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Executive Summary)

  •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의 일곱 번째 ‘IT 지출 동향 조사(IT Spending Pulse Survey)’에 따르면, 글로벌 IT 예산은 꾸준히 증가해 전년 2% 대비 2024년 3.3%로 확대될 것이며, 생성형 AI 부문 투자는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
  • BCG가 개발한 생성형 AI 성숙도 지표에 따르면,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향후 3년간 세 배 높은 수익률 달성할 것으로 전망
  • 산업별로는 기술 기업의 생성형 AI 성숙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에너지, 여행 및 관광, 보험 산업은 최소 40% 이상이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생성형 AI 활용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남
  •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북미와 유럽 지역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지출 증가치를 더 높게 전망했으며, 생성형 AI 성숙도 측면에서도 북미와 유럽 지역보다 생성형 AI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더 크게 인식
  • AI 도입의 최대 장애 요인으로 성숙도 높은 기업의 43%, 중간 기업의 36%, 낮은 기업의 50%가 기술 미성숙 지적
  •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 할당률은 향후 3년간 60% 성장해 현재 7%에서 2027년까지 7.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 BCG 코리아 디지털 팀은 ‘IT 지출 동향 조사’ 관련 다음과 같은 국내 시장 동향 및 인사이트 제공
    • 국내 리딩 테크 기업의 IT 예산 및 투자는 기존 전통적 IT 비용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이를 AI 등 디지털 혁신에 재투자하는 형태로 진화 중
    • SI 프로젝트 형태의 IT 시스템 투자에 대한 적정성 제고와 클라우드 및 SasS 형태의 새로운 아키텍처 도입에 따라 IT 추진 방식의 변화 모색 중
    • IT 아웃소싱 비용 및 품질에 대한 체계 정립과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한 IT 내재화 움직임 활발
  • BCG 코리아 디지털 팀이 바라본 국내 IT 투자 및 구현의 방해 요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언
    • 검증이 어려운 IT 비용 산정 기준 및 관행적 집행, 그리고 IT 비용 계정(Cost Center)이 전사 공용이라는 인식으로 IT 비용 최적화에 난항을 겪고 있음
    • 사업 부서와 CIO 조직의 단절된 소통 및 업무 방식으로 AI,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와 같은 전사적 관점의 투자가 필요한 영역에서 의사 결정의 효율성과 적시성 부재
    • BCG 코리아는 이와 같은 IT 투자 방해 요인으로 국내 기업 IT 비용 중 15% 내외의 비효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
    •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 IT 비용에 대한 적정성을 진단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체계 및 업무 방식의 고도화 필요
    • 또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업무 자동화 및 생산성 증대를 적극 고려해야 함

 

전 세계 기업들은 더딘 GDP 성장세와 예산 정체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성숙도가 높은 분야의 예산을 IT 투자에 재배치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클라우드와 보안 부문이 여전히 주요 우선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이하 BCG)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부문 투자는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향후 3년간 투자 수익률이 해당 기술을 거의 혹은 전혀 채택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세 배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BCG가 2024년 1분기 인사이트 네트워크 회사인 GLG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된 IT 지출 동향: 생성형 AI 투자 확대로 인한 기타 IT 프로젝트 관리 필요성 강화 (IT Spending Pulse: As GenAI Investment Grows, Other IT Projects Get Squeezed) 보고서는 다양한 산업에서 IT 구매를 담당하는 이사 직급 이상 330명의 의견을 분석했다. 응답자의 66%는 북미, 34%는 유럽 출신으로 구성됐고, 특히 대기업 종사자가 60%, 중견기업 종사자가 40%로 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부문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클라크 오닐(Clark O’Niell) BCG MD 파트너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많은 기업들의 필수 과제가 됐다”며,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적절한 IT 예산을 할당하면서 일상의 필수적인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기업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IT 예산은 전년 대비 3.2% 상승했고, 2024년 3.3%로 추가 성장하며 완만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54%는 비용 절감과 성장 촉진이 기업의 3대 우선 과제에 속한다는 데 동의했다. 2023년 3분기 IT 지출 동향 조사 이후, 성장 촉진에 대한 중요도는 5% 상승한 데 비해 비용 절감의 우선순위는 2% 감소했다. 또한, 보안과 디지털 전환을 우선 과제로 포함한 응답자의 비율이 각각 61%, 60%를 기록하며, 해당 요인 또한 3대 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공 지능 및 머신러닝(순지출 증가율 30%), 보안 인프라(27%), 클라우드 서비스(30%), 분석(18%) 등 높은 영향력과 필요성을 지닌 성장 분야에 지출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버 인프라(24%) 및 기기(16%) 부문에서 가장 큰 순지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지역별 생성형AI 성숙도

