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보건, 사회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동시에 전례 없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바로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직장 실험이라는 기회이다. 이 경험을 통해 업무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의미심장한 시사점이 있는 놀라운 인사이트가 도출되고 있다.
최근의 변화들에 대한 직원들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미국, 독일, 인도에서 코로나 19사태 이전과 코로나 19 기간 동안 근무한 1만 2000명 이상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애널리스트, 엔지니어, HR 전문가, 교사, 보건의료서비스 종사자들(현금수납원이나 조립공정 작업자 등 현장 업무직이 아닌)로 구성된다. 우리는 유연성, 생산성(개별, 협력, 관리 업무에 대해), 복지, 직업 안정성, 사회적 연결성, 문화, 학습 및 개발, 사용하는 업무 툴에 대한 직원들의 태도를 살펴봤다.
놀랄 만큼 많은 수의 직원들이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증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의 응답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도출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변화의 속도와 규모 그리고 직원들이 원격근무로의 전환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는 직원 생산성의 하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생산성 하락을 답한 응답자가 몇몇 있기는 했지만, 놀랄만큼 많은 수의 직원들이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증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응답을 통해 직원들의 일의 미래에 대한 기대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탄력적인 근무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매니저들이 이에 대해 더욱 열린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더욱 자세히 분석한 결과, 우리는 원격/현장 혼합 환경 및 완전한 원격환경에서 생산성을 유지하고 향상하는데에 필수적인 핵심 요소들을 발견했다.
일의 세계에서 일상적인 모습이 달라질 것은 이제 확실하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가 시사하듯, 직원 생산성 실현이 코로나 팬데믹이 최고조일 때에도 훈련이나 대비가 거의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업무방식 중 일부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산성 동인을 이해하고, 적절하고 지속가능한 업무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일의 성공-현재와 미래의-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생산성 질문
지난 수 개월 간 일어난 일의 파괴는 과대평가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기업들은 전례없는 비율의 직원들을-약 40%- 원격근무로 전환해야 했다. 그리고 여전히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동료들과의 원격 협업으로 인해 직장에서의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지만, 놀랍게도 설문조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업무 기능이 마비됐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누구도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직원들은 생산성이 대부분 그대로이거나 심지어 개선됐다고 대답했다.
물론 이 결과가 주관적인 생산성 지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충격적이다. 약 75%의 직원들이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첫 몇 달동안 개별 업무(데이터 분석, 발표자료 작성, 행정업무 실행 등)에서의 생산성을 유지 혹은 향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협력 업무(동료와의 업무협업, 팀 업무, 고객과의 상호작용 등)에 있어서는, 그 비율이 낮았지만, 여전히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상(51%)이 협력작업에서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이 결과는 원격근무 직원과 대부분 현장으로 출근한 직원들 모두의 경우에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나타나, 업무 방식의 변화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영향을 미침을 보여준다. (보기 1 참조.)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데이터를 더욱 깊이 있게 분석했다. 특히 협력업무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는데, 이 새로운 원격 혹은 혼합업무 환경에서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이 가장 우려할 법한 부분이 협력업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협업을 위해서는 팀들이 직접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원격근무 혹은 현장 근무와 상관없이, 협력업무의 생산성에 대한 직원 인식과 상관관계가 있는 4가지 요소를 찾아냈다. 사회적 연결성, 정신건강, 신체건강, 업무 툴이 그것이다.
이 4가지 요인 모두에 대해 만족하거나 개선되었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 자그마치 79%가 협력업무의 생산성이 유지 혹은 개선됐다고 답했다. 반대로, 이 요소들 중 많은 요소에 대해 불만족한다면 이는 우려의 원인이 된다. 최소 3가지 요소에 불만족 혹은 더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보면, 겨우 16%(표본 크기 작음, 신뢰도 수준 80%, 신뢰도 구간 +/- 3%)만이 생산성이 유지 혹은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는 거의 400%나 되는 큰 차이이다!
이제 각 요소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한다.
