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단 몇 개월 만에 세계를 휩쓸며 수십만 명의 사망자와 세계 경제 정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반해 기후문제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어 왔지만 마찬가지로 손을 쓰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생명과 경제에 심각한 영구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각국이 경제적 부담을 느낌에 따라, 기후문제는 코로나19의 다음 희생자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거대한 규모의 자원을 동원할 때 정부, 기업, 투자자들은 탄소 중립적 미래실현을 지원하고 새로운 경제체제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회복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기후문제에 집중함으로써 리더들은 지속 가능한 인프라, 녹색 일자리 및 환경적 회복력에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다. 이것은 단지 도덕적 과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과제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위기는 기후에 대한 위협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 전세계 탄소 배출량이 5 ~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도표 1 참조). 그러나 코로나19는 기후문제를 완화하는 대신 실제로는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
이론적으로 올해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저감이 실현되는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경로를 따르게 된다(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 따르면, 2050년까지 1.5°C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순 배출량이 매년 5% 감소해야 함). 그러나 가혹한 경제활동 중단조치가 이러한 방향의 첫 걸음이 될 수는 없다. 그보다는, 기후 위기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경제 변화가 필요하다.
한편으로 코로나19는 기업들이 사업운영의 위험을 제거하고자 노력함에 따라, 원격근무 확대, 출장 감소 및 출장거리 단축, 공급망 단순화 등 몇 가지 유용한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배출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더 나아가 세계경제의 필요한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이며, 그 이유는 이하와 같다.
- 자산기반이 탄소 의존적이다. 많은 산업부문에서 생산 및 사업모델이 본질적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점차 석탄, 석유 및 가스 연소 비율이 예전의 높은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다.
- 화석연료의 가격이 싸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에너지 전환은 전기 모빌리티 확산과 함께 풍력과 태양에너지의 성장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충격과 산유국에 의한 공급과잉이 석유시장에 타격을 가하여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가격이 잠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가스 및 석탄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저탄소 에너지원의 경제성이 약화된다.
- 자금조달 능력이 약화되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글로벌 GDP가 수조 달러 하락했으며, 여러 탈탄소화 수단을 통해 GDP를 증대할 수 있지만 파리협정을 이행하려면 총 7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자본 도피(capital flight)의 여파로 기존의 외화부채 상환에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 경제국에서는 이러한 투자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 초점이 바뀔 수 있다. 일자리, 국민건강 및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부와 대중은 기후와 같은 장기적인 도전과제보다는 긴급하고 눈앞에 닥친 위기 해결에 더 초점을 맞춘다. 결과적으로, 필요한 근본적 경제 변화가 미뤄질 수 있다.
올해의 배출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7기가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상당량을 대기로 배출하게 될 것이다(작년 약 53기가톤 대비 감소). 향후 몇 년 동안이 배출량 수치를 더욱 낮추기 위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행동은 앞으로 수 세대 동안 지구의 상태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지금 전세계 에너지 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녹색경제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배출감소는 기후의 전환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 효과에 그칠 것이다.
회복성 실현 기회
세계는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이 순간을 포착하여 더 친환경적이고 회복력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정부, 기업 및 투자자는 현재 위기로부터 회복을 이끌면서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정부는 친환경적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투자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가 전개됨에 따라, 세계 최대 경제국들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된 문제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GDP의 평균 4% (일부 경우 30% 이상)를 직접적인 부양책과 추가재정 지원으로 투입했다(도표 2 참조).
대규모의 경기부양 자금동원은 경제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최적화하며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다음을 수행해야 한다.
- 친환경 회복 프로그램 추진. 2008년 ~ 2009년 금융위기에 대한 재정적 대응은 CO2 배출의 빠른 증가를 억제하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대규모 재생 에너지, 건물 리노베이션 및 산업 효율성 등 배출량을 줄이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한 기회들에 투자해야 한다(도표 3 참조). 14개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Ipsos MORI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진정된 후 경제회복 프로그램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기업이 일자리를 유지하고 창출하면서 동시에 오염 및 폐기물을 줄이는 것을 돕기 위하여, 경기부양 자금의 일부를 친환경 회복에 할당하여 메탄 등에 초점을 둔 7억 5,000만 달러의 배출감축 기금을 조성했다.
