을 통해) 경쟁우위를 수립함으로써 달성된다.
본 보고서에서는 보험업의 최근 주주 수익 실적, 보험 TSR에서 RoTE와 그 동인의 역할, 현재 및 중기 환경에서 실적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선택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코로나 19 이전: 우수기업, 부진기업, 평균기업
글로벌 보험산업의 TSR 실적은 최근 몇 년 그리고 보다 장기적인 기준 모두에서 딱 평균이었다. 순자산 성장과 P/TB 배수의 개선은 최상위 사분위 가치창출의 주요 동력이었으며, 재보사들이 지난 5년간 다른 부문들보다 6.4%포인트 높은 실적을 보인 것은 재보험 요율산정 주기 전환 이후 배수의 강력한 상승 덕분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생명보험부문은 투자자들이 생명보험의 주요 수익원인 투자 스프레드 축소를 우려하면서 P/TB 배수가 7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의 TSR’ 참조.)
보험의 TSR
장기적으로, TSR로 측정되는 가치창출은 모든 상장 기업에 있어 진정한 의미의 수익이다. 주주 관점에서, TSR은 쉽게 측정(일정 기간동안 회사 주식에 대한 주가상승분 및 배당금수익의 조합)되고 벤치마킹된다. 하지만, 정작 운영 관리자들은 어떻게TSR을 창출할 것인가? 여기가 바로 중요 TSR 동인들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보험에서, TSR은 세 요소로 나눠진다. 순자산 성장, P/TB 배수 변동, 현금흐름을 통한 기여분(배당금 수익과 주식환매로 이루어진)이다. 장기적으로 순자산성장과 현금흐름은 TSR의 주요 기여요인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P/TB 배수 변동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래 표 참조.) 경영진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순자산증가, 잉여현금흐름 활용, 가치평가 배수(valuation multiple) 상승이나 유지 사이의 적절한 트레이드오프를 찾는 것이다. BCG의 TSR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 정보는 보험사들이 트레이드오프를 시뮬레이션하고 포트폴리오 중점사항, 자본배분, 사업부문 재무목표 등의 요소에 관련한 결정을 내리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적절한 트레이드오프를 하기 위해서는 순자산과 잉여현금흐름 뿐 아니라 가치평가 배수와 관련한 전략적 운영상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할 필요가 있다. BCG의 스마트 멀티플(Smart Multiple) 방법론은 회귀분석을 이용해 배수의 차이를 계산한다. 보험에서, 한 회사의 P/TB 배수가 동종기업들에 비해 80% 이상 차이나는 것은 수익성 지표(RoTE, 배당금지급), 재무제표 건전성(자본 대비 부채 비율), 미래 성장 기대치, 사업부문 구성 등 기본요소들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BCG는 보험사의 주주가치창출 개선 계획을 지원할 때, 근본적인 TSR 요인들(순자산 성장, 잉여현금흐름 등)의 트레이드오프와 각각의 요인들이 고객사 가치평가 배수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들을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동시에 리스크와 장기 전략상의 시사점을 고려한다.
최고 실적 보험사들은 동종기업들과 타산업 기업들 모두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해 왔는데 이는 BCG의 근본 철학 중 하나인 모든 기업은 가치창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준다. 게다가, 이 우수한 실적은 특정 지역과 부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2019년까지 5년 동안의 상위 5대 기업은 술 아메리카(Sul América)(브라질, 건강보험 및 손해보험 주력, 연간 TSR 43.6%),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미국, 손해보험, 25.2%), 평안보험(Ping An)(중국, multiline, 23.5%), 하노버 재보험(Hannover Rück)(독일, 재보험, 23.5%), 포르토세구로(Porto Seguro)(브라질, 건강보험 및 손해보험 주력, 21.9%)이다.