사회적 연결성. 가장 놀라운 분석결과는 사회적 연결성이 생산성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이다. 동료와의 사회적 연결성에 만족한 직원들은 불만족한 직원들에 비해 협력업무의 생산성이 유지 혹은 개선될 확률이 2, 3배 더 높았다. (보기 2 참조.) 사회적 연결성이 협업 생산성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협업 생산성은 커뮤니케이션 개선, 효율성 증대, 스킬 습득 가속화, 혹은 혁신 활용을 추구하는 모든 기업들에게 필수사항이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했던 연결성을 그리워한다. 응답자들은 ‘기분 내킬 때 동료의 자리에 찾아가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것’과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어울림’이 그립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어디에서 일하든지 기업들이 이런 연결성을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정신건강. 이와 유사하게, 설문조사 응답결과는 정신건강과 생산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이전에 비해 정신건강이 개선된 사람들은 정신건강이 악화된 사람들에 비해 협력업무의 생산성이 유지 혹은 개선될 가능성이 약 두 배 더 높았다. 정신건강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 및 걱정은 기업들이 정신 건강과 생산성 간의 연결고리를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강조해 주고 있다.
신체건강. 오랫동안, 신체건강은 결근을 줄이고 더욱 집중력 있는 우수실적 인력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생산성의 동인으로 여겨져 왔다. 우리의 연구결과는 이에 대해 더욱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해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이전에 비해 신체 건강의 개선을 경험한 직원들은 신체 건강이 악화된 직원들에 비해 협업의 생산성이 유지 혹은 개선될 가능성이 약 두 배였다. 이는 새로운 업무관행에 적절한 수면, 운동, 영양보충을 위한 시간을 포함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 준다.
업무 툴. 화상회의, 가상 화이트보드,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등 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또 하나의 강력한 생산력 동인을 찾아냈다. 툴에 대해 만족하는 직원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보다 협업 생산력 유지 혹은 개선 가능성이 약 두 배 높았다. 한 기술산업 종사자는 ‘사무실과 집에서 똑같은 연결성의 데스크 업무 환경을 설정하는 것‘이 생산성 유지에 필수라고 답했으며, 다른 응답자들도 디지털 어플리케이션 및 화상회의 툴 등이 생산성 유지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새로운 일의 세계
기업들이 더 많은 수의 직원들을 보다 유연한 업무모델로 전환함에 따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BCG가 실시한 ‘미래의 직장(Workplace of the Future)’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직원들의 약 40%가 장차 원격근무 모델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금융회사는 혼합모델(100% 원격모델보다는)이 대다수 직원들이 선택하는 업무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100% 원격근무는 지속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코로나 이전에 근무시간의 약 25% 정도를 원격근무로 소화했으며, 이 비율은 50%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예상은 직원들이 직장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와 일맥상통한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원들의 60%는 언제 혹은 어디서 일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원한다고 답했다. (보기 3 참조.) 이 응답의 비율은 미국에서 67%로 가장 두드러졌고, 인도에서는 50%였다. 직원 생산성 향상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이는 직원들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인재 유치 및 유지능력 등 기업의 성공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해 준다.
따라서, 매니저들이 유연근무모델을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설문조사에서, 우리는 응답자들 중 매니저들-몇몇은 모든 매니저들이 유연성 증가를 환영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함- 대부분이 실제로 이런 변화에 매우 개방적임을 확인하고 매우 놀랐다. 70%이상의 매니저들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팀의 유연근무모델에 대해 더 개방적이 됐다고 답했다.
기업들에게 의미하는 점
조사결과는 일의 미래가 더욱 혼합된 형태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이는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직원 경험을 통째로 재구상해 직원들이 미래의 일터-훨씬 덜 사무실 중심이 될-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즉, 혼합 사무실에 적합한-규모 및 형태 모두- 물리적 공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이 현장과 원격근무를 물 흐르듯 끊김없이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혼합 근무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조사결과는 일의 미래가 더욱 혼합된 형태가 될 것임을 암시한다.
몇몇 도전과제는 특히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희소식은 기업들이 이미 원격근무에 필요한 도구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미래의 직장’ 설문조사에서, 87%의 고용주들이 지속적인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기술 및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원 건강 개선에 있어서는, 기업들이 신체 건강 및 정신적 복지 모두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통근을 하지 않게된 직원들은 운동을 할 시간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자칫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가만히 앉아 있게만 될 수도 있다. 한편 응답자들의 29%가 코로나19 기간동안 전반적인 정신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한 점을 고려해, 기업들은 반드시 인식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도구와 혜택을 개발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접근법을 실험하고 있다. 인도 이코노믹 타임즈(Economic Times) 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P&G 인도아대륙(Indian Subcontinent)은 직원들을 심리건강 전문가와 함께하는 웨비나(webinar)에 초청하는 등의 시도를 하고 있다.