- 지속 가능 기업과 산업부문의 긴급구제를 우선시 할 것. 각국 정부는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탄소 경제에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구제금융을 우선시해야 한다. 여러 산업부문에 걸쳐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19 전략을 1.5°C ~ 2.0°C 경제 목표와 연계하고 기후관련 재무정보 공시(TCFD)에 관한 태스크 포스 표준 등 리스크 공개 모범사례를 채택하는 조건으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보다 폭넓게는 탄소집약적 경제부문의 회복력 강화를 위해 정부는 기후관련 정보공개 표준을 의무 적용해야 한다.
- 복잡한 일자리 전환 준비. 전세계에서 대규모 실업 위기를 겪고 있다(2020년 5월 중순 미국에서만 총 실업급여 청구 건이 3,500만 건 초과). 경제가 재가동되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게 될 것이며, 이 중 일부는 급격히 변화한 산업분야로 돌아갈 것이다. 정부는 노동시장의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면서, 기후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노동인구가 순배출 제로(net zero) 경제로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예: 낮은 에너지 가격과 투자여력 제약으로 위협받을 수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 산업을 지원).
- 혼합금융(blended finance) 활용. 혼합금융은 추가 민간자본을 동원하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공공자금을 촉매적으로 사용한다. 혼합금융은 청정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거나 국가 인프라 내에서 기후 회복력을 높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 탄소배출과 함께 불평등 해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세계적인 재앙이지만, 가장 취약한 사회계층에 특히 타격을 줄 것이다. 각국 정부는 불평등 심화에 맞서면서 인당 배당금을 지급하는 세수중립적(revenue-neutral) 탄소세 등 근본적 경제변화를 가속화하는 개혁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
- 다자주의의 재설정. 코로나 바이러스 또는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인 재앙에 대처할 때 국가적 대응 전략을 통해 많은 효과를 달성할 수 있지만 명백한 한계도 존재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많은 국가들이 독자적으로 대응했으며, 협력보다는 개별적 행동을 함으로써 전세계적인 조율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하면서, 각국 정부는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부터 시작하여 보다 조율된 기후대응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국제협력의 원칙과 제도를 재설정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는 오늘날의 필수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력을 키우느라 고군분투해 온(코로나19로 이러한 도전과제가 더욱 심각해짐) 개도국에 대한 공여국의 지원이 포함되어야 한다.
기업은 탄소와 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 10년 간의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이 이어진 후, 코로나19는 기존의 비즈니스 방식을 뒤엎고 기존 사업모델의 약점을 가차 없이 노출시켜 기업이 다양한 위험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을 권고한다.
- 탄소감축을 통한 비용 감축. 체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우선순위화 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은 향후 배출 규제에 대한 탄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상당한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석유/가스, 자동차 및 여타 에너지 집약적 산업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 분야의 기업들은 마이너스 저감 비용으로 20% ~ 40%의 배출저감을 달성했다. 이는 탄소배출과 비용을 줄이면서 향후 탄소비용 증가 및 여타 대내외적 압박에 대한 탄력성을 구축한다는 의미이다 (도표 4 참조). 자금이 제한적인 경우, 잘 설계된 경기부양 프로그램은 유인책을 제공할 수 있다.
- 공급망의 면밀한 검토. 공급망 중단에 대응하여 많은 기업들이 회복력 향상을 위해 공급망 구조를 재평가하며 근거리 생산 아웃소싱인 니어쇼어링(nearshoring) 추진, 물류 및 예측 개선을 위한 투명성 증대, 추가 공급업체 검증을 통한 예비 공급업체 확보 등을 진행 중이다. 기업들은 또한 이러한 과정을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의 탄소 리스크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공급업체 배출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고, CO2 표준을 구매결정에 반영하고, 공급업체들이 엄격한 효율성 및 배출감축 목표를 따르게 함으로써, 기업들은 향후 규제/감독 및 비용 위험으로부터 공급망을 보호할 수 있다.