동시에, 표본기업들 중 3분의 1 이상의 연간 RoE는 9% 미만에 불과하며, 이는 손해보험 9%에서 건강보험 11%의 범위인 이 그룹의 CoE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치를 상당부분 갉아먹고 있다. 또한, 유럽의 5대 다국적 멀티라인(multiline) 보험대기업 중 2개 기업이 5년 TSR 기준 MSCI 유럽보험지수(Europe Insurance Index)보다 저조한 실적을, 10년 TSR 기준으로는 4개 기업, 15년 기준으로는 3개 기업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2020년 초 이후, 보험사의 TSR 실적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초반 몇 개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보험시장은 더 큰 시장(각각MSCI 세계 보험지수(World Insurance Index)와 MSCI 세계지수(AC World Index)로 각각 대표되는)에 비해 16% 포인트 부진했다. 2020년 같은 기간동안, 보험업은 12% 포인트 뒤쳐졌다. 2020년 6월 11일 기준으로, 보험산업은 S&P 글로벌1200 지수가 단지 9% 하락한 것에 비해 21% 하락했으며, 이 격차는 위기가 진행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은 호텔 및 레저, 은행, 에너지 산업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부실한 실적을 보이는 부문이다.
기업보험 부문의 최종 ’영수증’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킨다.
보험업의 모두 하위부문은 3월 말 저점 이후 완만히 반등했으며 그 중 손해보험은 다른 부문들에 비해 약간 더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기업들의 주가는 1월 수준을 거의 회복했는데 보험금 청구 건수 감소(한 예로, 자동차 보험금청구는 봉쇄 이후 25%-30% 감소함)가 수요 및 투자수익 감소를 능가한 덕분이었다. 지역적으로는, 미대륙이 주가 26%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아태지역이 16% 하락으로 타격이 가장 약했다. 업계 전반에 걸쳐, 코로나 19는 자산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자산 에버리지가 크고 상품의 자산 의존도가 높을수록 그 영향은 더 컸다. 기업보험 부문의 최종’영수증’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킨다. 보험부문의 저조한 성과는 3월과 6월사이에 더욱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금리인하와 수요감소가 보험사에 더 큰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함을 시사했다.
보험사들은 어떻게 성장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코로나 19이후의 여파는 미지의 영역이지만 적어도 몇 가지는 확실히다. 무엇보다도, TSR은 보험사 경영진에게 강력한 지침이 되는 지표이다. 새로운 현실에서 승리하는 기업들은 기획, KPI, 인센티브를 지속적인 TSR 및 총 사회적 영향(TSI)실현과 연결시키는 이들일 것이다. 경영진과 조직 전체는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마음가짐과 규칙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즉, TSR을 최우선으로 두고, 목표, 압박 테스트 계획 및 이니셔티브를 설정하며 자원을 배분하고 TSR 및 TSI 기준으로 실적을 추적하는 것이다.
투자수익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언더라이팅 및 수수료 비즈니스의 수익성 성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으며, 수익성 있는 성장은 CoE를 초과하는 RoTE 에 달려 있다. 또한 성장이 가능하다 해도, 이를 위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사업 라인별 전망을 재평가하고 운영을 혁신해 전체 가치사슬에 대한 첨단기술 및 새로운 업무방식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험은 주기적인 비즈니스이므로 중기 및 장기적 관점에서 TSR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기적으로-지난 5년 동안- 순자산 성장은 TSR 성장의 주요 동인이었다. 우리 표본 중 평균 보험사가 달성한 TSR 8.2 % 포인트 중 5.5포인트는 순자산에서, 4.6포인트는 현금흐름 기여분으로 인한 것이었다. 여기서 배수 변화로 인해 1.9포인트가 차감됐다. 하지만 최상위 사분위 기업들에서는, 총연간 TSR의 20포인트 중 13.4포인트가 순자산 증가 덕분이었다. 현금흐름과 배수는 각각 2포인트와 4.6포인트 기여했으며 최상위 사분위의 현금 수익률은 부문평균을 2.6포인트 밑도는 수준이었다. 현금 수익은 주로 평균 실적 기업들에게 중요한 TSR 동인이다. (보기 1 참조.)
