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TMT(Technology, Media, Telecommunications) 가치창출 기업 보고서
기술, 미디어, 통신 부문은 기술기업의 강력한 실적을 중심으로 총 주주수익률 측면에서 대다수 다른 산업들을 능가했다.
TMT(기술, 미디어, 통신) 기업은 현대 비즈니스와 사회의 중심 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람들이 일하고, 학습하고, 여가를 즐기고, 사람들 간의 연결성을 유지하는 것을 대면으로 하기 어려운 시기에 원격으로 가능하게 했다. 끊임없이 혁신하는 TMT 기업들은 AI, 원격의료, 새롭게 부상 중인 메타버스 등의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내면서 미래를 건설해 나가고 있다.
TMT 기업은 현대 생활에서의 중요한 역할로 인해 또 다른 방식의 선도 기업이 됐다. BCG의 최근 가치 창출 기업(Value Creators) 순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이 기업들은 주주가치 창출에 있어 다른 기업들을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가치창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테크 기업들이다. 2022년, 가치창출기업 순위분석 대상인 5년 동안, 전체 TMT 표본 중 기술기업들은 TSR(Total Shareholder Return, 총 주주가치 수익률) 중간값 30%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구대상 33개 산업의 전체 수익률 중간값인 13%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보기 1 참조)
하지만, 이 궤적을 유지하는 것은 TMT 기업에게 도전과제일 수 있다. 특히 2022년 초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수익 성장률 둔화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그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TMT 기업들이 적절한 대응을 한다면 기존가치를 유지는 물론 나아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각각의 특정 산업 세그먼트에 따라, 고도화된 디지털 기능을 도입하고 차세대 개인맞춤화 및 AI를 운영하여 고객 경험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 적용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산업간 파트너십과 생태계를 구성하고, 분명한 인수합병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적인 신규진출 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TMT 기업은 신흥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기회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추진을 결정했다면, 비즈니스 및 투자자들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경쟁하는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최고 TSR을 기록한 TMT 기업
가치 창출 기업 순위 결정에 있어 장기 동향을 명확히 분석하기 위해 5년 동안의 TSR 데이터를 살펴봤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이 지난 2년간 모든 종류의 기업들에 미친 영향과, TMT 기업의 실적에 미친 전반적인 긍정적 효과를 간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표본의 232개 상장 TMT 기업들 중 70%가 팬데믹의 정점이 포함된 기간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의 21개월 기간동안 그 전 21개월 기간에 비해 더 높은 TSR를 기록했다.
전체 5년 동안, 기술기업들은 가장 높은 TSR을 기록한 20개 TMT 기업들 중 17개를 차지했다. (보기 2 참조.) 선두 기술기업의 그룹에는 1위를 차지한 레이저텍(Lasertec)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기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일본기업인 레이저텍은 휴대폰을 비롯한 기기들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시험하고 검사하는 장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첨단 컴퓨터 칩의 오류를 감지하는 포토마스크 검사 기계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이다. 이 기술에 대한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의 수요 증가로 인해 레이저텍의 매출과 순수익은 지난 몇 년간 상승했고, 그 결과 5년간의 평균 연간 TSR 130%를 기록했다.
가치 창출 절대액 기준으로, 소수의 디지털 대기업들의 실적이 TMT 부문 시장가치의 전반적인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엔비디아(Nvidia)의 5개 기업들이 TMT 부문의 시가총액 전체 상승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보기 3 참조)
눈에 띄는 TMT 가치 창출 기업들이 모두 대기업은 아니다. 최고 수준의 연평균 TSR을 자랑하는 20개 TMT 기업 중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 미만인 기업이 절반 이상이다. 그중에는 TSR 85%, 시가총액 60억 달러인 전문 미디어용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 퓨처(Future), TSR 77%, 시가총액 120억 달러인 스웨덴 비디오게임 기업 엠브레이서 그룹(Embracer Group), TSR 55%, 시가총액 180억 달러인 미국 클라우드 기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링센트럴(RingCentral) 등이 있다.
기술 부문, TMT 가치 창출에 독보적 역할
TMT 부문의 강력한 실적은 클라우드 서비스, 온라인 회의 플랫폼, 협업 툴, 반도체, 사이버보안 솔루션 수요의 상승을 포함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기술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 덕분이었다. BCG가 분석한 5년의 기간 동안, 일부 기술 대기업의 시장가치는 무려 3배 이상 성장했다.