- 포트폴리오의 회복력 증대. 기후라는 주제는 메가 트렌드이며 메가 트렌드는 위기를 이겨내는 회복력을 가진다. 세계 석유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지만 반면 재생 에너지 시장은 더 안정적이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단기적인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여 비즈니스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기업들은 포트폴리오를 탈탄소화하고 지속적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리적/규제적/수요 위험에 대한 회복력을 구축하는 것이 후회 없을 조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이 위기 기간 동안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성과를 실현하는 기업에 대해 보상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기후 회복력에 중점을 두어야 함. 많은 투자자와 대출기관에게 2020년은 대담한 기후행동의 해가 될 것이다. 2020년 1월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의에서 순배출 제로를 위한 투자자 연합(Net-Zero Asset Owner Alliance: 2050년까지 순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실현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로 약속한 투자자 연합)은 4조 달러 운용자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몇 주 후, 시장은 현대 역사상 최악의 실적을 경험했지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 및 BlackRock을 포함한 몇몇 투자사는 기후 우선순위에 대한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는 고유한 리스크를 초래하며 투자자는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 포트폴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 앞으로 몇 달 동안 전세계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지속함에 따라, 금융기관은 관련 시장의 변동성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미래의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투자배분 및 수탁활동에서 기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 리스크를 신용 모델에 통합하고 기후 관련 정보공개를 추진하며 기후 관련 포트폴리오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반가운 소식은 ESG 상장지수 펀드가 위기 기간 동안 훨씬 나은 실적을 보였다는 점이다.
- 친환경 회복에 자금 제공. 마지막으로, 즉각적인 위기 대응에서 경제 회복으로 전환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경제 재개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때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 오늘날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보건대응을 수행하는 기업들에 맞춤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예: Standard Chartered는 코로나19 솔루션에 10억 달러 투입).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녹색채권(green bonds) 및 기타 금융수단을 통해 경제 재개/재건을 지원할 때 친환경적 관점을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에서 도출된 초기 시사점에 기반하여 기후행동을 형성할 수 있다.
윈스턴 처칠은 “좋은 위기를 결코 낭비하지 말아라”는 문구로 유명하며, 해당 표현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모든 회복은 새로 태어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초기 경고신호를 무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보여 주기도 하지만, 또한 대의를 위한 행동이 절실할 때 정부, 조직 및 시민이 개별적으로, 또한 협력을 통해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도 보여주었다. 따라서 코로나19 위기는 일련의 중요한 교훈을 준다.
우리는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전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완전히 대비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돌이켜 보면 대비가 더 되어있었더라면 보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유용했을 것이다. 기후 위기는 코로나19에 비해 더 예측 가능하며 최악의 영향은 여전히 피할 수 있다. 신중한 기후 전략을 통해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의 영향에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각국은 과감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즉각적인 위협과 사망자 수 증가로 인해 정부와 기업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늦추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사람들은 실질적인 위협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의 생활과 업무 방식에 적용되는 엄격한 제한을 일시적으로나마 받아들였다. 잘 계산된 개혁을 통해 기후 위기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결단력 있는 정치적 개입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포스트 코로나19 세상에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소비자들은 심각한 경제적 불안, 실직 및 재정적 손실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후 및 환경 문제에 대한 논의의 여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분위기가 변할 수 있다. 재해를 함께 견뎌낸 경험, 정부가 위기를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관리했는지에 대한 질문, 경제 활동의 가시적 “비용”(예: 대기오염의 경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크게 완화됨)에 대한 인식제고로 인해 기후행동에 관한 시급성을 다시 일깨울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기후행동은 긍정적인 궤도를 따르고 있었다. 2019년 CO2 배출량이 안정되었고, 기후를 우선순위에 두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정부는 COP26을 앞두고 기후 계획을 재검토하고 (또한 바라건대 강화하고) 있었다. 우리의 위기대응이 이러한 기후관련 진전에도 집중된다면,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노력이 두 가지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예고 없이 전세계를 덮쳤지만, 기후 위기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미래에 10년 뒤를 되돌아 보면서 내리게 될 평가이다. 이 기회를 이용하여 회복력을 키우고 친환경적 경제 회복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훨씬 더 파괴적인 세계적 위기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하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