지역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미대륙에서는, 최상위 사분위가 21.0% 실적을 보였는데, 주로 순자산성장(8.9포인트) 및 배수 개선(8.8포인트) 로 인한 것이었다. 아태지역에서는 최상위 사분위가 18.9%의 TSR을 달성했는데 대부분 순자산이 14.4포인트의 강력한 성장을 보인 덕분이었고, 유럽에서는 여러 동인들이 보다 균형있게 기여하면서 지역별로는 가장 낮은15.9%의 최상위 사분위 TSR 실적을 기록했다.
장기적(10년 기준)으로, 순자산 성장은 최고실적 기업들의 차별화된 동인으로 최상위 TSR 실적의 거의 80%를 차지했다. (보기 2 참조.) 배수는 요인이 아니며, 놀랄 것도 아닌 것이 주기성(cyclicality)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영향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배수상승요인이며 순자산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BCG의 가장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RoE와 주당순자산(배당금 다시 추가 후)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확인되며, 보험의 자본집약적 사업 라인의 생산성과 자본이 부족한 수수료 사업의 성장이 모두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준다. (보기 3 참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간 RoE 10.2%를 기록하면서, 보험사들은 시장내재 CoE(사업라인 구성에 따라, 약 9%에서 11%)를 겨우 커버했다. 최상위 사분위 기업들은 상당한 가치를 창출했는데(최소 13% RoE) 소수의 시장에서 개별 핵심 비즈니스 세그먼트에 집중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덕분이었다. BCG 데이터에 따르면 집중전략이 다각화보다 성과가 좋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위 40%의 기업들은 9% 이하의 RoE를 기록하며 가치창출에 실패했다. 거의 생명보험과 재보사들로 이루어진 이 그룹은 투자스프레드 감소 및 대규모 재난으로 인한 대형손실로 어려움을 겪었다. RoE가 시장내재 CoE에 근접하거나 그 미만인 보험사 75%에게, 자본 생산성 개선이 성장보다 우선시된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우리는 주요 기업들과 함께 RoTE 동인 트리 분석방법을 이용해 멀티라인 대기업을 모노라인 기업과 비교할 수 있는 구성요소들로 세분화했다. (보기 4 참조.)
BCG의 RoE 벤치마킹 툴은 세그먼트별 RoE와 그 핵심 동인들간의 비교를 가능하게 해 준다. 이 접근법을 이용해, 우리는 소수(혹은 단일)의 시장에 집중하는 손해, 생명, 재보 전문 보험사들이 여러 시장에서 영업하는 멀티라인그룹들의 실적을 확실히 능가함을 알게 됐다. 보험사들은 비용 및 복잡성에 있어 규모가 불리하게 작용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자본 및 리스크 다각화로 인한 혜택은 이를 단지 부분적으로만 상쇄해 준다. 또한 단일부문 집중 보험사들은 미흡한 다각화를 효율적인 재보험 가입 혹은 꼬리 리스크(tail risk)의 자본시장 전환을 통해 쉽게 보완할 수 있다.
우리의 접근법은 또한 최상위 사분위 보험사들이 중간실적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을 집중조명한다. (보기 5 참조.) 예를 들어, 지난 5년간 중간 RoTE 22%를 창출하며 단연 가장 매력적인 세그먼트인 손해보험을 살펴보자. 언더라이팅 마진 및 투자수익이 거의 같은 비율로 이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 세그먼트에서의 실적은 가장 큰 스프레드를 보였다. 최상위 사분위가 중간기업보다 10%포인트 높은32% RoTE를 기록하며 사업라인 구성, 자본 분배, 영업우수성이 자본 생산성 및 가치배수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시켜줬다. 손해보험의 경우, BCG 표본의 격차는 3~4 포인트 높은 손해율(사업 구성 혹은 스킬로 인한), 3~4포인트 낮은 사업비율, 15%~20% 낮은 자본 집중도의 결과이다.
