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에서 연간 계획 및 예산 수립 프로세스는 인위적인 정밀성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CFO와 재무팀은 내년도 예산을 매우 상세하게 편성하는 데 수주, 때로는 수개월을 보낸다. 숫자는 모두 안심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보이지만, 불가피한 첫 혼란을 겪은 후 무너지기 시작한다.
비즈니스 환경이 더 예측 가능했던 10여 년 전만 해도 계획 수립 프로세스는 더 간단했다. CFO는 지난해 숫자를 보고 3%를 추가한 후 마무리하면 됐던 시절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새로운 기술, 고객들의 행동 변화,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아무리 신중하게 세운 예산도 흔들릴 수 있다. 그 결과, 연간 예산 전망은 비즈니스 리더에게 기대만큼 도움이 되진 않고 있다.
그럼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다양한 산업 및 지역 시장의 CFO 및 재무 부서와 협력한 경험을 바탕으로, BCG는 기업이 다섯 가지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획을 줄이기.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기업들은 종종 계획을 적게 세움으로써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즉, 손익계산서 항목, 제품 라인 및 지역 시장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계획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계획 수립 주기를 단축하고, 연말에 계획을 시작해 전체 프로세스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인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기술을 활용해 예산을 수립하고 개선하기. 선도적인 기업들은 이제 “동적 조정(dynamic steering)”을 사용한다. 이는 AI와 ML 알고리즘, 데이터 자동화, 그리고 드라이버 기반 계산 모델을 결합해 예산과 향후 전망을 수립하고 비즈니스를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BCG의 경험에 따르면, 고급 도구와 AI를 도입한 기업은 계획 주기가 30% 빨라지고, 예측 정확도가 20%에서 40%까지 향상되며, 재무 부문의 전반적인 생산성이 20%에서 30%까지 증가한다. 이 기술은 계획 및 예산 수립 과정에서 일부 반복적인 작업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 경험을 개선하고 CFO와 재무팀이 인사이트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리더를 지원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준다.
실용적으로 접근하기. 계획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대략 80%의 결과가 20%의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80-20 원칙이 적용된다. 가장 큰 변화 요인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의 부정확성에 익숙해져야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빈번하고 지속적인 조정을 기대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 예산은 내년 한 해 동안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급격하게 변경될 것이다. 이에 대응해 일부 기업들은 “예산 수립 너머(beyond budgeting)”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연간 예산의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향후 1~2년의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특정 시점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한 스냅샷을 기반으로 롤링 예측을 체계적으로 생성한다. 이런 방식으로 계획은 단일 연말 작업에 제한되지 않고, 시나리오 모델링에 크게 의존하는 지속적인 프로세스가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12개월 후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보다 비즈니스 리더가 오늘날 똑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데 더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접근 방식 세분화. 인플레이션과 가격에 민감한 고객이 많은 시장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대부분의 조직은 중복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또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CFO는 전반적인 예산 삭감을 피하는 대신 세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활용하려면 핵심 기능, 사업부 및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목표는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번창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한 방식으로 지출하는 것이다.
선도적인 조직들은 이미 이 다섯 가지 권장 사항을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BCG는 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CFO와 협력하여 계획 수립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애자일(Agile) 운영 모델 및 조직 설계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변화를 구현했다. 그 결과, 재무팀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변모해 20%에서 30%의 업무 용량을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한 패션 및 럭셔리 리테일 브랜드는 데이터 자동화를 강화하고 계획 및 예측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계획, 예측 및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역량을 혁신했다. 재무 및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 과정을 통해 성과 동인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했다. 또한, 재무 계획 및 분석 팀의 업무 용량을 30%에서 40% 절감해 비즈니스 부문에 더 나은 조언과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다섯 가지 권장 사항을 따름으로써 CFO와 재무팀은 연간 계획 및 예산 수립 프로세스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 충분한 전망을 갖추고,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시간에 따라 전망을 조정하며,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생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계획 수립에 투자된 시간, 에너지, 노력에 상응하는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및 BCG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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