아마도 가장 어렵지만 그만큼 성공할 경우 보상이 큰 과제는 사무실에서의 사회적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원격근무를 하게 되면, 계획 없이 함께 하는 점심식사, 복도에서 마주치면서 하는 대화, 혹은 심지어 화재대피 훈련 등을 통해 형성되는 소위 ‘정수기 대화(water cooler moment)’의 즉흥성 혹은 동지애를 흉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재택근무 직원들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 및 한 번에 많은 수의 직원들을 만나는 것은 화상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로 인해 코로나 사태 이전에 있었던 사회적 연결성에 타격을 받은 현장근무 직원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 당장 모든 해답을 도출하는 것은 시기상조이겠지만, 기업들은 스스로 많은 중요 질문들을 물으며 맞춤형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몇몇 핵심 질문들을 제시하고 아이디어 도출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해결책 사례들을 소개한다.
사회적 연결성. 가상 환경 및 혼합환경에서 사회적 연결성을 재창조하는 것은 어렵지만 필수적인 일이다. 이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 시기에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지 않았던 신규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들을 고려해야 한다.
- 어떻게 하면 리더들이 팀을 위한 사회적 연결 전략 및 관행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의무로 여겨지는 문화를 장려할 수 있을까?
- 원격 근무를 할 경우, 같은 팀에서 일하거나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치는 동료들간의 계획하지 않은 우연한 만남이나 대화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 완전히 재택근무하는 신규직원들과 어떻게 사회적 자본을 형성할 것인가?
- 일부 직원은 원격근무, 일부 직원은 현장 근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팀 응집력을 유지할 것인가?
-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얼굴에 드러나는 표정이 감춰진, 거리가 멀어진 세계에서 어떻게 깊이 있는 사회적 연결성을 만들어 낼 것인가?
초기 해결책. 직장에서의 사회적 연결성의 위력을 깨달으면서, 기업들은 물리적 직장에서 일어나는 비공식적인 상호작용을 어떻게 모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 기업인 깃랩(GitLab)은 직원들이 매 주 몇 시간을 온라인 커피 타임으로 정해 놓고, 비공식적인 만남과 대화를 위해 슬랙(Slack) 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s) 에 ‘랜덤 룸(Random Room)’을 만들어 누구든지 들려서, 동료들간의 편안한 상호작용이나 정수기 대화 등과 비슷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BCG 리더가 최근 기고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복도나 탕비실에서의 즉흥적인 대화와 같은 우연한 만남은 팀원들끼리 가끔 페이스타임(FaceTime)을 해 안부를 묻는 방식으로 재창조될 수도 있다.
기업들은 가상 팀 활동을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다. 클레버테크(Clevertech) 라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직원들에게 협업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이 협업그룹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신건강.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개선됐지만, 직원 정신건강문제를 관리하는 것-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 모두-은 기업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하게 되면서, 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들을 고려해야 한다.
- 직원들이 일과 가정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하루 종일 디지털을 접함으로써 겪게 되는 인지적 과로 등 원격근무의 부담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과 혜택을 마련해야 하는가?
초기 해결책. 기업들은 새로운 원격 및 혼합 직장에서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무료 테라피 세션에서 교육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로운 원격 및 혼합 직장에서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직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제공업체인 프론트(Front)는 직원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업무, 가족, 스트레스, 재무 및 기타 개인이슈와 관련한 어려움에 대해 직원들을 도울 수 있는 비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인디아(Microsoft India)는 전문가를 초빙해 현재의 어려운 시기에 정신건강과 복지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한 테라피스트의 비밀상담을 상시 제공할 수도 있다. 일례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 )에 따르면, 3월 스타벅스(Starbucks)는 미국 전직원과 그들의 법적 가족구성원들에게 연간 20회의 무료 테라피 세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체건강. 생산력 있는 인력은 건강한 인력이다. 이는 원격 및 혼합 직장에서 긍정적이고 건강한 행동을 촉진해야 함을 의미한다.
다음과 같은 핵심질문들을 고려해야 한다.