이 3개 세그먼트에서 최상위와 중간그룹의 차이는 겨우 2~5%포인트였으며 생명보험에서는 사업비 70~90bp, 투자실적은 10~20bp, 수수료 수익이 90~110 bp 차이였다. 이 조합을 통해 최상위 사분위 생보사들은 준비금에서 100 bp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 재보험에서는, 최상위사분위 기업들이 중간그룹보다 4%포인트 높은 언더라이팅 마진을 창출하며, RoTE 스프레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마진 실적은 손해율이 거의 전적으로 기여했다. 사업비는 거의 유사했다. 생명 재보험은 최상위와 최하위간에 실적 스프레드가 거의 없었다.
전체 기간동안, 모든 보험 세그먼트가 투자스프레드에 상당히 의존하는 가운데, 수익의 50%에서 100%가 투자스프레드에서 발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채권비중이 높은 자산 포트폴리오는RoI가 연간 최소 10~20bp 하락할 것이다. 보험사들은 이 간극을 언더라이팅 및 수수료 마진 상승으로 채우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몇몇 국가의 일부 세그먼트들은 투자수익이 제로(마이너스이거나)인 비즈니스 모델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강인한 보험사들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가
모든 유형의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은 임원진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기업을 위한 장기적인 경쟁우위의 원천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6월 초 실시한BCG의 투자자성향분석(Investor Pulse Check) 설문조사에서 투자자의 91%는 기업들이 EPS 를 희생하고서라도 경쟁우위와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66%는 기업들이 전체 회사를 강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사업 분할매각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51%는 기업들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어젠다 및 우선순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설령 그로 인해 EPS가 타격을 입을지라도, 중요하다고 여겼다. 투자자들은 ‘훌륭한 기업’, 그리고 ‘훌륭한 주식’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임원진이 가치를 보호하고 강화시키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믿었다.
우리는 보험업 경영진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재점화하고 언더라이팅과 수수료 기반 사업의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는 네 가지 방식을, 자본 분배와 더불어, 살펴본다.
바이오닉(bionic) 비즈니스 모델로의 변혁 가속화하기. 2018년 보험가치창출기업 보고서에서, 우리는 과감한 움직임에 큰 보상이 따르고 있으며 과감함의 핵심분야는 첨단기술에의 투자라고 분석한 바 있다. 좀 더 최근 BCG 연구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며 업계의 디지털 챔피언 기업들-디지털 투자를 우선으로 하며 디지털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에 꾸준히 뒤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며 업계의 디지털 챔피언 기업들에 꾸준히 뒤쳐지고 있다.
디지털 투자가 매출, 비용, 고객 만족도라는 중요한 사업지표에 있어 빠른 보상이 있다고 해도, 디지털화 방법, 관련비용, 투자 수익에 대한 계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보험사들이 과감한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어려웠다. BCG가 2019년 연간 디지털 발전지수(Digital Acceleration Index) -BCG의 디지털 성숙도 평가도구-를 조사한 9개 산업 1800개 기업들 중, 보험회사는 100점 만점 중 평균 47점을 기록했는데, 금융기관보다 14.5% 낮은 점수였다. 금융업은 기술산업과 함께 평균 55점으로 다른 산업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디지털화가 덜 된 많은 기업들과 그 유통 협력사들이 코로나19 위기대처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험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지털화는 상황에 따라 진행되는 재량적인 투자에서 긴급한 비즈니스 필수사항으로 변모했다.)