최고실적 기술기업들에는 BCG 목록에 처음 등장한 5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레이저텍 외에도, 광고 기술기업 더트레이드데스크(The Trade Desk), 클라우드기반 인바운드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 플랫폼 허브스팟(HubSpot), 집적회로 제조업체 베이팡화창(Naura Technology),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트윌리오(Twilio)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미디어 부문, 호실적
스트리밍 서비스, 소셜 미디어, 게임을 포함해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팬데믹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해 미디어 기업들의 평가 가치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또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우에도 팬데믹 이전으로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평가 가치가 상승했다.
미디어 산업의 실적은 2020년 조사 수치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이 산업은 계속해서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분석 대상 기업들의 시장가치는 2016년에서 2021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BCG 표본의 미디어 기업들은 연평균 TSR 15%를 달성했는데, 이는 조사 대상 33개 산업 중 14위이며 전체 산업 전반의 중간값 TSR인 13%보다 높은 성적이다.
알파벳(Google 모회사), 메타(Meta), 텐센트(Tencent), 넷플릭스(Netflix),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5개 디지털 및 비디오 대기업들이 5년 기간 동안 전체 미디어 기업 가치 창출에서 대부분(86%)을 차지했다.
통신 부문, 엇갈린 실적
통신 부문의 실적은 연평균 TSR 7%로 산업간 비교에서 하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총수 치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 BCG의 통신산업 표본에서, 무선 셀 기지국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인프라 기업은 연평균 TSR 24%를 기록했다. 이는 통신업체 연평균 TSR 7%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통신업체나 다른 기업들이 기지국 및 기타 실물 자산을 독립체로 분사하는 인프라 카브아웃(carve-out)을 통해 인프라 자산의 전체 가치가 최대한 활용되어 단기적인 가치가 창출되고, 보다 효율적인 운영, 더 많은 수익원,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인해 장기적인 가치가 상승했다.
TMT 산업에서 인프라 기업의 상대적으로 강력한 실적과는 대조적으로, 전방위 통신업체들은 다소 약한 수익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인터넷 트래픽은 상승했지만, 높은 트래픽이 자동으로 통신업체의 높은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일부 업계 전문가의 추산에 따르면, 사람들이 여행을 멈추면서, 로밍 요금 감소로 인해 통신기업의 수익이 수십억 달러 하락했다고 보았다.
TMT 기업의 미래
비즈니스가 운영되는 방식과 사람들이 일하고, 놀고, 어울리는 방식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TMT 기업들은 다음의 기회들을 활용한다면 기존가치를 유지하고 나아가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
[1] 고도화된 디지털 역량 도입
TMT를 포함한 모든 기업들은 디지털을 도입해야 한다. TMT 선도기업들은 고도화된 디지털 역량을 창출하기 위해 사람과 기술의 강점을 결합한 바이오닉 형태의 조직을 활용하고 있다. 많은 TMT 기업들이 이 역량을 조기에 도입한데 비해, 다른 기업들은 아직 뒤처져 있는데, 이 모델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추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이는 매출 성장, 제품 출시 시간, 비용효율성 등이 포함된 36개 실적 지표에 대해 디지털 고도화를 평가한 BCG 디지털 발전지수 (DAI: Digital Acceleration Index)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디지털 선도기업인 TMT 기업들의 우수한 실적은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두드러졌는데, 이 기간에 이 기업들은 디지털 후발 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디지털 선도기업의 시가총액은 36% 성장한 데 비해 디지털 후발 기업의 시가총액은 겨우 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보기 4 참조)
[2] 차세대 개인맞춤화 및 AI 활용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상품을 맞춤화하는 것은 모든 유형의 TMT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인 할인 구조와 가격관리를 확립함으로써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가격 현실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급 개인맞춤화 및 AI를 도입하는 것은 보다 맞춤화된 제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AI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통신업체는 네트워크 배치를 최적화하고 이는 결국 더 나은 서비스와 고객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파트너십과 생태계를 이용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시너지 효과 창출