- 회사 체육관 이용을 못하는 상황에서, 신체건강 증진을 위해 어떤 다른 혜택,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을까?
- 팀 차원에서 어떻게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초기 해결책. 직원들의 신체 건강 증진을 위해, 기업들은 직원들이 쉽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이는 혜택으로 제공되거나 근무일에 포함될 수도 있다.
BCG는 직원들을 위한 건강복지 챌린지를 실시하고, 챌린지 우승자를 기업 뉴스레터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또한, 많은 BCG 오피스들이 명상세션, 온라인 운동클래스, 건강관련 웨비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한 근무일에도 신체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밖에서 걸으면서 하는 정기 회의를 고려할 수도 있다.
팀 차원에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한 가지 접근법은 매일 저녁 업무자유시간을 지정하거나 업무관련 통화 가능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업무 툴. 전통적인 직장에서 디지털 기술이 도처에 편재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가상 혹은 혼합 직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이 도구들을 이용해 직원들이 일상 업무를 수행할 뿐 아니라 팀과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과도-그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건-협업하는 것이 수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핵심질문들을 고려해야 한다.
- 직원들은 사무실 중심이 아닌 직장 환경에서 특히 협력업무를 위해 어떤 디지털 툴이 필요한가?
- 외부 모니터 및 인체공학적 의자 등 재택근무에 필요한 물리적 도구나 장치를 제공하거나 직원들이 이런 도구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에 있어 기업들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 팀의 일부는 사무실에 있고, 일부는 자택에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표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재택근무자들에게 어떻게 직장의 느낌을 만들어 줄 것인가?
초기 솔루션. 몇몇 기업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 이미 가상 업무 툴에 투자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업들은 더욱 빠르게 직원들이 효율적 원격근무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시스코(Cisco)는 그 중에서도 앞서 나간다. 시스코는 코로나 19 이전에도, 일상적으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시스템 – 물리적으로 구별된 두 개의 방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이게 만드는 화상회의 기술- 을 매니저와 리더들의 집에 설치하는 것에 투자해, 이들이 원격근무를 할 때도 생산성을 유지하고 가상 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기업들의 노력은 설비구입 대금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이 편안한 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 것을 돕는 것에서부터 기술 및 사무실 설비를 직원들의 집으로 배송하고 브로드밴드 비용을 보조하는 등 다양하다.
팀이 집과 사무실로 나뉘게 되면, 원격근무직원들은 물리적으로 함께 있는 직원들과 회의를 할 때 불리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우려를 해결하고 회의의 동등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한가지 옵션은 모든 참가자들이, 사무실에 있는 경우에도, 개별 전화번호로 회의에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원격 및 혼합 근무 세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새로운 문제에 대해, 기업들은 기업문화 및 업무 패턴에 적합한 구체적인 도구와 기술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직장이 계속해서 진화함에 따라 직원 생산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진화로 인해 기업들이 직원들의 인식과 더불어 직원 생산성을 측정해야 하는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여기서 소개한 핵심 질문과 사례들은 기업들이 업무가 언제 어디서 진행된다 해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출발점이 된다.
새로운 현실에서의 승자
강력한 요인들로 인해 인력의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에게 있어 업무의 전통적인 경계는 허물어지고 물리적 업무공간은 몰라보게 변화하고 있다. 물리적 인프라, 지원(육아 등), 디지털 기술에의 투자가 물론 필수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변화를 통해 충분한 혜택을 얻기 위해서, 조직들은 리더, 매니저, 직원들이 신체 및 정신적 복지를 개선하고-가장 중요한- 가상의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데 집중해야 한다. BCG 데이터가 이에 관련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모든 기업들은 가상의 사회적 친밀성을 강화시키는데 당장 투자해야 한다.
또한 현장과 원격근무 간의 전환이 최대한 순조롭게 진행되어, 직원들에게 무작위가 아니라 계획된 전환이라는 느낌을 주고 현장이건 원격근무이건 간에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험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직장을 재구성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들어 줬다. 한 때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이 놀랍게도 실행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업의 생산성이 혁신에 필수적임을 생각할 때, 이 변화들로 인해 기업들은 경쟁력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원들이 유연성을 바라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또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지와 사회적 연결성에 집중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중요한 목적이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스트레스가 높은 이 기간에서 직원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비즈니스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