추가분석을 통해서도 더 높은 수준의 디지털 성숙도는 실적과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챔피언 기업들은 디지털 후발기업들을 고객 만족도, 매출 성장, 비용감소 등 여러 비즈니스 지표에서 능가한다. 예를 들어, 바이오닉 접근법-인간과 기계, 특히 AI,의 강점을 합쳐놓은 기법-을 사용하는 보험사들은 고객만족도를 NPS(순추천지수)가 디지털 후발기업보다 43포인트 더 높았으며, 사업비율이 평균 5%포인트 감소했는데, 후발기업에서는 1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이 동인들은 주주수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보기 6 참조.) 이 연결고리는 매우 강력해서 디지털 투자는 실적개선과 단순히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디지털 대응이 필수적인 유통, 고객서비스, 운영, 조직, 보험금 청구관리의 5가지 핵심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각 분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 보험설계사와 중개인에 디지털 및 바이오닉 툴 제공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및 이후 고객들과의 소통 및 거래 지원
-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채널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고객들을 위해 더욱 우수한 디지털 경험 제공 및 편리성 강화.
- AI, 빅데이터, 기타 기술발전을 이용해 운영우수성 및 효율성증대.
- 비용효율성 및 인간에 대한 집중 유지
- 보험금 청구 프로세스 신속화 및 AI활용 보험사기 적발 및 보험금청구 관리 툴을 이용한 비용절감
새로운 업무방식을 통한 생산성 제고.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더욱 강력하게 부상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몇 달 간 비용, 속도, 회복력의 3가지 핵심요인들을 잘 해결하는 기업들일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핵심 역량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 수요패턴 변화와 같은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은 보험사가 피해를 억제하고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노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모든 기업들은 그들이 의존하는 필수시스템들의 연약함과 운영회복력의 필요성에 대해 고통스럽게 깨닫게 됐다.
조직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데 있어 두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하나는 새로운 현재(new now)의 7가지 인적 우선순위이다. (‘7가지 인적 우선순위’ 참조.) 나머지 하나는 애자일(agile)한 운영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능력이다. 기업들은 역사적으로 경기위축 시기를 헤쳐 나가는데 필요한 대응의 긴급성, 규모, 범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애자일은 비용, 속도, 회복력의 바늘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기업 역량이다. 실무 팀들과 비즈니스 목표 사이의 견고한 연결고리는, 간소한 인수인계 및 원활한 업무 조정과 합쳐져, 효율성과 효과성을 모두 개선한다. 의사결정과 지배구조의 간소화는 새로운 상황에의 신속한 대응과 빠른 상품 출시를 가능케 한다. 또한 목적, 전략, 우선순위과제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 팀들은 더 쉽게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고, 회복력도 개선된다.
7가지 인적 우선순위
포스트 코로나 현실에서 기업들이 염두해야 할 사람에 대한 7가지 최우선순위가 있다.
스마트한 업무
- 가상협업 및 원격근무 확대 실시
- 원격 및 현장 근무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접근법 시도
- 스마트 직장 준비
- 비용 개선 실현
신체 및 정신 건강
- 신체 건강능력 발달
- 정신 건강 및 마음의 중요성 강조
- 복지 및 회복력 개선
스킬과 인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 수정가능한 학습 생태계 형성
- 디지털 역량을 규모있게 구축해 스킬 향상 및 재교육
- 인재 프로그램 및 플랫폼 재집중 및 실행
인력 유연성 향상
- 인력, 비용, 스킬 계획의 역동성 개선
- 직원별 업무모델 맞춤화
- 새로운 실적, 보상, 보수체계 제도화
이성적이고, 진심이며, 적극적인 리더십
- 공감을 바탕으로 방향성 있게 조직 리드
- 일선 리더들에 힘을 실어 주고 권한 강화
- 지속적인 쌍방향 소통 플랫폼 개발
목적중심 문화
- 회복성이 강조되는 문화 조성
- 목적, 비전, 가치의 일치
- 지속가능성 및 고차원적인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의지
바이오닉 조직
- 데이터 및 디지털 플랫폼 활용
- AI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인적역량 보완
- 애자일의 확대 도입
- 운영 모델 단순화
고급 시나리오 사고방식 도입. 기업들은 거시환경에서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때, 더 예측하기 어려운 세계에서 더 확실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더 큰 투자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가능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의 영향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많은 보험사들이 더욱 발전된 시나리오 분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접근법을 통해 경영진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전략 및 전술적 조치들의 결과를 예상하고 상황악화가 핵심 비즈니스 지표(자본, 마진, 유동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빠르게 계산하고, 익스포져 별 리스크와 드러나지 않은 집중도를 찾아내고, 사업 가정 및 기존 재무대책을 재평가할 수 있다. 이 프로세스는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 취약성 분석. 시장충격에 대한 금융 취약성, 운영 취약성, 비즈니스 취약성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약점 및 해당 지표를 하향식으로 파악.