기술 기업들이 혁신과 디지털 운영의 선봉에 있는 것은 이들이 가치 창출에서 다른 산업을 앞서는 이유 중 하나이다. 대다수 미디어 및 통신 업체들이 고객에게 접근하고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디지털 우선 기업으로 변모함으로써 이 기술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따르고자 하고 있다. 미디어 및 통신 기업에 기술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 프로세스를 가속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통신업체는 기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5G 네트워크, 네트워크 현대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의 잠재적 혜택을 실현할 수 있다. 통신업체들은 이미 엣지 기반 서비스 출시를 위해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과 협력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4] 인수 및 합병에 대한 확실한 전략 수립
TMT기업이 수익 증가 방법을 강구하면서, 특히 게임과 같은 미디어 산업 시장 부문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더 많은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Sony), 엠브레이서, 테이크투인터랙티브(Take-Two-Interactive)와 같은 기업들은 향후 타이틀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아마도 메타버스 중심의 미래에 전략적인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게임업체들을 인수했다. 모든 종류의 TMT 기업들이 그들에게 가치 창출 잠재력이 가장 큰 목표를 결정하는 등 확실한 거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5] 혁신적 신규기업과의 경쟁 대비
신생 고성장 기업들이 주주수익률 기준 기존의 TMT 선두 기업들, 특히 기술기업들의 현상 유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BCG의 100대 성장기술기업(BCG’s Growth Tech 100)의 연평균 평가 가치는 2020년 1월에서 2021년 6월까지 93%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 전체 성장률 27%에 비해 세 배 이상 큰 상승이었다.
[6] 메타버스 전략 수립
향후 십년 동안, 메타버스-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복합된 세계라는 뜻으로, 현실과 결합한 가상 세계에서 상호작용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가 비즈니스와 개인의 생활, 사회적 상호작용에 다양한 방식으로 스며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기 5 참조) 일부 예측에 따르면, 시장으로서 메타버스의 규모가 2030년경에는 1조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기존 기술의 세 가지 영역이 결합해 그 역량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컴퓨팅 역량과 연결성의 강화로 가능해진 플랫폼(AR(증강현실)/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및 웹 3.0 자산이다.
정확히 어떤 기술이나 플랫폼이 지배적으로 될 것인지 정확히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TMT기업이 이 메타버스 생태계에 어떻게 참여할지를 계획하는 것은 전혀 이르지 않다. 기술기업들에게, 이것은 기준과 플랫폼을 형성할 기회이다. 미디어 기업, 특히 비디오게임업체들은VR및 AR 기반 몰입 경험 등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또한 통신기업에는 5G와 와이파이6의 형태로 차세대 연결성을 구축할 확실한 기회이다.
[7] 고객경험 재정의
훌륭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TMT기업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BCG 연구조사에 따르면, 고객만족도 점수가 최상위 수준인 기업들은 평균점수인 기업들에 비해 지난 10년간 주주가치를 2배나 많이 창출했다. 그 예로, ‘아마존’과 ‘애플’은 디지털 기술과 인간중심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이용해 매우 뛰어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이것은 이 기업들이 TMT 부문의 시가총액 상승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기업들에 속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고객경험 향상을 위해 기업들은 현 상태를 점진적으로 개선하기 보다는 과감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일명 ‘마이다스(MIDAS) 접근법’을 이용해 고객을 비즈니스의 중심에 두는 운영모델을 수립하는 것이다.
- 고객행동과 비즈니스 영향을 동시에 평가(Measure)해 즉시 개입할 기회를 파악하라.
-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고객 경험을 혁신(Innovate)하라.
- 기능별로 집중하는 프로젝트를 엔드투엔드 고객 여정 관리를 전담으로 하는 통합 프론트라인 및 백라인 팀으로 대체하는 고객 여정을 제공(Deliver)하라.
- 고객 경험을 모두의 책임으로 만들고 그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함으로써 고객 중심 문화를 활성화(Activate)하라.
- 기존 채널과 신규 채널 간 고객 참여를 동기화(Synchronize)하고 통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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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 부문은 엄청난 주주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지금의 영광에 안주하거나 이 수익이 계속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혁신 투자를 지속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재구상해야 한다. TMT 기업이 현재 확보한 고객 도달 범위와 권한을 생각할 때, 사용자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허위 정보 확산을 어렵게 만드는 등과 같은 조치를 함으로써 고객과 사회의 신뢰 역시 관리해야 한다. 또한, 그들을 최고의 가치 창출 기업으로 이끌어 준 혁신적 사고방식을 적용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개선하고, 더욱 지속이 가능한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외된 지역사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