BCG는 이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생성형 AI 성숙도 지표를 개발했다. 10개의 비즈니스 기능 전반에 걸친 생성형 AI 도입 수준을 기준으로, 기업들을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음’, ‘성숙도 낮음’, ‘성숙도 중간’, ‘성숙도 높음’ 등 4개 카테고리로 구분했다.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비율은 2023년 3분기 24%에서 20%로 감소했다.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약 1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간 성숙도의 기업은 약 18%에서 27%로 그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 분야로 보면 기술 기업의 약 62%가 중간 혹은 높은 성숙도 기업으로 분류되며 생성형 AI 도입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고, 은행, 리테일, 산업재, 의료 산업 내 약 32~39%의 기업들이 비슷한 수준의 성숙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너지, 여행 및 관광, 보험 산업에서는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최소 40% 이상으로 생성형 AI 활용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생성형 AI 도입에서 지리적 위치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유럽의 도입률은 비슷한 수준으로, 약 40%의 기업들이 중간 혹은 높은 성숙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의 도입률은 약간 더 높은 수준으로, 45%의 기업들이 중간 혹은 높은 성숙도를 나타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의 비율이 16%에 불과해, 18%를 기록한 북미나 최근 생성형 AI 관련 규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23%를 기록한 유럽에 비해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BCG의 일곱 번째 IT 지출 동향 조사인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결과가 포함됐고, 아태 지역 분석 결과는 비교할 수 있는 2023년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별도로 표기됐다. 아태 지역의 IT 구매 담당자는 2024년도 IT 지출이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약 6~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북미와 유럽 지역은 3.3%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북미와 유럽의 경우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이 각각 13%와 11%,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각각 18%와 23%인데 반해, 아태 지역에서는 성숙도 높은 기업이 25%,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이 16%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생성형 AI의 가치를 더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 향후 높은 수익률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은 생성형 AI 도입을 거의 혹은 아예 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향후 3년간 세 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숙도 높은 기업의 38%가 20~30%의 수익률을 전망했고, 3%의 기업이 30% 이상의 수익률을 예상했다. 한편, 생성형 AI 성숙도가 낮거나 중간 수준인 기업들의 경우 20~30% 수익률을 예상하는 비율은 성숙도 높은 기업의 3분의 1 수준인 12~13%였고,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기업의 비율은 두 배 이상인 7%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기업들이 할당된 예산을 초과해 지출하려는 의지로 나타난다. 2023년 기업들은 IT 예산의 약 4%를 생성형 AI에 할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지출은 약 4.5%에 달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평균 예산 할당률은 2024년 4.7%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3년 동안 약 60%가량 성장해 2027년에는 그 비율이 7.6%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성장 중심의 기업들은 비용 중심의 기업 대비 생성형 AI 관련 예산을 약 15%가량 더 확대해, 전자의 경우 전체 IT 예산 대비 생성형 AI 투자 할당률이 7.9%, 후자의 경우 7.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T 투자와 도입의 방해 요인

생성형 AI 성숙도가 높은 기업의 43%, 중간 기업의 36%, 낮은 기업의 38%, 해당 기술을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50% 등 조사 응답자들은 생성형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 생성형 AI 기술의 미성숙이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거의 혹은 전혀 도입하지 않은 기업의 30%는 향후 3년간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성숙도 높은 기업의 경우 데이터 위험, 법적 위험, 교육 부족 등을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해당 응답 비율은 2023년 3분기 조사 이후 각각 8%, 10%, 21% 증가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페데리코 파브리(Federico Fabbri) BCG MD 파트너는 “생성형 AI 열풍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빠듯한 예산 환경 속에서 생성형 AI가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을 수 있도록 기업 CIO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하고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기업 CIO 또한 성공적인 자원 배분 계획, 명확한 비즈니스 적용 사례 요청 및 성과 측정 계획 확인, 공급 업체 지원 확보 등 IT 투자 요청에 대해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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