- 시나리오 설계. 핵심 취약성에 대해 심각도 및 지속기간 뿐 아니라 위기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극단적인 시나리오 및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
- 영향 평가. 재무, 운영, 비즈니스 등 잠재적 영향의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몇 일, 혹은 몇 주 내가 아니라 몇 시간내로 시각적 묘사가 가능한 평가
- 트리거(trigger)기반 완화대책. 재무제표 변동성 동인, 금융 헷징, 유통채널 구성, IT 공급업체, HR 안전계획, 기업 네트워크 및 고객 인센티브 등 방어책 수립.
우리는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한 보험 대기업과 함께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빠르게 악화되는 시장에서 금리 및 신용(마이너스 금리 가능성 포함)과 기업 투자 배분 전망을 평가했다. 고급 시나리오 계획 툴을 이용해, 이 기업은 투자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분석하고, 다양한 경기 시나리오에 대해 결과물을 시뮬레이션하고 정량화하며, 일시적 마이너스 금리, 코로나 19 더블딥(double dip) 등 잠재적 최악의 경우를 검토할 수 있었다. 이 시나리오는 스프레드 확대를 최대한 활용해 더 나은 상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재분배전략을 순조롭게 진행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됐다. 이 보험사는 전환의 효과를 수치화하고 수익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술적 대책을 수립할 수 있었다.
현명한 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최적화. M&A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전략포지션을 개선함으로써 자본 생산성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선견지명이 있는 보험사들은 이 위기를 이용해 인수와 매각을 평가하고 아마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M&A는 실적개선의 4가지 원천으로 이어질 수 있고, 보험사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더욱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효율성 개선. 운영규모 확대는 기술 플랫폼의 단가하락 혹은 규모의 효율성 향상로 이어질 수 있다.
- 고객 데이터 접근성. 고객데이터 및 보험금 청구이력 데이터 규모의 확대는 보험료책정 및 고객 인사이트에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시장 점유율 상승. 수익성 있는 고객 참고자료 획득은 규모확보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새로운 기술 역량. 강력한 기술역량을 갖춘 젊은 기업을 인수하면 이런 솔루션을 인하우스 개발하는 것보다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
보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한 충격을 받은 산업 중에 하나이지만, 상위 10%와 하위 10%사이에 여전히 큰 실적격차가 존재하며 이런 불균형은 모든 보험 하위부문에 존재해,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인수기회로 이어진다. 게다가, 다양한 산업 부문에 대한 BCG TSR 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기에 이루어진 거래가 경기호황기 거래에 비해 1년 후에는 7%포인트, 2년후에는 약 10%포인트 더 좋은 성과를 보인다. 노련한 인수기업들은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겠지만, 간헐적 인수기업들 역시 경기하락기의 거래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또가 평가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목표기업의 투자자들이 더 낮은 가격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된다는 가정 하에) 2019년에는 불가능했을 딜이 다시 레이더 망에 오를 수도 있다.
보험사들은 험난한 길을 앞에 두고 있다. 세계 경제회복이 오랫동안 더디게 진행되거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그마치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일찍이 말한 바와 같이, ‘고난의 와중에 기회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강인한 보험사들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